[영화] 버팔로 '66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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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버팔로 66

이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서 이 영화 본 것 같은데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이 정도로 하나의 단서도 떠오르지 않는 건 처음이라 영화를 본 게 아니라 과거에 몇 개의 스틸컷을 본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기시감이 들었던 건 제목, 첫 장면, 중간(볼링장에서 여주인공이 King Crimson의 Moonchild에 맞춰 탭댄스를 추는)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었다.

문차일드가 나오는 볼링장 씬은 별로였다. 너무 좋아하는 음악 위에 새로 더해지는 탭댄스 소리가 거슬렸던 것인데, 영화 초반에 나오는, 대화를 나누던 방이 갑자기 무대처럼 조명이 바뀌며 남주인공의 아빠가 노래를 부르는 연극적인 연출이 좋았던 걸로 보아, 볼링장 씬 역시 킹 크림슨의 음악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 조금의 숨도 내쉬지 못하고 볼 만큼 간질간질했다. 아름다웠다. 영화 중간중간 어떤 카메라를 썼을까 궁금할 정도로 독특한 색감이 있었고,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감독의 낯선 시각이 좋았다. 남자 주인공이 신고 다니던 빨간 구두처럼 생생한 포인트가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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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Crimson - Moonchild (From "Buffalo 66") Music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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