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대체휴일로 쉬는 월요일이다
달의 요일...
평소같으면 무거운 하루를 시작할 시간인데
산책을 나와서 둘러보다
동전과 전화카드로 사용하는 공중전화를 보았다
이게 쓰이기는 하는 것일까
학창시절 길게 늘어선 줄뒤에서서
삐삐를 확인하고 고향집에 전화를 하고 ...
군시절에도 공중전화줄은 늘 길었었다
한참을 통화하는 여대생의 수다를 듣다가 옆줄로 옮기면
거기는 술취한 아자씨의 넋두리를 듣곤 했었다
이젠 추억이된 공중전화가 이렇게 버젖이 있다니...ㅎㅎ

처음 시티폰인가 하는 몽댕이만한 전화를 들고 다니며 뿌듯...
집에서만 다이알 돌리던걸 들고다니는 것이 신기했던 시절
그러다 모토로라의 스타택을 사고 나서
폼내고 다니던 학창시절...
폰은 진화하고 진화하여
예수탄생이후 2천여년간 변화했던 변화를
불과 20여년 만에 개벽처럼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이젠 폰으로 모든 세상이 하나가 되어
자연스런 세계화가 되었다
스티브잡스...
그는 4대성인...공자 싯달타 소크라테스 나사렛예수가 미쳐 못한
세계화를 이루어주었다...
폰에는 모든 정보를 담아서 굳이 암기로 무언가를 창조하던 시절을 뒤로하고
몇가지 클릭만으로 모든것을 알수있는 세상이 되었다...

풍요속의 빈곤...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따라가기마련이다
사람들의 마음은 이조시대보다 지금 더 빈곤해진듯 하다
모든것을 알수 있을때
더욱 빈곤해진것이다
공포영화나 잔인한 영화들이 세계 전역에 퍼져서
후생유전학에서 말하는 유전자의 변화가 일어나
싸이코패스가 늘어났다
소통의 공간이 몸을 부대끼며 바라보며 하던 낭만은 사라지고
온라인 비대면 줌 ...등이 일반화되었다
꾹꾹 눌러쓰던 자신만의 고유의 필체를 남기는 일도 줄어들었다...

더 알아가는 것이 좋은 것일까
이제 그만 알아가고 몰라주는 것이 좋은 것일까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며 느끼던 위대한 경이로움...
셀레임 ...부푼 희망...
어딘가에 정답처럼 파랑새는 날아와 있었다 단지 모를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