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없는 벤투호

안녕하세요? 롱다리입니다.

조금 전에 대한민국 축구 월드컵 대표팀의 평가전이 있었습니다.

피파 랭킹 34위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초반 부터 강하게 공격을 주도하며 선제골을 넣고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후반에 동점골을 넣어주고 후반 초반에는 역전골까지 주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습니다.
후반 코스타리카 골키퍼가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고 프리킥을 찬 손흥민의 그림같은 골로 동점골을 넣었지만 결국 2:2 무승부로 끝이 나 버렸네요.

공격은 화려해 보이지만 늘 수비불안을 노출했던 벤투호가 최근 최절정의 감각에 오른 김민재가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향상이 없었습니다.
사실 대표팀 훈련을 며칠밖에 할 수 없었기에 빠르게 큰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대표팀 경기 스타일 또한 변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결과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니었나 싶네요.

제일 아쉬웠던 것은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이강인을 단 1분도 뛸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너무 아쉽네요.
국민들의 큰 성원에 어쩔 수 없이 이강인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는 했지만 벤투의 고집은 꺽을 수가 없군요.
적어도 후반 30분 정도는 뛸 기회를 주고 마지막 카메룬 전에 풀타임 기용도 해 볼만 했는데 벤투는 익숙함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평가전은 어디까지나 평가전이기기 때문에 당장의 큰 성과보다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어야 하는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사실 지금같은 경기력으로는 월드컵 1승도 불가능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개인적 분석)

오늘은 김민재를 공수에 걸쳐서 다양한 활용을 시도한 것이 눈에 띄는데 개인 기량은 정말 대단한 선수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공격에 엄청난 가담을 하면서 팀의 핵심이 되는 활약을 한 것 같습니다.

공격진에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했던 황희찬이 손흥민보다도 더 활동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 같습니다. 첫 골도 황희찬 선수가 넣었고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넣기는 했지만 골결정력이 많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골은 넣었으니 몸값은 한 것 같네요.

센터포드인 황의조 선수는 폼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속팀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표팀 경기에서도 여전히 폼이 예전만하지 못하네요.

나머지 선수들은 자신들의 능력치만큼 한 것 같고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윤종규(FC서울)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어줬으나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네요.

겨울에 열리는 최초의 월드컵인데 (2022년 11월 20일 ~ 12월 18일 (현지기준))

K리그는 10월 23일에 끝이 나고 프리미어리그는 11월 14일에 끝이 나네요.
K리그 선수들은 경기감각을 잃어 버리기 딱 좋은 시기이지만 한 편으로는 빠른 대표팀 소집을 할 수 있어서 조직력을 끌어 올리기에 좋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지만 대표팀 주력이 전부 해외파라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될 수도 있겠군요.

월드컵을 앞두고 강팀과의 평가전을 가질 기회가 있어야할텐데 이점 또한 너무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벤투호 정말 잘 준비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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