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스팀에 대한 단상, 스팀은 암호화폐다.

@aquabox님이 라디오 광고를 하시겠다고 추진한 다음, 스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사실 지금까지는 그냥 하루하루 습관처럼 스팀잇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언젠가 대박을 치리라 하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물론 스팀잇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공간이다.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팀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아마도 각각의 입장과 생각에 따라 답이 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투자의 대상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친교의 무대일 것이며, 어떤 사람에게는 노동의 장소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사업의 기회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kopasi 님이 4년전 dan이 쓴 암호세계를 장악할 사악한 계획이라는 글을 다시 올려주신 것을 보고 '맞아' 스팀은 암호화폐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스팀은 암호화폐다. 다른 모든 암호화폐와 마찬가지고 스팀도 화폐의 기능을 해야 한다. 블로그형 SNS라는 것도 암호화폐인 스팀을 위한 것이지 스팀이 블로형 SNS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SNS형 암호화폐를 만든 것은 스팀 사용자 층을 확보하기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초기에는 그것이 매우 유용한 전략이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그 근본취지가 모두 퇴색하고 말았다.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은 블랙트레이드와 그 일당들의 이기심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공적 이익을 훼손시키는 것은 인간의 오랜 악습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블로그에 구름떼 같은 사람들이 몰려들기를 기대하는 것은 난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스팀이 살아 갈수 있는 길은 스팀의 본래 의미라고 할 수 있는 화폐로서의 기능을 발휘하는 것 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스팀은 화폐로서 가장 좋은 기능을 지니고 있다.
전송비용이 들지 않고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갑도 사용하기가 가장 편하다.

그래서 저스틴이 스팀을 화폐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해 보는 점은 매우 의미있는 것이다.
결국 스팀의 외연을 확대하는 것은 저스틴과 같은 사업가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아무리 스팀안에서 치고 박아봐야 그게 그것이다.
그러니 스팀이 어떠니 하이브가 어떠니 분산이 어떠니 커뮤니티가 어떠니 하는 것은 모두 별로 쓸데 없는 소리인 것이다.

방향을 잡아가는 것은 저스틴이다.
이제까지 스팀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강력한 리더십의 부족 때문이었다.
저스틴보고 독재적이니 뭐니 하지만 사실 지금 무력함에 빠진 스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저스틴 같은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세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만일 저스틴이 스팀의 사용처를 외부에서 확보하면 커뮤니티니 블로그니 하는 것도 별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스팀잇은 블로그보다 스팀파워 스테이킹해 놓고 이자 받는 곳으로 변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팀잇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할 것이다.
그저 일상의 기록을 남기고, 자신이 공부하는 것을 정리하고, 생각의 편린을 모아 놓는 곳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지금 스팀의 가장 큰 문제는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암호화폐인지, 그냥 블로그인지 불분명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번 라디오 광고건과 dan의 예전문서, 그리고 저스틴의 새로운 시도를 보면서 스팀은 명확하게 암호화폐라는 것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다.
법정화폐든 암호화폐든 일단 화폐라면 그 생명은 얼마나 많이 사용되는가에 달려있는 법이다.
커뮤니티도 스팀을 사용하는 커뮤니티가 중요한 것이지 글만 쓰는 커뮤니티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것 아닐까?

아마도 앞으로의 스팀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스팀과 많은 차이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글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이야기는 무망하다.
그러고 보면 그동안 공유지의 비극이니 뭐니 하고 실갱이를 벌인 것은 무의미했던 것 같다.
100개의 좋은 글을 쓰는 것보다 스팀으로 물건하나 사고 파는 것이 훨씬 더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스팀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많이 사용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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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60%)+커뮤니티(40%)="스팀잇" 샘물에 물이 고여 목을 축이려면 물길이 있어야합니다. 막혀가는 물길을 터기위한 방법중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추진했고, 올드스톤님과 커뮤니티원의 참여가 없으면, 드랍 될 수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참고로 지인들에게 라디오 홍보도 조망간 나온다는 말에 스팀잇 신뢰가 돈돈해졌습니다. 색안경 한꺼플 볏겨지게 되었구요~ 큰성과 바라보는게 아닌 작은 시작의 씨앗정도라고 생각되고, 지금 아님 평생후회할 수 있다는 생각만 앞서갑니다. 언제나 좋은 말씀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radiokorea 배상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스팀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많이 사용하는 것 아닐까?

스팀잇내에서는
글의 퀄리티를 가지고 언급할 수 있지만

스팀으로 보는 시각을 확대하면
사용처가 많고 적음이 크게 판가름할거 같네요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스팀잇이 SNS라고 말했다가 집단욕을 얻어먹었는데요,,, ㅡ.ㅡ 그건 그렇고...

스팀의 가격이 오르려면,,, 사는 사람이 많거나, 스테이크하는 사람이 많거나, 발행처(재단?)이 열심히 소각하거나, 화폐로 쓰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팀만이 아니라 모든 암호화폐의 사활은 여기에 걸려 있을 것 같아요.

수급의 문제는 소극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폐의 기능을 하는 것이겠지요

화폐의 기능을 하려면, 일단 그 가치는 빼고서라도... 사용하기 편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MCO카드처럼 매우 편해야 하죠. 아니면 어플이라도 있던가요. 스팀페이코가 다시 부활하길 바랄 뿐입니다. 아니면... 코딩을 배우던가요. 아니면,,, 프로그래머를 고용하던가... 음... 일이 커지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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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입니다.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번에 카카오톡에서 나온 암호화폐 지갑 클립에서 스팀과 스달도 지원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수단은 마련되는 것이니.. 용처만 생겨나면 기틀은 닦이는 게 아닌가 싶어 조금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 용처를 만드는 것이 저스틴의 역할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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