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89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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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양념재료를 넣고 1차로 버무렸다. 처음에는 무우채, 젖갈,소금, 설탕, 고추가루, 새우젖, 그리고 쪽파, 갓, 미나리를 넣고 버무리다가 마지막으로 생강과 마늘 갈아 놓은 것을 넣고 버무리는데 겁나게 힘들었다. 숨이 죽어가면서 변화되는 양념향이 지대로다. 이른 아침에 이모님들께서 찹쌀미음죽, 사과즙, 배즙을 넣어서 추가로 버무리셨다. 우리 외갓집은 조기나 갈치를 토막내어 넣어 삭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요즈음 이모님들이 비싸다고 안 넣는 거 같다. 나야 뭐 생명존중사상에 입각하여 좀더 맛있는 거는 포기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면 김치의 풍미가 더욱 좋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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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그제 무우 캐랴 이모님들 시중들으랴 노가다를 심하게 했더니 목도 뻣뻣하고 날개쭉지도 뻣뻣하였다. 이럴때는 작약감초탕을 먹으면 왠만한 근육통이 해결된다. 시중 약국에서 작감정이라는 이름으로 파는 게 있는데 챙겨오지 못하였다. 이거 파는 약국 별로 많지는 않다. 그러나 미리 만들어 놓은 계지탕을 챙겨왔으므로 이것을 먹어도 괜찮아진다. 계지탕에는 계지, 작약, 감초, 생강, 대추가 들어가니 작약감초탕에 플러스 알파이다. 몸이 허약한 분들의 감기몸살에 괜찮은 한방감기약이지만 나의 경우는 면역예방으로 음료수처럼 자기전에 아버지와 한잔씩 꼭 마신다. 마시면 뱃속에서 뜨끈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느낌이다. 아로마 공부를 하면서 서양에서도 먹을 수 있는 에센셜 오일 처방에 계지탕과 비슷한 배합이 있어서 그것과 비교하여 임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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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일어나서 김치 속을 버무리고 20Kg 가량의 김치를 담갔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온 계지탕과 양파를 넣고 돼지고기를 삶았다. 이모님들께서 김치를 담그시는 동안 김치속에다가 막걸리 한잔씩 홀짝홀짝 먹다보니 정작 돼지고기 삶은 것을 배터져서 못먹겠다. 그래도 목구녕까지 쑤셔넣으면서 먹었다. 이제 남은 속으로 무우청 김치를 버무려야 한다. 이것도 맛이 기대된다. 무우가 너무 많았고 김치속이 예상보다 많이 소진되어서 깍두기는 다음에 담그기로 하셨다. 지금 이모님께서 또 부르신다. 오늘 포스팅은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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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제대롭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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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장엔 막걸리와 보쌈이죠! 요번엔 운전을 해야해서 막걸리 못먹은게 아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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