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68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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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순무이다. 제법 꼴이 갖추어지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가면서 이렇게 잘 자라나는 것을 보면 항상 신기하다. 식물이 그러니 사람이나 동물이 자라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오죽하겠는가? 지난주에 오줌 액비를 넣어주려다가 해가 저물어서 포기했다. 그래서 오늘은 작심하고 3시에 밭에 가서 다시 무청을 솎아주면서 제법 통통하게 살이쪄서 삐죽 튀어나와 널부러진 무우들을 곧게 세워주면서 북을 주었다. 기껏해야 3평 남짓밖에 되지 않는 텃밭이지만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밭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오줌액비를 무우들 사이 사이에 뿌려주고 물을 주니 오후 5시 30분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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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보다 제법 자라났다. 내일 수지 이모님께 솎은 무우 청을 가져다 드릴 계획이다. 나는 큰거 작은 거 가리지 않고 솎아서 삶아 먹는데 다소 억세고 질겨도 상관하지 않는다. 이모님들은 까탈스럽게 야들야들한 것만 가져다 달라고 하셔서 고르고 골라서 모으니 지난주보다 양이 훨씬 적다. 무우청 큰 것들과 뽑아낸 잡초들은 모두다 텃밭의 두둑에 수북하게 덮어 놓았다. 아직 날씨가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텃밭 모기들이 웬떡이냐 하고 달려들어서 그들에게 피보시를 좀 해주었다. 그러고 나니 온몸이 간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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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청을 솎아내기 전과 솎은 후의 사진이다. 딱딱한 땅도 모두 보슬거리게 해 주었다. 얘네들 입장에서는 숨통을 트게 해준 것인지 아니면 잘 자라고 있는데 귀찮게 스트레스 준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사람에게 일정한 자극이 촉매역할을 하는 것처럼 이들에게도 튼튼하게 자라 나라는 건강한 자극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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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제거와 무청을 솎는 중에 페퍼민트 냄새가 뭍어나서 찾아보니 내가 페퍼민트를 짓밟으면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예전에 심어 놓았던 허브의 씨앗이 여기에서 자리잡아 다른 야생초들 처럼 자라나고 있었다. 반갑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였다. 페퍼민트 풀을 대충 닦아서 한입에 베어무니 입안이 알싸하면서 시원한 기분이 오래간다. 해갈도 되고 기분도 좋다. 뽑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야생초를 제거하다보면 다양한 풀 냄새를 경험하는데 특히 땅콩 냄새와 생강 냄새가 나는 풀을 제거할 때 기분이 가장 좋다. 그런데 정작 그 냄새가 나는 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항상 기억해두었다가 무슨 풀인지 알아두어야지 하고서는 까먹는다. 언제가는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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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와 밭에 페퍼민트라니요 :) 싱그러워요

보너스지용

민트티 보내줘 횽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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