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떠난 자리

안녕하세요. @mcgome입니다.
서울 북쪽에 위치한 의정부시는 주한미군부대가 많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많이 있었다. 라는 과거형이 맞을 것이다.
지금은 서울의 용산처럼 대부분의 부대가 평택으로 옮겨갔다.
남은 주둔지는 일부가 반환되고 일부는 아직도 미국땅으로 남아있다.
오늘은 우연한 기회로 미반환주한미군부대 근처 마을을 방문했다.
부대벽을 사이에 두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박정희 시대때 만들어진 마을이라고 하는데 미군부대가 철수하기 전까지 주한미군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 먹고 살았다고 한다.
지금도 미군을 상대로 한 음식점과 술집 간판이 남아있다.

현재 이곳은 대부분이 모문정땅이고 나머지는 국방부 땅으로 장기 임대하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몫은 없다.
당시에 문중땅을 독재정권에서 강제로 주민들에 임대했다고 하니 할말은 없지만 오랜기간 터전을 이루고 살고 있는 주민들은 미군부대 이전으로 인해 일자리도 잃고 살고 있는 곳에서도 쫒겨나게 생겼다.
주민들은 마을이 개발되어 일자리가 생기거나 보상을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실제 소유주가 아닌 주민들이 챙길 수 있는 몫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너무 나이가 들었다.
씁쓸한 역사의 현장을 보고 온 느낌이 들어서 우울하다.
~꿈꾸는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