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구글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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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조지 길더(1939~)

하버드 대학 정치학과 졸업.

비영리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디스커버리 인스티튜트' 공동 창립자.

닉슨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 사회 생활 시작, 1981년 레이건 행정부의 감세 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부와 빈곤>의 출간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사회와 정치 분야의 책을 저술하다가 마흔 이후 돌연 테크놀로지 혁신으로 방향 전환.

출간한 주요 저서로는 25년간 최고의 테크놀로지 도서 10권에 선정된 <마이크로코즘>, <텔레코즘>이 있다.

이 책의 원서 'Life After Google'은 2018년에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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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에서 블록체인으로 실리콘밸리 제국의 충격적 미래"




저자는 1994년 <텔레비전 이후의 삶> 이란 책에서 텔레비전의 시대가 끝나고 네트워크 컴퓨터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예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앞으로 10년 안에 가장 보편적인 개인용 컴퓨터는 IP 주소가 있고... 모든 종류의 수천 개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된 디지털 셀룰러폰이 될 것이다. 그것은 시계만큼이나 갖고 다니기 쉽고, 지갑만큼이나 개인적일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길을 찾아갈 것이며, 당신이 받는 우편물과 소식지와 급료를 모아둘 것이다. 어쩌면 '윈도'를 실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에게 문이 되어줄 것이다. 현관문이 되고, 자동차 문이 되고, 또 온갖 인식의 문이 되어줄 것이다."

아이폰이 세상에 등장하기 훨씬 전, 스티브 잡스가 이 책을 읽고 동료들에게 읽어보길 권했다고 한다.




저자는 엄청난 지식과 통찰력을 지닌 사람으로 보인다.

어찌도 이리 다방면에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룰 수 있는 것인지.

내 수준에서 책 내용을 소화시키기에는 버겁다.

다행히, 책 중반을 넘어서면서 관심있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내용들이 등장했다.

암호화폐 투자자가 읽기에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볼록스택(스택스), 루미나 테크놀로지, 브레이브 브라우저(베이직어텐션토큰), 골렘, 파일코인, 오토이 회사의 렌더토큰, 헤데라 해시그래프 등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 반갑다.

책 출간일이 2019년 말인데, 이 책을 좀 더 일찍 읽었다면 위 암호화폐들에 대해 조금 더 믿음을 가지고 미리 돈을 좀 묻어두고 2021년 불장 재미를 볼 수 있었을테다.

하지만, 다시 기회는 왔다.

2022년 중순 현재 다시 바닥으로 내려오고 있다.




결국 구글처럼 독점적으로 중앙집중식 빅데이터를 집어삼키고 보유하는 것은 탈중앙화에 의해 쓰러질 것임을 역설한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우리의 경제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을 충족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지점에 이미 다다랐다.

그러므로 우리가 맞이하는 시대는 생산에 관해서는 더는 신경쓰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양을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생산된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나눠갖느냐 하는 분배의 문제가 중요해졌다. - 브라이언 아서




인터넷 보안이 붕괴됐음은 분명하다.

아닌게 아니라, 금융업과 보험업을 포함한 많은 업계가 이미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방화벽과 256비트 보안코드에 의지했던 기업계의 보안 원칙은, 중요한 일은 절대로 인터넷에서 하지 않는다는 단 하나의 철칙에 이미 자리를 내줬다.




빅데이터라는 발상은 과거처럼 인간의 뇌를 사용해 느리고 서툴게 하나씩 하나씩 단계를 밟아 지식을 탐색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음 두 가지 조건만 충족되면 그런 접근법은 얼마든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 조건이란 첫째, 세상의 모든 데이터가 단일한 '장소'에 축적될 수 있을 것.

둘째, 이 데이터를 분석하기에 충분히 포괄적인 알고리즘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클라우드'는 우리 시대의 위대하고 새로운 중공업을 가리키는 교묘한 명칭이다.

거대한 데이터 저장 체계들과 프로세서들로 이루어진 엄청나게 큰 데이터 센터들을 갖췄으며, 각 데이터 센터는 총 길이가 수백만 킬로미터나 되는 광섬유 회선들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엄청난 전력을 소비하며, 그 어떤 산업체보다 많은 열을 발산하는 중공업 말이다.




사실 공짜라는 말은 언제나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끝까지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 공짜는 없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공짜를 누리는 대가로,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들을 구글에 제공한다.

구글이 채택한 모든 기본 원칙 가운데 공짜 정책은 어느 모로 보더라도 가장 상냥하고 부드럽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것이 가장 치명적이어서, 구글이라는 기업을 궁극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흠결임이 입증될 것이다.




구글의 성공은 기묘해 보인다.

구글의 새로운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가치는 거의 8,000억 달러나 된다.

애플보다 겨우 1,000억 달러 적다.

구글은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은 구글이 구사하는 상업의 기술, 역사상 가장 천재적인 그 기술에 있다.




공짜의 가장 중요한 효과는 실제 고객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는 것이 아니라 보안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과제들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공짜 제품을 누가 훔치려들겠는가?

만일 어떤 회사 제품군 가운데 많은 제품이 공짜라면 이 회사는 절도나 해킹에 들여야 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보안에 대한 이 관심 부족이 장차 구글이 몰락하는 원인이 될 것이다.

보안성 부족은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구글 이외의 모든 기업이 현재 수행하는 사업 모델에 가장 보편적이고 두드러진 위협이다.

늘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식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의 재산으로서 거래 관련 보안을 구조상 가장 긴급한 과제로 설정하는 새로운 네트워크가 탄생할 것이다.

이 새로운 시스템에서 보안은 워낙 근본적인 문제이므로, 이것의 이름에도 보안이라는 뜻이 들어갈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크립토코즘이 될 것이다. (암호라는 뜻의 cryto, 우주라는 뜻의 cosm)




만일 투자자들이 자기가 거두는 성공의 여러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거나 의미 있는 1차 분석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자본주의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생산적인 투자를 뒷받침하는 지식의 양을 조금도 늘리지 않는 셈이다.




모든 부는 궁극적으로 지식과 발견을 기반으로 하는 장기투자의 산물이다.

부는 어떤 하나의 물질도 아니고, 무작위적인 배열도 아니다.

부는 오로지 오랜 시간에 걸쳐 힘들게 알아낸 지식 안에서만 뿌리를 내린다.




어떤 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으로 그것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1517펀드 블로그 내용 중 일부.

모든 사람이 동일한 내용을 동일한 방식으로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진도로 동일한 나이에 배우도록 강제하는 일에 정부 권력이 사용되지 말아야 한다.

학교 제도의 문제는 우리가 너무 적게 투자하는 데 있지 않고, 매우 많이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얻는 게 매우 적다는 사실에 있다.

교육은 단지 세상을 가르치기 위한 과제가 아니라 세상을 해방시키기 위한 과제가 돼야 한다.




블록체인, 해시체인, 블록스택, 스마트계약, 토큰 발행, 암호화폐 등은 구글 시대의 사악함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들이다.

구멍이 숭숭 뚫린 인터넷 보안, 쓰이지 않는 돈, 지나친 규제와 감독, 네트워크 중앙집중화, 느려터진 속도와 절차를 오히려 권위로 삼는 태도, 빅데이터에 따른 이득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 등으로 대표되는 구글 시대의 이 모든 문제는 제3신뢰기관들이 비대해짐에 따라 발생한다.




만일 사람들이 비트코인 시스템을 믿는다면 전 세계의 부 대부분은 비트코인으로 흘러들 것이다.

이 결과는 현재 비트코인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만족스럽겠지만, 결국에는 정부 개입을 부르고 몰수가 진행되고 대폭락이 이어지고 또 그 밖의 여러 반응들이 나타나, 인류에게 훌륭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이 프로젝트는 영영 망가지고 말 것이다.




GAFAM(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해체될 것이다.

중앙집중화된 컴퓨팅과 상업 클라우드들도 모두 해체될 것이다.

새로운 하드웨어 패러다임이 디지털과 실리콘의 벽을 넘어 아날로그와 탄소 나노튜브, 그리고 온갖 센서와 5G 안테나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집적회로로 이동하고 있다.

구름(클라우드 컴퓨팅)은 하늘(스카이 컴퓨팅) 높은 곳에서 흩어지고 있다.

사람들의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실현된 스카이 컴퓨팅은 투명하고 변혁적인 블록체인을 타고 확산된다.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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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에 새로운 분야에....?
대단한 분이네요.

아흔이 아니고 마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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