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in SCT.암호화폐.Crypto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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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류시화

인도 우화집이다.

이 우화집에는 인간을 이해하는 법, 믿고 의지할 벗을 찾는 법, 재치와 지혜로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 법, 그리고 위선과 속임수에 대처하면서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기원전 1500년부터 인도에서 전해져 온 우화들을 모아 놓은 것이 "판차탄트라" 이다.

"판차탄트라"는 누구나 아는 "이솝 우화"의 모태가 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한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이야기들인데, 각 이야기들 분량이 짧아서 읽고 나면 무언가 허전함이 있다.

좀 더 이야기가 진행되어야할 것 같은데 갑자기 끝나버리는 느낌?

그런 와중에도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군데 군데 있어 계속 읽어 나가게 된다.




인류 최초로 성형수술과 이식수술을 집도한 외과의사가 기원전 6세기경 인도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수슈루타' 라는 인물이라고 한다.

인류 최초인 것을 어떻게 검증했을까?^^




오늘날 전 세계 채식주의자의 70퍼센트가 인도인이라 한다.

인도의 채식주의자 비율은 40퍼센트.

먹을 것을 선택하기 어려운 빈곤층은 육식을 하지만 정통 힌두교인, 불교인, 자이나교인들은 엄격한 채식을 실천한다고 한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내가 날지 않으면 어느 날 삶이 강제로라도 날게 할 것이다.

내가 앉아 있는 나뭇가지를 부러뜨려서라도.

스스로 자를 것인가, 아니면 부러뜨림을 당할 것인가.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에고를 비우는 것은 자아의 완성에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무엇을 하는가는 그들의 카르마가 되지만, 그것에 대해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는 나 자신의 카르마가 된다.




우리는 누군가를 재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편견에 쉽게 사로잡힌다.

하지만 그 누군가에게 내가 더 재수 없는 사람인지 누가 아는가.




나무든 사람이든 한 계절의 모습으로,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공정하지도 지혜롭지도 않은 일이다.

나무와 사람은 모든 계절을 겪은 후에야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가장 힘든 계절만으로 자신의 인생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한 계절의 고통 때문에 나머지 계절들이 가져다 줄 기쁨을 잃어서는 안 된다.

겨울만 겪어 보고 무의미한 삶이라고 포기하면 봄의 약속도, 여름의 아름다움도, 가을의 결실도 놓칠 것이다.




그가 새로운 도전을 거부하고 지금의 보잘것 없는 삶에 매달려 있을 때, 그것을 파괴하는 것이 신이 하는 일이다.

그는 그 장소를 떠나 새로운 삶을 시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것이 그를 진정으로 위한 일이다.




삶에서 아무 문제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

더불어 모든 것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마음.

만약 그대가 이 마음을 자각하고 그것에서 벗어난다면 모든 문제에서도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평화는 그곳에서 시작된다.




어떤 문제를 이성적으로 해석해 원인을 발견할 것인가,

아니면 두려움과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더 큰 이유를 끌어들일 것인가는 우리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의미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당신 또한 완벽하게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완전하게 만들어 줄 선물을 기다리는 대신 삶이 주는 모든 것에서 선물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자신을 완전한 자아로 만들어 나가는 길이다.




좋은 운도 있고 나쁜 운도 있다.

삶이라는 놀이의 결과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삶은 우리가 의도한 대로 진행될 의무가 없다.

삶이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우리는 절망하고, 자신과 타인을 비난하며, 운명을 탓한다.

자신이 이 경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포기하려는 마음까지 먹는다.

그러나 삶은 우리의 계획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놀라운 일이 가능하다.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다고 생각할 때 더 나빠지고, 더 좋아질 수는 없다고 생각할 때 더 좋아지는 것이 인생이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아야 한다.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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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도에 출판된 건가요? 한때 이 분 책 엄청나게 인기 있었는데 요새는 잘 안보여서요. ㅎ

이 책은 2019년 12월 출간이네요^^

꾸준히 책이 나오네요.

류시화님의 책은 제목만 봐도 느낌이 퐉 오더라구요~ ^^

저는 제목만 봤을 때 그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내용을 보고 나서야 이해했습니다.
신이 잠시 쉬어가라고 자신의 인생에 쉼표를 넣은 것인데, 지레짐작으로 내 인생 끝났다며 마침표를 찍지 말라는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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