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C-20의 인기는 일장춘몽으로 끝날 것인가?

지난 5월 8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788695, #788700, #788702 이 3개의 블록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수수료가 블록 보상을 초과하였습니다.

• 블록넘버 788695 : 수수료 = 6.701 > 블록 보상 = 6.25
• 블록넘버 788700 : 수수료 = 6.339 > 블록 보상 = 6.25
• 블록넘버 788702 : 수수료 = 6.529 > 블록 보상 = 6.25

한 때 멤풀에서 대기 중인 트랜잭션만 약 43만 개로 트랜잭션이 너무 밀리는 바람에 펜딩 트랜잭션이 많아지면서 바이낸스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의 출금을 일시 중지한다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죠.

원인은 바로 비트코인 Ordinals Inscriptions와 BRC-20이었습니다. @domodata 라는 트위터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가 JSON 데이터에 오디널스 인스크립션을 활용하여 비트코인 메인넷 상에 토큰 컨트랙트 배포, 발행, 전송이 가능한 BRC-20을 만들었는데요.

토큰 발행, 보관, 전송, 거래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UniSat 월렛을 배포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거래량 차트만 살펴봐도 바로 이해가 되는 수준인데, 그 중에서도 노란색으로 표시된 UniSat의 점유율은 85%를 넘어가며 엄청난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 밈 토큰의 유행에 불과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잠깐 700M 정도까지 쪼그라들었던 BRC-20 토큰들의 시총은 다시 1.3B을 돌파했고, UniSat 월렛 팀에서 한정판으로 발행한 OG Pass는 1개당 0.75 BTC 수준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OG Pass는 총 138개만 발행이 되었습니다

BRC-20의 엄청난 흥행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비트코인의 평균 수수료는 꽤 높은 수준에서 유지가 되고 있으며, 아직 38만 개 정도의 트랜잭션이 멤풀에서 대기 중입니다.

현재 BRC-20에 투자를 하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높음은 분명하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필요는 있습니다. BRC-20과 관련해서는 곧 저의 코인니스 기고문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