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life | Covid19 마스크 끈 재활용; 고무줄 머리끈

며칠 전에 고무줄 머리끈을 하나 사볼까 해서 헤어용품 가게에 들렀던 적이 있다. 오늘 지하상가를 걷는데 화사한 장식이 들어간 머리끈의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 만지작거리다 결국 또 사지 못했다. 큰맘 먹고 비싼 가격임에도 헤어곱창, 헤어핀, 헤어핀 집게 등의 헤어용품을 사려다가도 잘 잃어버려 큰돈을 들여 사기는 마음이 불편하다. 그런데 긴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묶으려면 핀이나 고무줄이 제격인지라 결국 사게 되는 소모품이기도 하다.

날은 더워가고 시원하게 긴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을 집게 핀이나 머리끈 한 개는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득하니 길거리 헤어용품 가게만 눈에 보이는 요즘이었다. 오늘은 책상에 앉아 멍때리다 눈앞에 놓인 마스크에서 머리끈 고무줄을 발견했다. 구하여서 보이는 건가 싶게 마스크 끈이 고무줄로 보였으니.

사용했던 마스크에서 끈을 툭 뜯어내어 머리카락을 뱅뱅 감아 묶으니 머리카락 당김도 없고 편안했다. 마스크 끈은 탄력도 좋고 길이도 적당하여 머리끈 고무줄로 재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예쁜 단추나 구슬을 마스크 끈에 꿰거나, 은은한 색으로 염색하면 나만의 머리끈 고무줄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