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좋은 날씨에 아버지 산소를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banguri 입니다.

어제 본가에 도착해서 본가 옥상에서 식구들 전체가 모여서 고기 파티를 하였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역시나 다들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장사 하는 집, 직장 다니는 집 할 것 없이 모두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코로나가 사람 참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큰 동생집에 코로나 학번, 20학번인 조카는 비대면 수업을 해서인지 1학기 마치고 바로 군대를 간다고 하였습니다. 제 작은 놈과 동갑인데 작은 놈은 내일 신검이고, 큰 조카는 10월 달에 군대를 간다고 해서 한참이나 군대이야기를 또 하였습니다.

아이들 큰 것 보면 저도 나이를 한참이나 먹은 것을 느낍니다.

오늘은 식구들 전부 아버지 산소에 가서 미리 성묘하고 음식 사와서 나눠 먹었습니다.

아버지랑 어머니는 원래 사이가 안 좋았던 분들이라 어머니는 산소도 잘 안 다녔는데, 올해는 같이 가자네요. 산소에서 어머니는 아버지 산소 옆에서 한탄인지 자랑인지를 늘어놓았습니다.

니는 일찍 죽어서 좋은 것도 못 보제? 나는 실컷 보고 산다.

이렇게 말씀 하시네요. 다행히 아이들 모두 별 일없이 잘 크고 잘 살아서 자신이 이만큼 했다고 아마 자랑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혼자서 우리 4남매 키운다고 고생 참 많이 했는데, 그나마 자신이 그렇게 느끼고 살아 주시니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피곤하네요.
맥주 한캔 하고 일찍 자야 겠습니다.

오늘도 보팅 이벤트는 쉬어야 겠습니다.

남은 일요일 저녁 편안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