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길목에서 / 조승용]
[겨울의 길목에서 / 조승용]
당신의 오늘 하룬 어땠었나요
하루를 끝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늦가을 노란 국화 향기 뿜으며
사무실 계단에서 웃고 있었나요
집으로 돌아가는 차창에 비친
가을 단풍의 징검다리엔
노을이 한 발 두 발 발을 옮기고
낙엽도 한 잎 두 잎 떨어졌지요
이제 겨울이 다가오면
하늘엔 눈꽃이 춤출 테고
다정한 연인들의 입맞춤은
눈꽃보다 더 아름답겠지요
아이들의 꿈이 담긴 눈사람은
볼이 빨개지도록 신나게
숨바꼭질하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놀이터로 달려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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