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성이 쓰레기?!

in #growthplate6 years ago

합창 연습을 마치고 늦은 귀가를 한 아이들은 이미 잠잘 시간이 지났다.

가방이랑 챙기고 자려하는데 큰아이 반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아이들이 어디를 간다는데 뭘 준비해야 하냐고...

내일 스쿨버스 체험활동 이라는 이름으로 현장학습을 가는데 아이가 내용을 모른다고 해서 늦었지만 연락을 하셨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내용을 확인하다 오랫만에 학교 생활 얘기를 듣는데...

매번 나오는 이름들이 또 나온다.

그 얘기 중에 늦은 시간까지 학원을 다니는 몇 아이가 자기들이 배운걸 자랑하며 넌 이것도 안배웠냐...뭐 이렇게 아이들을 놀린다는 얘기....

그러면서 조금 마음에 안들면 넌 인성이 안되서 넌 인성이 쓰레기라....

하아.....한숨이 나왔다.

지금 작은 아이가 우유를 나눠주는 당번인데 조금만 늦어도 넌 인성이....라는 말을 한단다.

그래서 넌 인성 뜻을 알아? 상황에 맞게 말을 해야지라고 했더니 니가 인성이 쓰레기라 그런다고 말을 했다고....그래서 대화가 안되니 그냥 무시하기로 결정 했다고 한다.

내가 자랄 때도 아이들은 욕을 하고 남을 놀렸다

하지만 지금처럼 쓰레기라는 표현까지 썼던가 싶다...

아직 자라는 아이들까지 남을 비하하고 깍아내리는 요즘이 참 무섭다.

큰아이들 같은 학년에 M이라는 남자친구는 들으면 늘...내 아들도 저랬으면 싶을 정도로 바르다.

운동도 공부도 잘하는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 예쁜 친구.

아이들이 그 친구랑 같은 모둠이면 다툼 없이 너무 즐거워 한다.

그런데 그 친구의 배려심이 다른 아이들한테는 만만함으로 보여졌나보다.

오늘은 학교에서 그 친구가 너무 서럽게 울었다고 그래서 자기도 속상했다고 얘기하는 작은 아이.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만만함으로 함부로 대해지는 지금은 분명 잘못된 건데....

나는 늘 아이들에게 말한다.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내려 노력할 필요 없어. 편한 사람이 있으면 불편한 사람도 있는거야.

내가 편한 사람들과 잘 지내기도 바쁜데 굳이 다 친하려고 애쓰며 상처받지마...라고

사실 이게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는 건 아닌듯 싶을 때도 있지만

굳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 잘 지내려 노력하며 자신을 힘들게 안했으면 싶다.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뭔가 마음이 복잡한 밤이다.

growthplate-steemit-@illluck.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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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얘기 하는 아이들이 다 나쁜 아이들은 아니지만, 정말 듣 는 아이와 그 부모는 가슴이 메어지죠~
우리 어릴때는 뭐 니네 아빠 똥푸지? 뭐 이런 농담했던 거 같은데..
아이가 부디 상처받지 말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잘 이겨내길 바래요~

다행이 작은아이가 한시크하는지라 자기는 쓰레기가 아니니 한귀로 듣고 흘렸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이 친구들은 1학년 때부터 쭉...얘기가 나오는 친구들이라 ㅠㅠ

아이들을 학원으로 돌리기만 하고 방치하는 부모들이 너무 많아요.
저도 아내를 통해 그런것을 너무 자주 들어요.
그런것은 담임선생님에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하는 행동 말 하나하나의 기본은 부모에게 배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꼭 학원 문제만은 아니겠지만 유독 오랫동안 얘기 나오는 친구들이 학원 마치면 10시 11시라고 해요.
담임 선생님과는 수시로 얘기를 나누고 있기는 한데 가끔 보면 제가 별난 엄마라 ㅎㅎㅎ참 어렵네요.

우리 어릴때야 그렇다고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정말 좋은 세상에서 살도록 해주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지요.

저는 약한자를 배려하지 못하고 짓밟는 친구가 있으면 그러지 못하도록 말할수 있는 강한 아들로 키우려고 합니다.

진짜 남자아이들은 좀 착하다 싶으면 만만하게 보는거 같더라구요...넘 착하게 키우려하지 말아야 할까하는 생각도 했다죠...ㅠ

착하게는 키우되 강하게 키워야죠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내려 노력할 필요 없어

공감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 친한사람이 되려고 하면 정작 본인을 잃어
버립니다.
제일 먼저 스스로를 사랑해야줘.
우린 다른 누구를 기쁘게 하는 목적으로 태어난 사람은 아니잖아요
극단적인 표현이지만요. 곰곰히 생각하면 맞는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제가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제 자신이 너무 힘들어 지더라구요.

아이들에게 먼저 인성을 갖추도록 교육시스템이 만들어
지면 좋겠다 바래 봅니다.

그러게요...시험도 줄이고 해도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은 계속 되기에 이기는 것만 가르치는 사회라 그런걸까요...ㅠ

이기는것을 배우는 것은 좋은거 같은데
진사람을 패배자로.. 아니면 열등감을 느끼게..
아니면 자존감은 낮춰 버리는게 문제라면 더 큰 문제겠죠.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니 조금씩 좋아 질 겁니다.

그건 아이들 탓만 할 수는 없겠죠... ㅜ부모, 주변 환경, 친구 영향, 콘텐츠 등등... 저도 성격이 그런지라 남을 배려해줬는데 호의를 권리로 아는 사람들한테 상처도 받고 힘든적이 있었답니다. 스고많으십니다!

그쵸...아이들 탓만은 아니죠..ㅠ
순수님도 그런 일이 있었군요...참 어려워요..
금요일 이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넵 오늘 불금이면서 기숙사에서 집가는 날이네요 ㅎㅎ 야호!!

집에서 맛있는거 먹고 충분한 휴식 취하는 주말 되길요~^^

요새 인터넷 매체의 힘이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초중학교 아이들이 추앙하는 몇몇 bj들이 자극적이고 제 기준 끔찍한 단어들로 사회적 금기에 해당하는 것들을 웃긴 것처럼 표현하더라구요. 그걸 사용하면 더 웃기고 더 쎄보이게...자꾸 그런 환경에 노출되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유튜브 문제가 정말 심각한거 같아요.
저도 아이랑 게임 방송 같이 본 적이 있는데...어쩜 저렇게 남을 비하하는 표현을 하지 했거든요.

그 아이는 부모에게서 무엇을 배운걸까요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게 제대로 교육 해야겠어요

부모 문제라기 보다는 유튜브 이런 영향도 크고...제가 카톡 시바견을 정말 싫어하거든요...그 시바를 따라하는 애들도 있어요. 욕을 넘 친근하게 표현해서...이런 것도 문제이긴 한거 같아요.

보통 그런얘기는 부모들이 하는 얘길 따라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더라구요... 저희도 모두와 친해짎 필요는 없다고 가르칩니다... 사회생활이 참 어렵습니다.ㅡ.ㅡ

요즘엔 아이들이 유투브나 이런 것도 많이 따라해서...참...
아이를 키운다는 건 참 어려운거 같아요.

요즘 애들은 무슨 그런 말을... 인성이 쓰레기라니....ㅡ.ㅡ;; 도대체 어디서 무슨 이야기들을 듣고 다니면 애가 그런 말을 할까요....ㅡ.ㅡ;;

그게 약간 유행처럼 도는거 같기도 해요 ㅠ
하아...일단 선생님께 이런 언어 사용 안되게 부탁은 드렸는데 참 어렵네요....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때 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들램이.. 너무 걱정이 되네요... 배려하는 마음도 가르쳐야하지만...상처를 안받는 방법도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참 어렵다는 ..일럭님이 아이들에게 해주는 이야기는 지금 아이들이 살아가야하는 사회에서는 현명한 방법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그냥 같은 반 아이가 뭐라고 해도 본인이 해당 안되면 무시한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발끈하면 그 아이 말처럼 되는거 같다고...
그래서 힘들면 엄마한테 다 얘기하라고 얘기하며 마쳤죠 뭐....
아이 키우기 참 어렵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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