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모

in #flowerday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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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가 청솔모를 보았다. 청솔모는 내가 사는 곳에는 눈에 띠지 않는다. 그럴만도 한 것이 우리 학교주변은 활엽수가 많이 있지 잣나무처럼 침엽수가 많지 않기에 청솔모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다.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고 나를 한참을 쳐다보다 근접해가니 얼른 나무위로 올라갔다. 아마도 오랫동안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학습이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해본다.

다람쥐는 귀엽게 생기고 주로 도토리나 밤 같은 열매를 먹고 사는 반면에 청솔모는 온몸이 검정색을 띄고 다람쥐보다 2배는 크고 무엇보다도 잡식성이다. 도토리나 밤과 같은 열매도 먹지만 때로는 새알이나 새들도 잡아먹는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외모나 먹는 것을 보아서 다람쥐는 선한 존재로 청솔모는 살짝 거칠고 나쁜 존재로 표현한 동화나 그들을 흔히 접하게 된다.

사는 형태가 다르고 먹는 것이 다르고 무엇보다도 외모로 쉽게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다람쥐는 다람쥐의 사는 방식이 있고 청솔모는 청솔모의 삶의 방식이 있다. 그런 방식을 사람의 잣대로 재서 너는 좋고 너는 나쁘다고 판단을 해버린다면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모독하는 행위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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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기로 사람보다 더 한 존재가 있을까요. 거기에 비하면 청설모는 귀엽지요.

사람이든 청솔모이든, 각자 삶의 방식이 있다는것 되게 공감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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