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테크? 환전수수료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요즘 연일 환율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여행을 앞둔 분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갈수 있게 되어 기분좋기도 하고, 제테크에 관심이 있으신 사람은 “이기회와 환테크?”(사실 제얘기) 하는 생각도 하게 될것입니다.

저는 업무 특성상 환율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입장이라 타의(?)에 의해 환율에 약간 예민한 위치에 있는데요, 일전에 한창 제테크에 열이 올랐을때 “나도 환테크?”하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알아봤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외화통장이나 환율우대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봤었는데요, 소액으로 이런저런 수수료를 때고 나면 다른 투자상품 대비 유의미한 수익률을 내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고 뒷전으로 미뤄놨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흐르고… 이런저런 이유로 달러를 사용할 일이 잦아져 실사용 목적이라면 미리 좀 쟁여두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어떻게 하면 가장 싸게 살수 있는지, 어떻게 거래하면 수수료가 적은지 알아보았습니다.
외화로 이익을 얻을면 먼저 외화를 사야겠죠. 외화를 “산다”는 개념은 동일하지만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실물로 사기 vs 2. 외화통장 이용하기.

1 실물로 사기(실물환전)

우리가 일상적으로 “환전”을 한다고 얘기할때 적용되는 환율은 “매매기준율+외화현찰스프레드”로 구해집니다.
매매기준율은 각 은행마다 체결된 외화거래가를 수량으로 가중평균한 값이고, 외화현찰스프레드는 은행이 가져가는 환전수수료입니다.(편의를 위해 ‘환전수수료’로 칭하겠습니다.)

환전을 저렴하게 하려면 매매기준율도 낮추고 환전수수료도 최소화해야하는데 매매기준율은 은행별로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환전수수료를 최소화 하는것이 유의미합니다. 환전수수료는 은행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매매기준율의 1.75%이며, 자세한 내역은 아래 은행연합회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www.kfb.or.kr/info/commission_exchange_new.html?S=FBC&main=exc&export=3

이 부분에서는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나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를 이용하면 주요통화(USD, JPY, EUR)의 경우 90%까지 환전 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즉, 1.75%*(1-90%)=0.175%만 수수료를 떼어가겠다는 것이죠.

2 외화통장 이용하기

이 방법은 외화계좌 개설 후(위비뱅크는 앱에서 개설 가능, 일명 위비외화클립) 환전 시 따로 은행을 갈 필요 없이, 앱을 통해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원화 계좌에서 환전 신청 금액을 자동인출 시키거나 입금시키는 방법으로 환전을 하고 외화계좌에 외화를 예치시키는 방법입니다.

1.의 실물 환전은 여행 자금용도라면 상관없지만, 투자를 위한 환전이라면 은행을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실물을 보관해야 하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물론, 1의 방법으로 환전을 하고 창구에서 외화계좌에 입금시킬수도 있지만요.. (이 얘기는 뒤에서 따로)

이럴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외화통장인데요, 이것은 각 은행에서 개설 가능합니다. 몇몇 은행에서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 외화통장 역시 환전수수료를 우대해주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은행에서 주요 통화의 경우 50%까지 우대를 해주고, 각종 요건을 충족했을 시 은행에 따라 약 60~70%까지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실물 환전을 통한 90%의 수수료 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긴 하지요.

그리고 한가지 생각하셔야 할 부분은 추후 외화를 인출할 때, 일종의 인출 수수료(외화현찰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이 수수료는 외화를 입출금 할때 납부하는 수수료인데, 외화계좌 환전서비스 이용 시 입금 수수료는 면제되고, 출금은 특정 상품만 면제됩니다.(위비가 USD 2,000까지 출금수수료를 면제해줬던 것 같은데, 이벤트가 끝난것으로 보입니다.) 외화현찰수수료는 보통 주요통화의 경우 입, 출금 금액의 1.5% 입니다. (위의 은행연합회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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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각 환전방법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작년 12월에 비교해본 것이라 현재 환율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귀찮음은 배제하고 수수료만 생각한다면 외화 실물을 수수료 우대가 90%까지 되는 은행에서 환전해서 실물을 보관하는 것이 best인가? 조금의 귀찮음을 더 감수할 수 있다면 아래의 상품을 추천합니다.

씨티은행 자유전환예금
https://www.citibank.co.kr/MndMdtrPrdc0400.act

원화와 외화를 통장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 상품인데, 부가서비스가 좀 괜찮습니다.
수수료 우대 부분을 보면 일정 요건 충족(급여이체 or 전월 평잔 90만원 이상) 시, 외화 현찰 수수료 100% 면제가 되고, 수표 발행 수수료 면제, 이체 수수료 50% 감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개설이 안되는 계좌이고, 씨티은행 지점이 많지 않은 것을 고려했을 때 매우 귀찮긴 하지만, 90% 환율우대를 받아서 해당 계좌에 넣어둔다면 실물보관 리스크가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금 이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또한, 3개월 평잔이 USD 1,000 이상이면 대한항공 마일리지도 적립되니 소량의 마일리지라도 공짜로 얻어지는 기쁨을 누릴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12월 계좌 만들고 조금씩 입금하고 있는 중인데요. 금액이 크면 느끼시는 혜택도 더 클테니 한번 고려해볼만 합니다.

써놓고 보니 광고처럼 보이기도 하는데(-_-;;) 저는 씨티은행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리고, 오류 정정과 추가 의견, 언제나 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