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DUCCO] 비즈니스 트레블러를 위한 최고의 가방 브랜드, 하지만 투자는 할 수 없어진.

어른이가 되고 나서 달라진 것 중의 하나는 선택하는 가방 브랜드가 달라졌다는 겁니다. 예전처럼 나이키나 리복, 에어조던 가방을 메고 다닐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렇다고 흔해 빠진 샘소나이트나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만다리나 덕도 마음에 들지 않고 샤넬이나 루이뷔통 에르메스 백을 선택할 수도 없던 찰라 마음에 쏙 든 가방 브랜드가 바로 투미 Tumi 였습니다.

저 정도의 타겟에게 딱 적합한 브랜드였던 듯. Tumi에서 설정한 메인 타겟도 비즈니스 트레블러입니다. 투미는 우수한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가죽이나 인조가죽 소재가 아닌 방탄 나일론 소재를 주로 이용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사실 국내에서 방탄 기능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요도 없고 불가한 상황이지만 직접 이용해보면 생활방수부터 마모에 강한 특징이 있어 데일리 백으로도 제품 수명이 긴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가방을 열어보면 한정판은 아니지만 각 제품의 코드가 난수로 설정되어 있어 가방을 도난당하거나 분실했을 때 제품 회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10년 넘게 투미의 가방들을 이용하면서 딱히 고객 서비스를 경험할 일은 생기지 않았었는데요. 언제나 Yes로 대응한다는 고객 서비스도 주요 특징 중 하나입니다. 투미 제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제품을 수선하고 부서질 경우 복구를 위해 노력한다고 하네요. 글로벌 네트웍을 통해 어디서든 서비스를 받을 수 이다 하니 필요한 분들은 꼭 경험해보시길!

제품 가격은 착하지 않지만 품질도 좋고 오랜 기간 애정하는 브랜드, 점점 주변에 투미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 보이기에 투자를 해보면 어떨까? 관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투미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는 없습니다. 이미 2004년 투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영국 투자 기업 Doughty Hanson & Co. 가 2억 5,000만 달러로 인수해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며 인수했었습니다.

지금의 달러 환율 기준으로 보면 조단위 이상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던 셈인데요. 과연 유니콘 기업의 신화는 실현되었을까요?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2016년 3월에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 가방 제조업체 Samsonite가 투미를 18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지금 환율이라면 2조 정도의 기업 가치인 셈입니다. 투미가 너무 흥할 듯 하니 모기업인 Samsonite에라도 투자를 하고 싶은 분은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상태이니 찾아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저는 투미가 좋을 뿐, Samsonite에는 호감을 1도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요즘 여러분은 어떤 브랜드의 백팩을 애정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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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aku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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