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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낭독] 글 읽어주는 여자 #006 가로등/순간 written by @qrwerq

in #dlive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qrwerq 입니다. 배작가님께서 읽어주시는 글,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글이 활자의 세계를 넘어서 말이 되는 순간, 또 다른 생을 얻게 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행간의 호흡을 찬찬히 살펴보고 세심히 전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목의 '/'에 대해서 궁금해하셨는데, 역시 저도 사진과 글에 대한 제목을 같이 넣고 싶었습니다. 제목이나 문장에 /를 쓰는 것은 사실 좋지 않은 습관일지도 모르는데, 개인적으로는 | 와 - 사이의 기호 / 는, 경계가 기울어진채 두 개의 상념이 분리되거나 통합될 수 있는 잠재적인 상태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두를 던져주셔서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2018 치앙마이가 제주에 옵니다" 전시, 도시와 도시가 만나고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세계와 세계가 닿는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글이 말을 통해 살아 움직이고, 많은 이들에게 닿게 하는 작업은 실상 고되고 비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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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werq님, 글 읽을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고, 이리 긴 장문의 글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소리로 읽히는 순간 글이 가지고 있던 느낌과는 다른 무언가가 전해지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또 다른 생'이라는 긍정적인 용어로 표현해 주셔서 더욱 더 기쁘네요.

사실 들어주시는 분들께 원글의 텍스트를 먼저 꼭꼭 씹어 음미하시라고 조금 더 당부를 드릴 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어요. '/' 표기 하나 허투루 쓰지 않는 qrwerq 님이라 활자 하나하나 보는 그 맛이 참 좋았거든요. 저의 '말'로 표현되고 귀에 입력되는 과정에서 어쩌면 후루룩 지나가버리는 부분이 생기진 않을까, 여전히 마음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워낙 눈으로 보는 글맛이 넘치는 글을 쓰고 계시는 터라 @kyunga 님과 @stylegold 님이 진행하시는 오마주 프로젝트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하지만 제가 먼저 읽고 싶었어요. 나만 알고 싶은 작가님......)

아무튼 저의 프로젝트를 전심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응원해주시는 마음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꾸준히 진행해보겠습니다. 개인 전시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 모쪼록 편안한 주말 밤 되시길 바랍니다.

뜬금 소환에 이렇게 달려왔네요.!!
너무 좋은글을 배작가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더욱 즐겁네요.
소개시켜주신 작가분 글도 하나씩 꺼내봐야겠네요.^^

팩션골드님, 야밤에 소환해서 죄송했습니다. ㅠㅠ
댓글도 이렇게 야밤에 달고 있어서 또 한번의 실례를...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아님과 (feat. 아름다운님) 진행하시는 오마주 프로젝트 응원하고 있어요!
늘 화이팅입니다. ^^

제가 @qrwerq 님의 이런 보석같은 글을 발견하지 못했었다니..제 창작시간을 좀 줄이고 다른분들의 글을 좀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일요일 아침이네요. 감사합니다. 단어 하나하나 마음으로 느끼고 가요..!!

문장들이 목소리를 통해 잘 닿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이 배작가님 목소리를 통해서, 새롭게 태어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저도 저 스스로가 가지는 창작에 대한 욕구가 커서, 다른 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시간이 종종 부족하기도 합니다.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기에는 또렷한 정신을 유지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저 스스로는) 짧은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언제나 저는 저 스스로를 '느릿느릿'하다고 표현하곤 합니다. )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발견할 것이 있지만, 그것을 발굴해내는 시선과 노력이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고가 결국에는 빛을 발할 것이라 믿습니다. 각자 자신의 세계를 위한 건축을 짓고 있고, 이러한 발견을 통해서 필요한 재료들을 서로 만들어주거나 교환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세계와 세계가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비범하고 거대하다고 믿기 때문에, 이러한 계기를 이루는 작업을 기꺼이 진행하시는 분들께 언제나 감사와 희망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경아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역시 경아님 안목은 별로... 내 마음의 별로.....☆★☆★ (트윙클 트윙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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