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몸챙김] 내단의 윤리

in #dclick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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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라는 건 추상적인 실체가 아닙니다. 즉 몸을 떠나 있지 않습니다. 이발기수든 기발이승이든 말이죠. 아니면 물질적 존재를 떠난 도덕적 이데아가 별처럼 빛난다고 주장하든 말이죠. 이들은 사실 실체론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윤리라는 건 몸을 떠나선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을 떠난 도덕을 주장하고 거기에 얽매이면 딱딱한 도덕 주의자가 되기 쉽습니다.

원시유교에서 도덕도 마찬가지로 몸을 전제합니다. 예를 들어 인하다고 할 때 인함은 봄처럼 따스한 마음을 품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말로 하면 마음이 따스한 사람을 말하겠죠. 그리고 공정함은 그런 마음으로 누구나에게 대하는 걸 말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몸의 기질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수신을 전제하지 않고는 존재하기 힘든게 원시유교의 도덕입니다.

그런 점에서만 볼 때는 기발이승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기와 리를 분리해서 말한다면 말이죠. 그러나 이발기승이 틀렸다고 보기도 힘듦니다. 도덕적인 건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운동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신, 원기라고 하는 궁극실재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움직이며 생생합니다. 이런 도덕적 감수성을 접한 분들은 리를 단순히 원리정도로 해석할 수 없었겠죠. 공리적인 게임으로도 환원될 수 없는 기도 합니다. 이게 내단학에 기반을 둔 윤리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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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론인가요? 오늘은 어렵네요 ㅎ

^^ 조금 그렇죠? 이기론에 빗대어 윤리론을 정리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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