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갖지 말고 책을 들어봅시다 - 김봉진, 《책 잘 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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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을 본격적으로 많이 읽기 시작한지는 약 1년 정도 되었습니다. 책을 읽게 된 계기로 특별한 것이 없었고, '한번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이를 기록해봐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었던 책을 SNS에 올리면서 이에 대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계속 책을 읽게 되었죠. 이제는 SNS에서 만난 사람들과 독서모임도 격주에 한번씩 갖고, 지금은 이렇게 읽은 책에 대해서 글을 바지런히 쓰는 것을 보니 "어쩌다 읽었는데 어쨌든 읽고 있네?", 딱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

책의 저자 김봉진 씨는 음식배달 어플리케이션 회사 <배달의 민족>의 대표입니다. 제가 이전에 소개한 책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에서도 등장했었는데, 본인을 과시적 독서가라고 합니다. 과시적 독서가라는 용어가 좀 거슬릴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이 책을 읽고 이를 널리 알리는 과정ㅡ예를 들면 SNS에 올리는 것ㅡ을 통해서 자신 또한 책을 읽는 원동력을 얻었다는 이야기죠. 저도 이렇게 보면 과시적 독서가가 맞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어렸을 때부터 지겹도록 들어왔을 겁니다. 책을 읽으면 뭐가 유익한가? 그런 이야기 이 책에 별로 없습니다. 다만 그냥 어떻게 읽으면 좋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뿐입니다.

일단은 책읽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법부터 설명합니다. 눈에 띠는 책을 사서 다 읽지 않더라도 흥미만 가는 부분만 읽어도 된다.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다. 애지중지하지 않고 줄도 긋고 험하게 다뤄도 된다. 등등 어렵지 않은 방법이지요.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그리고 독서량이 늘어남에 따라 어떤 책을 선택해서 읽어야 할지. 고전과 소설에 도전하는 법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말그대로 책 잘 읽는 법이지요.

책을 읽고 나면 끝일까요? 읽은 책에 대해 그 경험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SNS에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포함되구요. 주변 사람들에게 책을 권하는 것도 그러합니다. 이런 방법들과 책을 읽고 난 후에 생각하는 법에 대해서 그는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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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굉장히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김봉진 씨가 직접 얘기한 것을 구술한 듯 문장도 대화체로 조곤조곤 편하고, 책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허세부리는 모습이 아닌 '우리 책으로 친구하자!', 이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입니다. 그렇다고 이 사람의 생각조차 가벼운 것은 아니지요.

책을 읽는 것은 생각의 근육을 키우고,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 고정관념을 깨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보기 위함이에요. 매번 책을 읽으며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라는 생각이 든다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에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사람은 게으르다" ㅡ 비트겐슈타인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생각할 거리를 하나 얻고 갑니다😃

책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책 잘 읽는 방법》으로 이번 달 독서의 시작을 알려도 충분히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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