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박스오피스: 좀비묵시록 82-08

in #dclick6 years ago (edited)



어김없이 일요일 @promisteem 서평 시간입니다. 새벽부터 좀 멀리 다녀온 후 뻗어서 자다가 이제 겨우 일어났네요;

오늘은 좀비 바이러스가 갑자기 퍼진 후 일어나는 일들을 생동감있게 그려낸 소설, 좀비묵시록 82-0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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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판타지 장편 소설이 뭔가요?


판타지 소설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또는 일어나기 힘든 것들을 포함하는 소설들입니다. 반지의 제왕 등이 유명한 판타지 소설이라 할 수 있겠죠. 아니면 현대인이 중세 유럽이나 조선시대로 돌아가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드라마나 소설 등도 다 판타지 소설의 일종입니다.

"현대" 라는 단어가 붙은 것은 배경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를 사용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네이버나 기타 서점 등에서는 "장르소설" 이라고도 표현하는데, 그것은 판타지 소설들은 대부분 특정 장르 매니아들에게 어필하는 형태이기도 하고, 퀄리티가 좀 떨어지는 (막 찍어내는) 소설들이 많아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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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박스오피스"?


"박스오피스" 는 필명입니다. 필명치고는 좀 독특하긴 하죠.

네이버 책 정보에 올려진 저자 정보를 그대로 옮겨와 보겠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문학박사.
일본 Kobe Gakuin Univ. 연구교수 역임.
성균관대, 동덕여대 외래교수.

...?! 성대나 동덕여대에 다니시거나 다니셨던 분이라면 만나뵈었을 수도 있겠네요. 판타지 소설 작가치고는 흔한 이력은 아닙니다. 책을 읽어보면 문학 쪽을 깊게 전공한 분이어서인지 문체가 살아있고 글의 짜임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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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이 반영된 판타지 소설


이 소설은 주요 그룹이 몇 개로 나누어져서 각 그룹이 좀비 사태가 벌어진 후 대응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주인공 혼자서 원맨쇼로 다 쓸어버리는 그런 계열의 판타지 소설들이 많은데, 이 소설은 그런 건 없습니다 - 가끔 좀비를 피해 달아나거나 좀비를 온갖 계략을 써서 몇 마리 잡아내는 것을 보면 답답할 정도이거든요.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정도가 지나친 판타지 소설보다는 현실감이 높은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주인공이 각성하거나 또는 초능력을 갑자기 얻어서 손가락으로 장풍을 날려서 좀비를 날린다던가, 보다는 일반인은 좀비 하나를 상대하기도 힘들어하는 그런 세팅.

좀비묵시록이 딱 그런 소설입니다. 여기서 "일당백" 급으로 강한 인물들도 한번에 열 명 이상의 좀비들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들끼리 협력 또는 반목하는 모습이나, 인간의 본성(?) 이 드러나는 장면들을 잘 묘사해서 현실감이 더욱 살아납니다. 내가 정말 좀비 사태가 터진 이후에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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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단점은?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어느 날 갑자기 서울 시내에 의문의 전염병이 퍼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상한 증상을 보이던 사람들이 갑자기 좀비가 되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다양한 그룹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줍니다.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치밀한 전개: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복선이나 떡밥 회수 등도 수준급입니다.

  2. 세밀한 묘사: 내가 마치 그 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실감납니다.

  3. 현실성: 인물들의 특징이나 행동 및 배경이 (위에 서술한 것처럼) 있을 법한 수준에서 이야기를 풀어가서 빠져들게 됩니다.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장면 전환이 잦다: 이 소설을 서너개의 그룹이 각자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게 몰입감을 좀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어요 - 카메라가 휙휙 돌아가는 바람에 한 스토리에 집중하기가 힘들 때가 있습니다.

  2. 후반부에 군더더기 내용이 좀 섞임: 대부분의 소설들이 연재 방식으로 가다 보면 그렇지만, 작가가 넣고 싶은 것들을 넣다 보면 메인 스토리랑 좀 떨어지는 것들이 들어가면서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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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판타지 소설 중에서는 최고 수준


사실 판타지 소설들은 좀 읽다 보면 배경이나 스토리 같은 것을 베낀 것들도 많고, 필력이 수준 이하는 것들이 많고 해서 반 정도는 15분만 읽어도 바로 접게 됩니다. 그리고 "일반적" 인 도서들보다 쉽고 빨리 읽히죠.

약 100종류 정도의 판타지소설을 읽어봤지만, 지금까지도 누가 물어보면 1순위로 추천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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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에어드랍도 너도 회귀본능이 강하니? 그냥 쭉 날아가면 안되겠니? 나 서울에 전세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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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7님 주 1회 독서 후 서평쓰기 챌린지 #12 미션완료입니다. 3/3만큼 이 글에 보팅하고 갑니다 :) 고생많으셨습니다 !!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현실성 있는 내용을 좋아합니다. 아니면 아에 현실성 없는 무지무지 과장된거나 ㅎㅎ.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별로입니다 ㅎㅎ

저자 필명이 흥행 수입...?!

프로미스팀도 참 기발하네요. 약속을 지키면 보팅을 해준다...좋습니다.

꼬리님 프로미스팀에는 서평쓰기 뿐만 아니라 운동, 자유주제로 약속을 지키는 테마도 있습니다~ 도전해보세요^^

정말 현실적인 소설인 것 같군요. 좋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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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묵시록.... 기억해 두었다가 기회되면 읽겠습니다.

제가 좀비물은 다좋아하는데~ 영화 소설도 다요~
이거 검색해봐야겠군요 ~ 흐흐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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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는 아직 미개척 분야인데 호기심이 생기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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