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작은 놈 이야기

안녕하세요. @banguri 입니다.
스팀이 SMT 기대와 스팀헌트의 IEO 로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다른 알트 코인 보다도 상승세가 더 뛰어나네요. 그래도 아직 570원 대이니, 거의 4,000 원 대에서 스파업을 하고 2,000 원대에서 다시 스파업을 한 저에게는 아직 갈 길이 머네요. 거래소 있는 스팀도 아직 처참합니다. 그래도 스팀의 미래와 댑들의 실용화를 믿고 기다려 봅니다.

작은 놈이 이제 고3 입니다. 작년 학교 시험을 너무나 망쳐서 늘 의기소침해 하고, 힘도 없어하고, 학교에 가는 것을 재미없어 합니다. 집에 오면 자기 방문 닫고 인강 듣고, 공부하는 것이 일이기는 한데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늘 조심스럽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하고 격의 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라서 밥 먹으면서 아니면 주말에 대화를 가끔 하니 좀 낫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 공부를 가르쳐 줄 수 있어서 수업 하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지나간 성적 생각하지 말고 잘 하지 않아도 되니 그냥 열심히만 하자고 했더니 야간 자습을 하겠다고 하네요.

작은 놈이 고등학교 다니면서 야간 자습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저녁도 안 먹고 항상 저와 마눌님과 같이 먹었고, 밥 먹고 휴식 좀 하고 집에서 알아서 책 보고 인강 듣고, 제가 하는 공부방 수업이 마치면 저하고 수업하고 하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고 3 이 되어서 저하고 상의를 해서 오늘부터 야자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침에 나가면서 "야자 하고 올께요." 라고 평상시 보다 무거운 가방 들고 나가는데 어깨가 오늘 따라 왜 그렇게 처져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고 3 정도면 알아서 다 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아빠로서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 않네요.

야구가 개막하고 작은 놈과 직관 가는 날을 기다리면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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