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oS 비판에 대한 반론

in #coinkorea6 years ago

간만에 옛날 활동처였던 땡글에 들어가보니 꽤나 자극적인 제목의 글과 익숙한 저자명이 눈에 띄었습니다 (EOS dpos 카르텔의 위험성 2). EOS와 스팀이 채택하고 있는 DPoS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1편도 있습니다 (EOS dpos 토큰민주주의 ??).

저자의 주된 요지를 꼽아보자면 DPoS는 금권정치이지 민주주의가 아니며, 30표 제한은 BP들의 지배 카르텔을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투표 수를 줄이자니 지배 카르텔이 약화되고, BP 수를 늘리자니 네트워크 속도가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기득권 BP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요.

먼저 마지막 주장에서 잘못된 부분을 정정해드리자면 BP 또는 증인 수가 늘어나도 네트워크 속도는 동일합니다. 다만 네트워크 유지 비용이 비례해서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투표수를 줄이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20인 중 한 명이라도 악의적인 증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BP나 증인들은 긴밀한 연결관계에 있기 때문에 적은 표로 상위 증인에 들게 된다면 보안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증인 수를 늘리면 좋겠지만 적어도 네트워크 보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효율적인 정도까지만 늘리는 것이 좋다는 입장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해 논해보죠. DPoS의 중앙화 문제를 얘기하면 채굴풀의 중앙화를 얘기하며 왜 나만가지고 그러냐고 말을 돌린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DPoS만 가지고 그러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금권정치를 비판하고 있다면 금권정치가 아닌 코인을 예를 들어보면 좋을텐데요, 아마 찾기 힘들 가능성이 큽니다. 비트코인은 채굴기에 투자한만큼 네트워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우지한 같이요). PoS도 코인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현재 이더리움도 PoW이기에 동일하게 채굴기를 통한 금권정치입니다. 앞으로 나올 캐스퍼는 어떨까요? 1,000이더를 가진 사람과 100,000이더를 가진 사람이 동일한 양을 채굴하고 동일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까요? 아마 아닐껍니다.

블록체인은 토큰 이코노미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결과도 지분과 비례해서 책임져야 합니다. 문자 그대로의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있겠죠. 하지만 분권화된 모든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금권 민주주의에 기반하게 됩니다. 결국 DPoS를 금권 민주주의라 비판하는 사람은 분권화된 블록체인의 가버넌스 자체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이게 싫으면 정부에서 발행한 신분증 들고 투표행사하러 가야합니다 (우리 모두 6월 13일에 투표합시다 ^^).

DPoS에 대한 편견도 깨져야 합니다. Kr 커뮤니티에서도 예전에 증인은 귀족제라느니 민주적인 선출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니 하는 왜곡된 비판을 하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증인 순위는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어제만 하더라도 20위 안에 있던 제리반필드가 21위로 밀려났습니다. 고래들이 증인을 독식한다는 얘기도 편견입니다. 증인 중에 고래인 사람은 지금 소수에 불과합니다. 고래들이 증인을 밀어준다면 그 이유는 증인들이 네트워크를 문제없이 잘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투표자들은 어리석지 않습니다. 아무리 고래와 유착된 증인이라 할지라도 네트워크 유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절대로 20위 안에 들 수 없습니다. DPoS 시스템은 카르텔이 아닙니다. 만약 카르텔로 보인다면 그것은 아마 네트워크 유지에 대한 강력한 동기로 묶인 그룹이라서 그럴 것입니다.

이제 DPoS의 3번째 주자 EOS가 곧 메인넷을 시작합니다. 스팀보다 훨씬 큰 규모로 진행되기에 앞으로의 추이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아마 그 길이 스팀이 가게 될 길이라 생각해서 그런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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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얼마에 물리셨습니까

100불... 가즈아!

몇가지 질문드리겠습니다.

  1. "마지막 주장에서 잘못된 부분을 정정해드리자면 BP 또는 증인 수가 늘어나도 네트워크 속도는 동일합니다. 다만 네트워크 유지 비용이 비례해서 증가하게 됩니다." 라고 하셨는데 20노드와 100노드를 사용하는 네트워크의 속도가 같을수있는 이유는 100노드의 컴퓨터 사양을 몇배좋은것을 쓰면 되니깐이라고 답변하신건가요? 당연히 같은 사양내에서 BP또는 증인의 수와 속도관계를 설명하셔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BFT 합의 구조상 노드의 수와 네트워크의 속도가 반비례할 수 밖에 없는데요. 어떻게 증인의 수가 증가하더라도 네트워크의 속도가 동일할 수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2. "또한 투표수를 줄이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20인 중 한 명이라도 악의적인 증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악의적인' 기준이 네트워크에 대한 또는 사용자에게 '악의적인'으로 사용되기보다 증인 또는 BP에게 '악의적인'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팀잇 증인 20위중 다른 '상위권'증인들에게 교차투표를 아예 받지못한 증인이 몇명이나 있나요? 이미 상위권 증인들끼리 서로서로 투표하고 있는데 '악의적인'의 기준이 증인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지않을까요? 증인에게 '악의적인'과 사용자에게 '악의적인'은 같지 않습니다. 정치인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것은 이미 몇십년간 경험 해 왔습니다. 증인들이 자신의 권한을 내려놓는 결정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결국 '악의적인'이란것은 기존의 증인들과 다른 의견을 내는 증인은 들어오지 못하는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EOS는 스팀과 비슷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스팀은 이미 상위 30위권 증인들이 서로서로 투표해주고 있습니다. 1코인 30투표, 정말 최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 라운드당 블록생성을 할 BP(증인) 세트를 정해놓고 돌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블록생성 속도는 변함이 없습니다. 원문에 있는 "네트워크 속도"라는 단어를 그대로 써서 혼란이 있을 수 있겠네요. 저는 맥락상 블록생성 속도로 봤는데 만약에 질문하신 부분이 네트워크 처리량이라면 이는 비례해서 증가합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회선 속도는 물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차이가 없습니다.

또한 악의적이라는 의미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보안 측면에서입니다. '기존 증인들과 다른 의견'이 체인포크나 고의적인 거래누락, 즉 블록체인 트랜잭션 포함 및 해석에 대한 다른 의견이라면 이는 당연히 배제되어야 합니다.

상위권 증인에 대한 교차투표는 인과관계의 오류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상위권에 들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투표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활동적인 스팀 구성원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보안을 위한 투표도 활발하게 하는 사람들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교차투표가 아예 없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교차투표 문제를 지적하는 데 적합한 사례가 있기는 합니다. 특정 증인이 지속적으로 블록생성을 실패하는데 계속 투표하는 경우. 블록 중복생생을 하는데 계속 투표하는 경우. 가격피드 유지나 기타 네트워크 정책 업데이트가 늦은데도 고의적으로 지지를 유지하는 경우 등입니다. 이런 사례들은 네트워크 보안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지양되어야 하며, 이러한 행동을 지속하는 증인은 배제되어야겠죠.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투표를 받아야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상위권에 들기위에선 다른 증인들에게 투표를 받는것이 더 필요한것이 스팀잇의 생태계입니다. Clayop님도 증인 20위중 본인을 포함하셔서 19명의 증인을 투표하셨고 20-30위는 8명을 투표하셨습니다. 21명의 DPOS에서 1코인당 1투표의 시스템이라면 공격을 막기 쉽지 않기때문에 1코인당 30 투표를 지급해 21명 또는 다수의 상위권 증인이 카르텔을 형성해 공격을 막는 시스템입니다. 카르텔의 선악은 증인들의 선악에 따라 달렸기때문에 상위권 증인에 따라서 시스템이 좌우됩니다. PoS의 중앙화는 PoW의 중앙화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만약 블록생성 속도가 BP의 숫자와 관련이 없다면 21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노드들과 1코인당 1투표의 시스템이 이오스를 투자하신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시스템일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위권에 들기 위해 중요한 것은 다른 증인들의 투표보다는 커뮤니티 다수의 지지입니다. 물론 말씀드렸듯이 증인들이 투표에 더 적극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증인들로부터 투표받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죠. 그리고 상위권일지라도 네트워크 보안에 해가 되는 경우에는 빠른 시간에 밀려나게 됩니다. 지난번에 큐리 증인이 하루동안 중복생성을 했었고 그 때문에 2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그 사건 때문에 지금도 증인들로부터 의심섞인 시선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요즘은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증인과 고래의 카르텔이 생긴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단순히 돈만 보고 생기는 카르텔이라면 결과적으로 네트워크 붕괴로 인해 본인들이 제일 큰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스팀 증인목록을 꾸준히 들여다보시면 생각보다 많은 변동이 있음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나름대로 천천히 자정작용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다들 조심스럽고요. 아무리 지금 잘 나가는 20위 증인이라도 한순간에 나가떨어질 수 있는 곳입니다.

제리가 21위로 밀려났군요. 다른 증인들도 그걸 보면서 깨닫는 바가 많았을것 같습니다.

스팀이랑 이오스말고 dpos주자가 또 있었나요?ㅎㅎ 증인이신 클옵님깨서도 이오스의 행보가 여러가지로 흥미로울것 같습니다.

제리는 증인들로부터 배척당하는분위기여서 저는 좀 예상했었습니다. 좀 선동(?)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고..ㅋㅋ DPOS는 Bitshare가 먼저 시작했지요.

지난번 보팅봇으로 뻘글을 트렌딩으로 올려서 비난 받은건 기억이 나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ㅎㅎ 아 빗쉐어도 dpos인건 첨알았네요. 역시 댄 ㅎㅎ

제리는 기술적으로 약하다고 좀 박대를 당하긴 하는데 그래도 저는 나름대로 기여를 많이 하고 있는 증인이라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로 약한건 나중에 문제될 때 떨구면 된다는 생각이거든요.

저는 제리가 보팅봇 사업을 너무 강력히 지지하는 느낌이라 좀 별로였는데 제가 모르는 곳에서 기여를 많이 하는 모양이군요 ㅎㅎ

저도 크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홍보는 열심히 하더라고요 ㅎ

POW는 완전경쟁적 형태로 유지되므로 MR=MC 즉 채굴자의 초과이윤이 0에 가깝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완전경쟁 가정하는 모형들으로 비트코인 가격 계산하면 꽤 정확하게 나오는 편이고요. 경제적 초과이윤이 0인데 금권정치라 할 수 있겠습니까.
반면 DPOS는 그렇지 않죠. 고래 투표에 좌우되고 따라서 고래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갑니다. 당장 POS코인에서 제가 상위 보유자 심기에 거스른다고 뭐 얼마나 큰일이 납니까? 하지만 여기서는 언제라도 다운보트 공격을 당할 수 있죠. 한국어로 스팀 하시는 분들 중에 clayop님에게 안 좋은 말 대놓고 하시는 분 얼마나 계시겠습니까? 기껏해야 저처럼 지나치게 많은 stake 가지지 않으면서 익명으로 스팀 하는 사람 정도겠죠. 아니면 좀 손익계산보다 감정이 앞서는 분이거나요.
DPOS에서 delegation을 뺀 합의 프로토콜인 POS가 태생적으로 credible threat에 의한 nothing at stake 공격에 취약한, 일종의 다단계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건 더 심각하죠. POW는 전기, 기존 화폐는 공권력이라는 담보가 있지만 POS계열은 말 그대로 믿음만이 담보가 되니까요.

지금 말씀하시는건 DPoS랑 관계없는 부분입니다.

저는 DPOS 메커니즘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DPOS랑 관계가 왜 없습니까.

POS는 확률적으로라도 마이너리티가 블럭 찍어내지만 DPOS는 상위홀더가 증인이라는 대리인을 통해 블럭 생성과 전파를 과점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블럭체인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주인-대리인 문제와 달리 대리인이 일 잘 하는지도 볼 수 있구요. 거기에 대리인(증인)에게는 보상도 있으니 대리인이 되면 상위홀더로 가는 길이 열립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glorified network marketing on blockchain 아닙니까?

첫문단은 PoW에 대한 말씀이셨고, 그 다음을 놓고 보죠.

반면 DPOS는 그렇지 않죠. 고래 투표에 좌우되고 따라서 고래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갑니다. 당장 POS코인에서 제가 상위 보유자 심기에 거스른다고 뭐 얼마나 큰일이 납니까? 하지만 여기서는 언제라도 다운보트 공격을 당할 수 있죠. 한국어로 스팀 하시는 분들 중에 clayop님에게 안 좋은 말 대놓고 하시는 분 얼마나 계시겠습니까? 기껏해야 저처럼 지나치게 많은 stake 가지지 않으면서 익명으로 스팀 하는 사람 정도겠죠. 아니면 좀 손익계산보다 감정이 앞서는 분이거나요.

보상이나 다운보트는 DPoS와 관계가 없습니다. 토큰 이코노미와 관련된 부분이죠. 차라리 지금 다신 댓글이 더 관련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PoW도 자본있는 사람이 더 영향력을 끼치는 구조인 것이 맞습니다. 이미 작년 비트코인 하드포크때 여실히 드러났죠.

스팀에서 보팅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일반적인 DPOS와 관계 없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POS/DPOS류에서 지분 즉 stake를 논함에 있어 이런 토큰 이코노미를 빼놓으면 논의의 가치가 없습니다. 지분을 결정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게 되니까요.

그리고 PoW도 자본있는 사람이 더 영향력을 끼치는 구조인 것이 맞습니다. 이미 작년 비트코인 하드포크때 여실히 드러났죠.

POW뿐이 아니라 세상 모든 일에 있어서 더 자본 많은 사람이 더 큰 영향력을 끼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구요. 문제는 대체가능성이죠. POW에서는 블럭 만들고 돈 벌어가기 위해서 기존 고래들 눈치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POS나 DPOS는 결국 어떻게든 지분을 얻어야 블럭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분은 기존 보유자와 거래를 해야만 얻을 수 있죠.
말하자면 기존 보유자에게 유리하도록 하는 하나의 독과점적 유통단계가 추가된 거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POW에서는 블럭 만들고 돈 벌어가기 위해서 기존 고래들 눈치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POS나 DPOS는 결국 어떻게든 지분을 얻어야 블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PoS 종류가 기존 지분보유자들에게 더 유리한 구조이긴 하죠. 그러나 이것이 DPoS는 중앙화된 합의 알고리즘이고 PoW는 분권화된 것을 의미하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관계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말씀하셨듯이 PoW건 DPoS건 자본 많은 사람이 더 큰 영향력을 끼치죠. 그 자본이 PoW에서는 채굴기의 형태를 띄고 있고 DPoS나 PoS에서는 지분이 되는거죠.

DPoS는 중앙화된 합의 알고리즘이고 PoW는 분권화된 것을 의미하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요, 분권화된걸 의미하는게 맞습니다. 채굴은 언제라도 더 나은 기술을 가진 업체에서 치고 올라올 수 있고 그 기술은 다양한 인풋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으니까요. 비트코인 채굴은 얼마 전까지도 비트메인이 ASIC을 거의 독점했었습니다만 이제 S9를 도태시키는 성능을 가진 드래곤민트가 비트메인이 아닌 하오롱인가 하는 듣보 업체에서 나왔습니다. 채굴풀이요? 풀에 있는 해쉬 모두가 한 사람만의 것은 아니죠. 채굴자들은 언제라도 다른 채굴풀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기존 보유자들이 채굴기술 발전을 블럭할 수 있나요? 없죠. 그렇다고 채굴풀이 저렇게 옮겨가는걸 막을 수 있나요? 그것도 안 되죠. 그래서 분권화가 이루어져있는 겁니다. 겉으로는 과점으로 보여도 실제로는 경쟁시장이 되는 것이고요.
POS는 어떻죠? 기존 지분을 가진 사람이 안 팔면 절대 지분 생성 권리를 못 가져옵니다. 바꿔말해 새로 블럭 생성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람이 생각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블럭생성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효율 등이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단순히 돈을 얼마나 더 넣는지의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폭탄 돌리기가 되는거죠.

DPoS는 지분이 없어도 참여 가능하고, PoW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증인이 치고 올라오기도 합니다. 지분여부와 관계없이 지분을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알고리즘도 관여하지만 보상 시스템 설계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스팀만 봐도 지분없이 토큰을 받을 수 있죠. 이 배분 또한 지분보유자가 관여되어있기에 중앙화되었다고 하실 것 같은데요, 그런 식으로 따지고 들자면 비트코인같은 PoW코인도 지분 많은 사람이 채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소위 시세를 계속 누르면서 말려죽이기를 할 수 있는거죠. (극단적이라 반박하실 수도 있겠으나 DPoS의 모든 것이 중앙화되었다는 것도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 즉 지분보유자들은 절대 선의로 지분을 나눠주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자면, PoW는 자본이 채굴기와 전기라는 형태로 들어가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채굴기 효율도 마찬가지죠. 결국 연구비 등 돈을 많이 쓰는 업체가 효율 좋은 채굴기를 만듭니다.

저는 Clayop님께서 고팍스 밋업 당시 스팀잇의 문제점을 이야기 했을 때 스팀잇의 가능성을 좀 더 보았습니다. 분명히 스팀잇은 SNS 보상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반되는 문제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슈에 대해서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적극자세가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Clayop님처럼 증인들이 스팀잇의 생태계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분명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스팀잇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이오스 오늘 잘 가고 있습니다. 갈 놈은 가니까요. 아마 스팀도 같이 따라 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kr 과 Steemit 을 위해서 항상 힘써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기회 되시면 저희 같이 차트 분석하는 스팀미언들 위해서 힘을 보태 주시길... kr 쪽에서는 차트분석 글들이 많이 묻히는것 같아서요. 스파 키워서 차트분석 잘 하시는분들 힘좀 보태주고 싶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요. 감사드립니다.

Eos와 댄라리머와 steem과 clayop님은 사랑입니다 홧팅여~~!!!

DPos 코인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저로서는 완전 동의하는바입니다.
Steem, Eos가즈아!!!

두 분이 이렇게 글로 의견을 피력하시는 게 마치 댄과 비탈릭이 글을 주고받는 느낌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드에게 댄이 앞길을 제시하는 모양새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너무나도 기다렸던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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