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지집] 무서울 게 없다steemCreated with Sketch.

in #club1002 years ago (edited)


낙엽송
일본잎갈나무
맨 꼭대기 가지에 까지집이 있다
태백 산소길을 걷다가 만난
까지집
모진 태풍에도 끄떡없는
아주 견고한 까치집이
푸른 하늘 아래 있다
끼치는 하늘을 비행한 후
장애물없이 내려 앉을 수 있는 곳에
집을 짓는다
딱다구리처럼 나무를 파 굴을 만들거나
박새나 굴뚝새처럼 돌틈에 숨어들지 않는다
무서울 게 없는 거다
영리한 녀석
터줏대감
하지만
전신주에 집을 지으면
화재 위험
골치 아픈 녀석

나는
자고 일어나면 아침마다
머리에 까지집을 짓는다
무슨 과학이람?

<더 알아보기>

가우디도 놀랄 까치집의 과학

2020.03.30 03:01

까치는

산란기인 3,4월 나무나 전신주 위해 나뭇가지로 만든 집을 짓는다.

화면 캡처 2022-11-09 080430.png

전봇대나 나무 위를 보면 나뭇가지를 아무렇게나 꽂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까치집이 위태롭게 얹어져 있는 모습을 보곤 한다. 까치집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과학에 기반한 정교한 건축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헌터 킹 미국 애크론대 고분자과학부 교수는 최근 까치나 홍관조처럼 나뭇가지로 둥지를 짓는 새들이 건축학자처럼 복잡한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응용물리학저널’에 발표했다.

새들은

자연에서 배운 지혜로 놀라운 건축술을 선보인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여름철새인 귀제비는 진흙을 풀과 함께 섞은 뒤 굳혀 동그란 주머니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흔히 '베짜는새'로 불리는 참샛과 새들은 이파리와 풀을 정교하게 베를 짜듯 엮어 커다란 둥지를 만든다. 중앙아메리카에 사는 청동벌새는 거미줄로 나뭇잎과 가지를 단단히 묶어 둥지를 짓는다.
흔히 '헝클어진 머리'를 묘사할 때 쓰는 까치집에도 자연이 전하는 위대한 건축술이 담겨있다. 까치는 보통 나뭇가지를 겹치게 하나씩 쌓아 둥그런 모양의 둥지를 짓는다. 그런데 나뭇가지가 계속 쌓일수록 서로 얽히면서 점점 움직이지 않는 ‘재밍’이라는 현상이 나타난다. 재밍에 걸린 구조는 한 조각이 움직이면 나머지 조각도 모두 따라 움직인다. 한 조각이 빠지려면 모든 조각에서 힘을 받아야 하기에 잘 움직이지 않고 결과적으로 단단히 고정된다.

까치는

재밍이 일어나지 않는 초반엔 둥지를 짓는데 고생한다. 하지만 재밍 현상이 나타나면 기초가 튼튼해지면서 빠르게 둥지를 쌓아 올린다. 이상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 교수는 “까치는 둥지를 짓는 초반엔 나뭇가지가 잘 엮이지 않다보니 계속해서 가지를 떨어뜨린다"며 "계속 쌓다 보면 방석 형태의 구조가 어느 정도 안정해지고 그때부터 둥그런 외벽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놓고보면 까치집 아래 떨어진 가지를 보면 까치 나이를 어림짐작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까치집 아래 떨어진 나뭇가지가 많다면 까치가 숙련돼 있지 않고 어리다고 볼 수 있다"며 “둥지를 여러 번 지어본 까치 가운데엔 초반에 잘 떨어지지 않도록 진흙을 조금씩 바르는 사례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둥지를 발로 차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둥지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발로 쳐서 자기에게 편한 크기로 맞추는 행동이다.
킹 교수는 이런 행동이 탄성 물질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히스테리시스’와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히스테리시스는 탄성 물질 분자들이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구조가 바뀌면서 탄성력을 조정하는 현상이다. 킹 교수팀은 나뭇가지를 무작위로 섞은 뒤 누르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둥지에 계속해서 힘을 주면 점차 단단하고 안정된 구조를 바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고무처럼 탄력은 있으면서도 튼튼한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화면 캡처 2022-11-09 080356.png
이런 원리는 실제 건축에 적용하기도 한다. 까치가 둥지를 짓는 방식처럼 막대만으로도 큰 구조물을 단번에 만들어 낼 수 있다. 카롤라 디리히스 독일 슈트트가르트대 컴퓨터설계 및 건설연구소 교수는 지난 2018년 막대기 수만 개를 통 안에 쏟아붇는 방식으로 사람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단단한 구조물을 만들기도 했다. 킹 교수는 “둥지를 이해하면 가벼우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다”며 “값싸면서도 스스로 수리되는 건축자재나 충격을 흡수하는 포장재로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3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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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의 집은 견고하게 지어져서 왠만한 흔들림에도 끄덕없다지요.
까치집을 짓는 법을 따서 재밍Jaming공법이라고 한다네요.
흔들릴수록 더욱 단단하게 조여지는 현상을 이용하였답니다.
자연의 신비이네요.
까치가 다 알고 그리 지었군요.

재밍공법,고맙습니다. 풀보팅으로 갚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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