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64. 마크 저커버그의 연봉 1달러

in #busy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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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2013년에 일체의 보너스와 스톡옵션 없이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을 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 당시에 순간적인 인기몰이를 위해서 이런 발언을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연봉 1달러로 기본적인 생계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면서 최고경영자 일을 한다는 것인지 아주 이상한 생각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전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회계자료에 따르면 저커버그가 지난해 회사로부터 받은 연봉 외 보상금은 한화로 약 95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비용에는 보안, 경호비용 약 78억원과 더불어서 개인전용기 이용비용 약 16억원이 포함되어져 있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이용자 정보유출 사태로 미국의회 청문회까지 출석한 마크 저커버그가 또 하나의 비도덕적인 언행불일치의 비난을 받게 생겼으니, 앞으로 어떻게 언론의 뭇매를 맞게될지 궁금하다.

최고경영자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보너스와 스톡옵션도 없이 연봉 1달러만 받고 일을 하겠다는 선언이, 앞뒤 전후 다 잘라버리고 그 말 만을 부각시켜서 언론플레이를 하게 되면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에는 아주 그럴듯한 선전거리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일단은 그의 말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기보다는, 그가 그런 말을 했던 배경에는 가난하고 어렵고 궁핍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면서 인간승리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펼쳐내게 되면 그 사람의 값어치를 치켜 올려주면서 "아주 대단한 사람" "매우 후륭한 사람" 이라는 동정심과 함께 긍정적 옹호의 기대심리를 가지게 되는 것이 대중의 심리이기 때문에, 바로 그러한 대중적 심리의 헛점을 이용한 선전전략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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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마크 주커버그 역시도, 대중의 이러한 심리를 이용하여 자신에 대한 대중의 긍정적인 옹호심리를 부추기면서 그와 동시에 페이스북의 인지도를 올리게 만들려는 우회적인 홍보전략을 구사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왜 대중의 심리는, 사회적으로 빈천한 위치에 있는자가 열심히 노력하여 사회적 신분을 높게 가지게 되는 자기극복과 인간승리의 사례를 접하게 되면 그 사람을 동정하면서 무작정 옹호의 표를 던지게 되는 것일까?

물론 그러한 어려운 과정을 거쳐온 사람이기 때문에 신분계층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고 전반적인 고충들을 모두 들어주면서 난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을 하겠지만, 낮은 위치의 물 속에서 놀던 사람이 높은 위치의 물 속에서 쉽게 어울려 논다는 것은 분명히 어패가 있는 것이며, 설령 높은 위치의 물 속에서 잘 어울려 놀게 될 수록에 낮은 위치의 물속을 내팽개치고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 더 당연한 것이지, 왜 그리도 대중은 낮은 물속에서 놀다 높은 물로 올라간 사람에 대한 동정과 옹호의 표를 주고 싶어서 안달을 하는 어리석음을 가지는 것인지 참 우습기도 하다.

분명히 개천에서 태어난 용이 승천하여 하늘에서 놀 수 있다는 것과 태생이 하늘높은 곳에서부터 태어난 용이 놀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그 두 용이 어울려 노는 것이 한 순간에는 비슷하게 보여질 수는 있겠지만, 이내 시간이 갈수록 서로 다른 태생적인 차이때문에 갈라지게 되는 위험성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태생이 하늘높은 곳에서 태어난 용이, 개천에서 태어난 용인양 거짓으로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세상의 인기를 누리려는 거짓을 하는 것은, 분명 세상사람들 눈에는 태생이 하늘에서 태어난 용보다는 개천에서 태어난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을 더 훌륭하고 멋있다고 하기 때문에, 개천에서 태어난 용인양 위장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겠다.

그만큼 세상에는 하늘로 올라가고 싶은 동경심만 가지고 살고 있을 뿐 실제로는 개천에서만 살다가는 못난 용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 세상의 구조이니까.

이러한 하늘의 용들이 개천의 용인양 거짓말을 하면서 대중의 인기몰이를 하는 경우를 우리주변에서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정치인들의 선거철 이상한 짓들을 보면 어이없고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이,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던 장애인숙소나 양로원 고아원 혹은 쓰레기청소부쉼터 자선기부단체매장등에 얼굴을 내밀면서 언론에 보도될 사진을 찍어댄다고 난리를 피우지를 않나, 혹은 길거리에서 청소부 복장을 하고 나와서 빗자루를 들고 서 있으면서 사진을 찍어대지를 않나, 분명 평소에 개천에는 관심도 가지지 않던 하늘의 용들이 선거철이 되면 왜 그리도 개천으로 내려오고 싶어서 안달을 하는 것인지 그 꼬락서니들을 보면 참 우스꽝스럽고 어이없기 짝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의 심리는, 개천의 수준에서 하늘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바램의 희망적인 꿈을 가지는 것이 공통된 심리이다보니, 간혹 개천에서 승천하는 훌륭한 용을 목격하게 되면 " 나도 내 자식도 언제가는 저렇게 될 수 있을 거야" 라는 희망을 가지기도 하는 것이니, 그러한 감동적인 인간승리의 드라마주인공의 사연을 동정하고 옹호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겠다.

하지만 반대로 태생이 하늘의 용이면서도 개천으로 내려오겠다고 기를 쓰는 용이 있다면, 그 속에는 얄팍한 계산머리를 숨기고 있는것이지 그냥 그런 짓을 하는 것이 아님을 간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더구나 지금의 온라인 미디어 시대에, 대중의 심리는 진짜 하늘의 용과 개천의 용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정보에 어두운 것도 아닐텐데, 하늘의 용들이 대중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감동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인양 간교한 혀놀림을 하면서 개천으로 내려온다는 것은, 아직도 그만큼 개천에 살고 있는 용들의 수준이 어리숙하다고 믿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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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라...
그때 상당히 놀랐었는데...
실제론 전혀 달랐군요;;

또 선거철이 다가오니 얼마나 많은 "쇼"들이 펼쳐질지 궁금......하지는 않고요.
성공한 사람들의 잘 포장된 이야기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팅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이지만, 마크 저커버거를 보니 생각나는 게 있네요.

페이스북처럼 거대 sns가 가상화폐를 접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그럼 스팀잇이 경쟁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과 함께요.

어쨌든 최근의 사태로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외면하고 있어서 괜한 걱정을 했구나하고 다시 생각했습니다.ㅋ

이미지 메이킹의 천재..ㅋㅋ

전 지금 개천에 있는 미꾸라지지만 용이 되고 싶네요.ㅎㅎㅎㅎ

주말잘보내세요
꾸욱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크더군요...

빨리 그것이 호재가 되어 스팀잇에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저도 잘 모르고 있다가 이번 뉴스 뜬거 보고 이 사실을 알았네요. 살짝 실망했으나 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ㅠ

스팀도 지금 많이 형용화되어서 전 스팀자체의 이미지도 나쁘지않을것같은뎅 페이스북 요즘 잘안쓰잖아요 ㅎㅎㅎ페북과 블로그의 이미지를 한번에접목한것이 스팀같기도하고 뭐 이러도 또 다른 호재거리가 생길수도있지만요 ㅎㅎ 주말이 거의 마무리되어가네요 잘보내셨어요

연봉 외 금액이 엄청나군요.
그치만 연봉 또한 만만치 않은 금액이었을텐데 쿨하게 거절할 수 있는 용기 또한 멋지게 보입니다.
요즘 페이스북의 소식이 안좋은 탓에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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