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80427] 살다보니 노동절 기념 선물을 받는다. - 노동자가 되어 노동절을 맞이한다는 것.
요즘 들어 이상하게 병원이 바빠졌다. 정신 없이 일을 하는 와중에 외래에서 연락이 왔다.
"노조에서 노동절 선물이 나왔으니 카 갖고 오세요."
처음에 카를 칼로 들어 뭐 잘라 먹는 과일이라도 나왔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무거운 짐을 옮길 때 쓰는 구루마(?)를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 카트를 끌고 갈 정도로 엄청난 선물을 준단 말이야!? 그리고 노조 가입도 안했는데 전 직원에게 모두 선물을 주다니... 자비로운 곳이다.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선물을 받으러 갔더니 그 곳엔 어마어마한 크기의 박스들이 쌓여있었다. 알고보니 한 박스에 두명 분의 선물이 있던 것. 기대에 찬 마음에 사무실로 짐을 옮기고 큰 박스를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이런 박스 2개가 들어있었다.
오호... 이번 노동절이 128회째라니 신기하다. 128회라면 128년 전부터 있었다는 것인데, 대충 느낌상 영국의 산업혁명 시절에 생겼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옛 조상(?)들이 열심히 투쟁해 노동권이 개선되어 그나마 살만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에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아직 까지도 하루 3시간씩 자며 주말에도 일을 하고 있으나, 야근 수당 및 주말 출근 수당을 받지 못한 채 최저의 월급을 받고 있는 걸 보면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심지어 나는 그나마 노동절에 쉬기라도 하지, 친구들 중 대부분은 노동절에도 노동을 하러 간다.
여튼 중요한 것은, 노동절 기념 선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언제나 공짜 물품은 옳다. 낑낑대며 몇십분 간 박스를 들고 집에 왔다. 묵직한 무게감에 마음이 설레며 뚜껑을 까보았다.
흠... 그렇군. 생각보단 실망했다. 사실 생필품 같은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난 생필품보단 먹을게 더 좋다 ㅎㅎ 그래도 이렇게 생필품이 잔뜩 쌓여있으니 한 동안 돈은 굳었다는 생각이 든다. 매년 노동절 때 만큼은 조금이라도 세상이 노동자들이 살기 좋아 졌으면 좋겠다.
그래도 선물도 봤고 병원이 역시 좋군요!!
노동절에 선물 받아본적이 없다는!!!
ㅎㅎ 그래도 선물도 받으시고 부럽습니다. 노동자 파이팅입니다.
와.....카 가지고 오라고 할때부터 심상치 않더라니 뭐가 이리 푸짐해요?ㅋㅋㅋㅋㅋㅋ
노동절 선물이 푸짐하네요.
이 회사는 저런거 안 주던데요 ㅠ
노동절 128회라니 엄청 오래되었군요 ㅎ
노동절의 역사가 오래된줄 첨으로 알았어요 ^^
와... 역시 노조 있는 직장이 좋군요.
노동절은 그냥 휴일일뿐.. 하긴 그것도 어디인가요.ㅎㅎ
선물도 받으셨군요^^ 저도 선물 받고 싶어지네요 빔바님^^
꿀잠주무시고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우워... 노동절이 엄청 예전부터 있었던 거였군요.. 128년이라니 ㄷㄷ
진짜 ㅋㅋ 한동안은 생필품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어요~ ^^
노동자의 날도 설이나 추석처럼
선물을 주는군요~^^
부럽습니당~~
근로자의날? 그걸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니면 또다른 노동자의 날이 있는건가요?ㅡㅋ 암튼 ㅎ 축하드려요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