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9 단상

in #busy6 years ago

오랜만에 스팀잇에 글을 쓰기 위해 키보드에 손을 올린다.

매일 일터에서 구역질이 나도록 치는 자판이지만, 스팀잇에 글을 쓰려고 하니 한사이즈 작은 신발을 신은 것처럼 어색하고 불편하다.

여튼, 오랜만에 만난 사촌 동생처럼 어색한 스팀잇과 다시 친해지기 위해 아이스브레이킹 겸 아무말이나 써본다.

타임라인을 확인해보니 마지막 글을 쓴지 벌써 16일이 지나있다. 16일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일을 때려치겠다는 마음을 잡았다 놓쳤다 하며 고군분투했었고, 스팀잇 세상은 코인 가격의 폭락으로 우울한 기간에 빠져든 듯 하다.

작년 이맘때가 생각난다. 작년 이맘때 쯤, 2달러 가까이 올랐던 스팀과 스팀달러가 1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것 같다. 그 때도 지금처럼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고, 남아있는 사람들만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며 버텨나갔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때 당시엔 한창 스팀잇 뽕에 취해있던 터라, 1년이 흐르고 나면 1스팀이 10만원은 갈 줄 알았다. 그런데 다시 제자리 걸음.

어떤 이들은 벌써 3년이나 된 플랫폼이 발전이 없다 느껴 떠나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난 여전히 스팀잇이 좋다.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주고, 여타 플랫폼들보다 다른 이들과 깊이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곳이니 말이다.

언젠가 이 곳도 예전의 싸이월드 처럼 고대 유적지마냥 황폐한 페허처럼 남아버릴지도 모르겠지만(사실 싸이월드 만큼 흥한적도 없다) 시간이 날 때마다 블록체인 위에 영원히 남겨질 헛소리를 남겨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분들은 요즘 어떤 마음으로 스팀잇을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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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해요^^
아주 좋은 글도 가끔씩 있구요.

ㅎㅎ 맞습니다 스팀잇이 참 좋은 사람들이 많지요 :) 저도 좋은 글을 읽고 쓰고 하고 싶네요 ㅠ

vimva님 글 오랜만에 보네요 ^^
스팀잇이 시간 보낼 때 하는게 일상이 되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하게 되네요. 새로 배우는 것들도 있고, 좋은 정보들 접해서 다시금 해보게 되는 것들도 있고, 간접경험을 통해 느끼는 것들도 있어서 시간을 투자할만하네요.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하는게 제일 크네요 ㅎ
즐기면서 하다보면 좋은 시절 다시 안 오겠어? 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합니다.
불금&주말 잘 보내세요~~!

ㅎㅎ 맞습니다. 저에겐 이제 일상이 아니지만요..
ㅠ 이렇게 가끔 배설하는 글이라도 올리라와야겠네요 ㅎㅎ 이렇게 오랜만에 문득 찾아와도 @feelsogood님 처럼 반겨주는 분들이 있으니 더 스팀잇이 할맛나는 것 같아요 ^^ 필소굿님도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스팀잇이 3년이나 됐군요
앞으로도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 꾸준히 할려고 합니다
스팀잇 가즈아~

흠 생각해보니 2년인 거 같기도하네요 ㅋ... 저도 이렇게 끊이라도 잡고 길게 길게 가야겠습니다 ^^ 계속 뵈어요 @noisysky님!

할게 없기에 의리로 합니다ㅎㅎㅎㅎ간만에 뵙네요

오랜만입니다 @sweetpapa님 :) 한창 눈팅은 자주했었는데 요즘은 눈팅도 못하고 있네요 ㅠ 저도 으리로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10만원 정말 크게 보셨군요. 저는 만원갈때만해도 ㄷㄷㄷㄷ 했는데 ㅋㅋㅋㅋ

ㅋㅋㅋㅋ 크게 보긴 했지만 저도 만원갈 땐 어마어마한 기분이었죠 ㅎ... 앞으로 다시 좋은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

어떤 마음...사실 잘 모르겠네요...그냥 이젠 미운정 고운정으로 하는것 같기도하고..ㅎㅎㅎ

ㅋㅋㅋㅋㅋ 애증의 스팀잇이네요. 저도 요즘은 좀 그런 기분도 드는 것 같습니다 ㅠ

아직 제대로 흥한 적이 없는 거로 생각하고 버티는 중입니다.ㅋ

ㅎㅎ 맞습니다. 10만원 가즈아!!!!

올만에 오셨네요..ㅎㅎ

스팀이 지지부진 하지만...
그냥 신경 안쓰고 ..
데이터를 저장 합니다 ㅎㅎㅎ

ㅎㅎ 반갑습니다 @hanwoo님. 저도 가격 신경안쓰고 블록 하나 생성하러 이렇게 왔네요 ^^

글이 눈에 띄게 줄어든것은 사실이지만 그저 그려려니 하고 덤덤하게 스팀잇 하고 있습니다.

ㅎㅎ 맞습니다. 사실 글이 줄어들면 소통하긴 더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전 영 시간을 잘 못내고 있어 못하고 있지많요 ㅠ

저도 아직 꾸역꾸역 남아있어요 ㅋ 싸이만큼 흥했으면 이미 10만원 갔겠찌만 ㅠㅠ
저는 이제 뭐 스팀 모으겠다는 생각보단 사람들 어떻게 사는지? 그런거 보러 들어와요. 커뮤니티처럼요. 눈팅이 90% ㅎㅎ

@jjjabe님도 정말 꾸준히 뵙는 분 중 하나네요 ㅎㅎ 저도 눈팅이 90% ㅠㅠ 언제 밋업에서 한 번 봬야하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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