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바 에세이] 2018.04.01 첫 월급으로 고마운 가족들에게 밥을 사다 - 나의 어린 시절을 지켜준 사람들.
태어나서 월급을 처음 타다보니, 아무래도 첫 월급 얘기를 자주 하게 된다. 아마 글 몇개만 더 쓰면 첫 월급 타령은 끝나지 않을까 싶다.
여튼, 한 주가 지나긴 했지만 이번에 받은 첫 월급으로 그동안 고마웠던 가족들에게 밥을 한 끼 사기로 했다.
이 곳에 약간 내 내력을 얘기하자면, 어릴 적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시기가 있어 잠시 친척 댁에 얹혀 살 일이 있었다. 그 친척 댁은 아버지의 누나, 즉 고모 댁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살았으니, 어느 정도 자아가 자리잡을 시기의 대부분을 고모댁에서 보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고모 댁에 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즐거웠던 일도, 슬펐던 일도, 화가 났던 일들도. 사람 사는 곳이고 어떻게보면 남인 사람들도 함께 어울리게 되다보니 감정이 상할 일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말 운이 좋은 편이었다. 집안이 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기하지 않은 부모님과, 이미 자식들이 장성했음에도 또 다른 자식처럼 정을 갖고 키워준 고모와, 피 한방울 안섞였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와 누나를 받아준 고모부, 그리고 친 동생처럼 대해준 사촌 큰 형과 작은 형에게 둘러싸여 평범한 가정과 다를 바 없이 건강하게 자랐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물론, 완전히 행복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 있던 내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재수 없이 대학도 들어가고, 대학원까지 들어가며, 마침내 내가 하고 싶은 일의 전문가 과정에 보수를 받고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푼돈일 수 있는 월급이 나에게는 그 어느 돈 보다도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적은 월급이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사람들에게 밥 한 번 사고 싶었다. 그래서 18년 4월 1일, 경기도에 있는 고모댁에 내려와 아버지, 고모와 고모부, 사촌 큰형과 형수님, 그리고 조카들에게 소고기를 대접했다(아쉽게도 작은 형과 어머니는 해외에 계신다). 비록 다 같이 먹어도 20만원도 안나오는 저렴한 고기집이었지만, 언젠가 대성해서 더 맛있는 것들을 대접하고, 조카들에게도 내가 자라면서 보호 받았던 것처럼 할 수 있는 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싶다.
앞으로 많이 벌어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해야겠다. 여러 분도 오늘 하루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만간 안부 연락이나 식사 대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려운 시절을 잘 겪어내셨네요.
첫 월급도 받으시고,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지 않을까 싶어요.
축하 드립니다 ^^ 저는 첫 월급 때 뭐했더라...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kangsukin님 ^^ 지금부터 큰 사고만 치지 않으면 좋은 일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흐흐... 첫 월급이 크지 않아 많은 것을 하지 못한게 조금 아쉽네요 ㅠ
오...! 일자리를 구하셨나 보네요. 축하드립니다.
한 턱 쏘신 날이 날인지라 거짓말같은 행복을 느끼셨을 것 같네요 ㅎㅎ
오 오랜만이네요 @gyeryak님 :) 이제 월급 받은진 겨우 한달정도 됐네요 ㅎㅎ 정말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
정말 멋있는 가족들입니다. 감동이 ㅠㅠ
ㅎㅎ 감동을 느껴주시니 감사합니다 :) 저도 보답 잘 하고 좋은 가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고마우신 분들이네요.
두고두고 살면서 보답하세요.
열심히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고 지키면 그 또한 보답이 될겁니다.
맞습니다. 성실히 살면서 사고 안치고 열심히 보답해야겠어요 :) 부디 그럴 수 있으면 좋겠네요!
빔바님.. 제 계좌 번호는요..........
크흠.. 읽다가 눈물 날꺼 같아 농담 한 번 해봤습니다.
힘내십시요~ 지금처러만 사신다면 뭐든 이룰 겁니다.
보팅파워가 거의다 소진해 가지만.. 그래도 풀보합니다. 화이팅!!
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abcteacher님 :) 요즘 잠시 위기감을 느끼고 있긴 하지만 계속 열심히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죠 ^^ 스팀잇에 좋은 소식만 전하고 싶네요 흐흐... @abcteacher님도 화이팅입니다!
무엇이든지 간에
첫 경험은 여러므로 인상깊고
기억에 남게 되니 말이죠...
주변분들께서 치고받고 하며
갈등을 겪고 계심도 있으셨지만
그런 만큼 부대끼고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드네요..
잘 보고 가요
저도 어떻게 이렇게 버텨왔나 싶네요 :)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요. 항상 좋은 첫경험 하면서 열심히 살아봐야겠습니다 ^^
멋져요 빔바님!!! 첫월급으로 소고기를 쏘셨군요!!
친척및가족들 정말 뿌듯하고 흐뭇하셨을것같아요^^
흐흐 감사합니다 @rayheyna님 :) 큰 돈은 아니지만 처음 월급이니만큼 의미있게 쓰고 싶더라구요. 앞으로도 소고기 열번 스무번 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벌어야겠어요 ^^
와우!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는 더욱 좋은 일만 있을꺼에요. 지금껏 정말 수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fenrir78님 ^^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그간 받은 것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봐야겠습니다 :)
크..첫월급으로 사먹은 소고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으실것 같습니다 ^^
ㅎㅎ 그럴 것 같습니다. 소고기는 항상 옳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기억에 남는 고기였네요 ^^
와.. 정말 보팅으로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빔바님 화이팅!!
응원 감사합니다 @aaron2020jeju님 ^^ 앞으로 좋은일만 있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