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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coin잡설] 투기꾼과 투자가[coin miscellaneous] speculators and investors
박웅현씨의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 여덟 단어' 들을 읽었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책들 중 '시린'이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에 관한 내용이 나왔는데 박웅현씨가
'시린'이라는 뜻이 참 예쁘지 않나요? 마음이 시리다는 표현은 우리나라 말이지만, 외국 시인의 필명이기도 하네요.
이런 뜻으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설명하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탁 하고 와닿아서 그때부터 글을 쓰면 '시린'을 필명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딱히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제 마음에 와닿은 단어였습니다. 뭐.. 시리다는 표현이 꼭 부정적 에너지라고 보지도 않구요. 제 안엔 그 둘 다가 들어있으니 어쩌면 제일 적합한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 가끔 사랑할 때도 좋은데 가슴이 시릴 때 있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지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뭔지 모를 그 감정을 담아 지었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하하. 아 그리고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 작가는 아마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롤리타'를 쓴 작가죠. 박웅현씨 책에 '롤리타'라는 책을 강독해주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 나면 다시 한 번 봐야겠네요. ㅎㅎ(사실, 방금까지 그 부분 찾다가 왔습니다. 신경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의도적으로 제 생각을 다운시키진 않습니다. 음하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시린....그 연원을 들으니 새로운 빛깔과 향기로 다시 떠오르네요.
그렇게 느끼셨다니, 기분이 정말 좋아지네요. 감사합니다. 자주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