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xic market] 남성향이 물씬한 트레이딩룸

in #busy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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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회사 생활은 군대싱활과 엇비슷합니다. 철저한 규율에 따른 위계질서와 성실, 그리고 강한 각성까지. 그래서 회사는 나르시시즘 인간을 더 선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의 나르시시즘은 좋습니다. 자기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치우친 나르시시즘은 잔혹한 폭력으로 향합니다.
자기는 강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에게 잘못이 있으면 안됩니다. 모든 흠결은 외부에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연약한 존재들을 못 살게 구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기 존재감이 드러나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건 현대인들은 취약한 주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종 나르시시즘이 강한 자들에게 매혹됩니다. 블랙홀에 끌려가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영웅이라 부르는 아키타이프들이 대개 나르시시즈에 가깝습니다.
이들은 자기의 취약함을 다른 사람들이 알까봐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그걸 덮기 위해 끊임없이 약자를 만들어 냅니다. 조직에서의 평판을 무기로 사용하는 게 그들의 유용한 도구입니다. 가장 자신이 두려워하는 게 지배력 상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장의 지배자들도 그러하지요.

트레이더들은 어떨까요? 혼자 트레이딩 룸에 있다고 나르시시즘에 중독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트래이딩 룸이야 말로 자기 자신의 왕국이기 때문입니다. 클릭으로 모든 것을 좌지 우지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파괴까지도 가능합니다. 원시적 광폭성이 가장 나올 수 있는 취약한 공간이 트레이딩 룸입니다. 테스토로테론의 향이 물씬 나는 룸입니다. IMG_1263.JPG

아폴론과 마르시아스의 음악게임을 들어보셨나요. 피리를 잘 부는 마르시아스가 있었습니다. 이를 질투한 아폴론은 마르시아스의 피부를 벗겨 거꾸로 메달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폴론은 전쟁의 신이며 명예의 신, 그리고 현대 남성적 트레이더의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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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 빗댄 투자에 관한 시리즈,
통찰력이 빛나고 흥미롭습니다.
계속 부탁드릴게요.^^

격려 감사합니다. 숫자만 지나치게 강조되는 투자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와 다름없죠. 계속 정리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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