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릇 쉬 남 못줘욤~!!!

in #busy6 years ago (edited)

옷감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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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ric design ....
몇 번 고백 했지만, 젊었을 때 국내산 옷감을 여기저기 넓은 땅을 쏘다니며 수출역군으로 무역업무를 익히고 옷감을 넘어 다양한 제품의 수,출입 무역상을 한 이력이 있습니다.

옷감 무역을 하면서 늘 한두 시즌을 앞서며 패션의 흐름 디자인을 리드하는 기업들과 일하면서 좋은 점도 나름 있지만....

가끔 돌아가며 생각해도 조금 지나치다 여기는 것이 있답니다. 그 중 하나가 어디든 옷 판매 매장에 가면 구매를 결정하기전,

요리조리 뜯어보며 언제나 옷과 옷감의 직조나 인쇄 디자인, 원단의 종류 그리고 요측, 후처리, 봉제 방법, 마감 처리 등등을 뜯어 살피고,

제가 스스로 만든 잣대를 대며 가격이 지나치다 싶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외면하는 버릇이 들게 된 것 입니다.

한편 그러는 제가 스스로 안됐다? 여길때도 있지만 특히 쇼핑에 동행하는 친구나 가족에게는 잔소리꾼이 되곤 합니다.

그러고 따져 보니 늘 제 복장은 지나치리만큼 서민?적인 면 또는 청바지에 간편한 폴로 티+그리고 계절에 맞는 외투가 주류이고, 1년에 손가락에 꽂는 몇 번 정장이 필요할 때(그 마저도 점점 줄어듭니다) 틀에 맞춘 몇 벌로 수년째 살아오고 있답니다.

요새는 몸매가 조금 저 빈약해져 옷이 좀 헐렁해지고 있지만, 벌써 수년째 입힘 당하는 옷들은 여태도 닳아빠지지 않고 튼실해 아직도 족히 5-10년은 입어도 될 것 들입니다.

그럼에도 가끔 원단 무역상 다운 욕심이 앞서 놓치고 싶지 않은 것 하나가 있습니다.

섬유 디자인, 혹은 원단 디자인에 적합하다 여기는 무엇이든 찾으면 조금 정신을 놓게 되는 것이 아마도 아직도 산업역군의 피가 남아있는가 봅니다.

몇 일전 잠시 외출 중에 발견한 시내 도로에 심겨진 나무의 표피를 보고 미친 듯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아마도 예전 같으면 그때도 그랬듯 씨알도 안 먹힐지 모르지만 거래처 디자인 실장님께 빽이라도 넣어 멋지게 작품으로 만들어 달라고 조르고 사정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쓸모 있게 써보지 못하고 사장되어 버리기 일쑤였지만 디자이너들께 가장 귀찮게 하는 그러나 이유 있는 일을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 나름 칭찬을 받고는 했답니다.

한 때는 ㅇㅇ사 모 디자이너는 제게 꼬드겨 주장하던 비스므리 디자인을 사장시켜 놓고, 두해쯤 지나 파리 박람회 출장에서 확인하고 이후 시장에 쏟아진 디자인 찾아 들고 ‘거봐라~~!!!’ 했던 일도 있었답니다.
뭐 ~~~ 다 지난 씰.데. 읖는 얘기지만요~~~>,<

그나저나 제게 꽂힌 것들 어떨지 함 봐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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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플라타너스 나무죠?
다른 나무와는 다른 특별한 녀석 같아요
예쁜 얼룩~~

역시 자연은 무궁무진한 디자인 창고네요..
여기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거 같아요^^~~
미경님 직업병..좋은 병인거 같은데요??

밀리터리룩인데욤? @leemikyung님 또 그런 능력자셨군요^^

나무 표피 무늬가 정말 멋져서 카메라 셔터 눌러댈만 합니다~
저는 두 번째 무늬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만...
저 무늬에서 디자인을 창출해낼 수도 있다는... 말씀이지요? ㅎㅎㅎ

마치 군복을 연상시키는 무늬네요ㅎㅎ

very nice photography my friend @leemikyung vote and sharing..

플라터너스 나무가 특이한 껍질을 가졌지요.
볼 때마다 아프지 않을까 했는데
미경님의 시각은 훨씬 현실적이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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