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견지명

in #busy5 years ago (edited)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승리하는 군대는 이미 싸우기 전에 이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 놓기 때문에 싸움이 벌어지면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패하는 군대는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싸움에서 찾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동서고금의 전쟁의 역사 속에서 승리하는 군대는 미리 준비하고, 부단한 노력과 장수의 혜안 등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빈틈없는 준비는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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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견지명은 승리하는 군대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미리 내다보고 그에 대한 지혜를 발휘하는 능력이 선견지명입니다.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는 군대는 전쟁이 벌어지기 훨씬 이전부터 치밀한 준비 및 계획과 기상천외한 기동 등과 같은 연속적인 조치로 적을 패배로 몰아갑니다.

선견지명은 창의성을 기초로 합니다. 새롭게 준비하고, 새로운 생각과 시도가 이것을 뒷받침합니다. 이런 사전 준비는 군대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자신감을 부여하여 실제 전장에서 용감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고, 오래된 생각과 사고에 빠져 있거나 선견지명을 발휘하지 않아 실패한 전례도 많습니다. 제1차대전식 사고에 젖어있던 프랑스는 마지노선에 의지해 모든 것을 걸다가 나치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見勝不過衆人之所知, 非善之善者也. 戰勝而天下曰善, 非善之善者也. 故擧秋毫, 不爲多力. 見日月, 不爲明目. 聞雷霆, 不爲聰耳. 故之所謂善戰者, 勝於易勝者也. 故善戰者之勝也, 無智名, 無勇功. 故其戰勝不忒. 不忒者, 其所措勝, 勝已敗者也. 故善戰者, 立於不敗之地, 而不失敵之敗也. 是故, 勝兵, 先勝而後求戰. 敗兵, 善戰以後求勝. 善用兵者, 修道而保法, 故能爲勝敗之政.

승리에 대한 예측이 모든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 없으면 최고 수준이 아니며, 전쟁에 이기고 나서야 세상 사람들이 ‘잘했다’라고 한다면 그 역시 최고 수준은 아니다. 이것은 가는 깃털을 드는데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고, 해와 달을 보는 데 밝은 눈이 필요하지 않으며, 천둥소리를 듣는 데 밝은 귀가 필요치 않은 것과 같다. 소위 전쟁을 잘한다는 것은 승리를 취하되 쉽게 이기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잘 싸우는 자의 승리는 지혜롭다는 이름도 나타남이 없고, 용맹스럽다는 무공도 나타남이 없다. 그리고 싸워 승리하는 데 어긋남이 없다. 어긋남이 없다는 것은 반드시 이길 수 있게 미리 조치하는 것이니, 이미 패할 만한 적에 대해서 승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먼저 패하지 않을 조치를 취하고 나서 적의 패할 만 한 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승리하는 군대는 우선 승리의 조건을 다 갖추고서 전쟁을 시작하고, 패배하는 군대는 일단 전쟁을 시작한 연후에 승리를 구한다. 용병을 잘하는 사람은 정치를 잘하여 전 국민을 일치하게 만드는 한편 용병의 법을 완전하게 갖추는 것이니, 이렇게 하면 능히 적을 패배시켜 승리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문장에서 손자는 이겨놓고 싸우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최상의 용병가가 승리하는 것은 이길 수밖에 없도록 사전조치를 해놓고 이미 지고 있는 적에 대해 승리를 거두는 것입니다.

이기는 군대는 적이 먼저 이길 수 없는 조치를 해놓고 싸우고, 패배하는 군대는 우선 싸워보고 거기서 승리를 구한다는 것입니다. 승리의 형태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만들어지며, 이는 평시에 전 국민이 일치단결하는 올바른 정치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손자지음, 손자병법, 김광수(역), 서울: 책세상, 2000
손무지음, 노양규 옮김, 365일 손자병법, 서울: 신한출판사, 2007
손자, 손자병법, 이현서(역), 서울: 청아출판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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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승패가 이미 전쟁 전에 결정나는 건가 보네요.

전쟁을 잘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네요.

오늘 나의 하루가 이미 승리한 삶일지, 아님
이겨보려고 바둥거리는 건지...

후자인듯 하네요. ㅠㅠ.

승리를 확신할 수 있을 만큼 힘의 차이가 크거나 뛰어난 전략을 갖추고 있어야 겠죠.
근데 필히 질 전쟁임에도 자존심과 자신의 욕심 때문에 시작 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비극일 뿐입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겨놓고 싸우라!!

정말 꿈같은~ 멋진 말이네요~

인생도 그렇게 살면 최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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