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과 분산

in #busy6 years ago (edited)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집중은 전투행위가 일어나는 동안 상대편에 비해 우세한 전투력을 유지하는 과정입니다. 이와 같은 과정은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집중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전반적으로 전투력이 열세하더라도 군사작전이 벌어지는 결정적인 시간과 장소에서 우위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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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사를 통해 집중을 가장 잘 한 사람은 나폴레옹입니다. 그는 항상 거의 모든 전투에서 상대적인 전투력 우세를 달성해 승리했습니다. 물론 그가 보유하고 있던 병력이나 전투력은 전반적으로 적보다 열세하거나 대등했지만 말입니다.

나폴레옹의 예하 장군이 한 파티장에서 “폐하는 항상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적을 물리치신 영웅이십니다”라고 말하자, 나폴레옹은 정색하며 “아니야, 나는 항상 많은 병력으로 적을 이겼다네”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나폴레옹이 모든 전투에서 적보다 우세한 전투력, 즉 ‘상대적 전투력 우세’를 달성해 승리한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전장 상황과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한다면 전체적으로 우세한 전투력을 집중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집중은 결정적인 시간과 장소에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집중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정적이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는 노력을 절약할 필요가 있으므로 집중의 원칙은 절약의 원칙과 관계가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화력을 중심으로 한 집중, 시간적인 집중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특히 집중은 동시성과 통합성을 위주로 달성되거나 나타납니다.

분산은 집중과 대비됩니다. 이 또한 상대적인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적을 분산시키면 아군은 그에 따라 집중됩니다. 자신의 의도를 노출시키지 않으면, 상대편은 의도를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게 됩니다. 바로 분산이 일어나게 되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의도 노출 여하는 내가 집중을 달성하고 적을 분산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故形人而我無形(고형인이아무형), 則我專而敵分(즉아전이적분). 我專爲一(아전위일), 敵分爲十(적분위십), 是以十攻其一也(시이십공기일야). 則(즉), 我衆而敵寡(아중이적과), 能以衆擊寡(능이중격과). 則(즉), 吾之所與戰者(오지소여전자), 約矣(약의). 吾所與戰之地(오소여전지지), 不可知(불가지), 不可知(불가지), 則敵所備者多(즉적소비자다). 敵所備者多(적소비자다), 則吾所與戰者寡矣(즉오소여전자과의). 故備前(고비전), 則後寡(즉후과), 備後(비후), 則前寡(즉전과), 備左(비좌), 則右寡(즉우과), 備右(비우), 則左寡(즉좌과). 無所不備(무소불비), 則無所不寡(즉무소불과). 寡者(과자), 備人者也(비인자야). 衆者(중자), 使人備己者也(사인비기자야).

적의 형체를 드러나게 하고, 나의 형체를 드러나지 않게 무형의 상태가 되면, 나는 집중되고, 적은 분산하게 된다. 나는 하나로 뭉치고 적은 열로 분산하게 되면 이는 나의 열로써 적의 하나를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집중되어 다수가 되고 적은 분산되어 소수가 되어 바로 다수로 소수를 공격하는 셈이 되니 내가 상대하는 적의 부분은 정해져 있다. 적은 나와 어디서 싸우게 될지 모르니 적이 수비할 곳은 많아지고, 적이 수비할 곳이 많아지면 나와 싸움할 적은 적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적은 앞을 수비하고자 하면 뒤가 약해지는 것을 염려하게 되고, 뒤를 강화하여 수비하고자 하면 앞이 약하다는 것을 염려하게 되고, 왼쪽을 강화하여 수비하고자 하면 오른쪽이 약하다는 것을 염려하게 되고, 오른쪽을 강화하여 수비하고자 하면 왼쪽이 약하다는 것을 염려하게 되어 수비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 없게 되니 모든 곳이 약해진다. 적의 병력이 적어지는 것은 수비하기 때문이고, 아측의 병력이 많은 것은 적으로 하여금 수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문장에서 손자는 무형, 즉 자신의 의도를 은폐한 상태에서 작전을 실시함으로써 대등한 전투력을 가지고서도 적을 분산시키고, 나의 압도적인 집중을 달성해 승리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내 의도를 노출시키지 않아서, 내가 어디로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에 적은 전후좌우 모두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렇게 적이 분산되면 나는 온전한 내 전투력을 한 곳에 집중하면 적보다 수십 배 많은 전투력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갈 때도 집중과 분산의 지혜는 필수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손자지음, 손자병법, 김광수(역), 서울: 책세상, 2000
손무지음, 노양규 옮김, 365일 손자병법, 서울: 신한출판사, 2007
손자, 손자병법, 이현서(역), 서울: 청아출판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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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과 절약은 우리 삶에도 적용함직한 원칙이지요.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세상의 지혜을 배우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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