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작전 수행방법

in #busy6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자국에서 치르는 전쟁은 자신의 피해를 감수하는 것이 큰 단점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손자는 전쟁을 상대방의 지역에서 치루는 것이 최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전쟁이 가져오는 피해를 아군 지역에 부담하지 않으려는 생각에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정작전을 준비하는 것은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원정작전은 지형, 보급문제, 심리적 위축, 기동의 은폐, 계획의 은밀성 확보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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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 첫줄에서도 원정작전의 요점은 적지에 깊이 들어가 병사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현지조달을 활용하여 보급상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기와 전투력을 보존하고 교묘한 기동과 계책으로 적이 아군의 의도와 계획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도록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들이 이루어진 후에 아군의 병사들을 결전의 장소에 집중해 사력을 다해 싸우게 만들면 승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때 병사들이 사력을 다해서 싸우게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은 고립무원의 적지에서 나오는 일체감과 그로부터 만들어진 정신력입니다.

凡爲客之道, 深入則專, 主人不克. 掠于饒野, 三軍足食. 謹養而勿勞, 幷氣積力, 運幷計謀, 爲不可測. 投之無所往, 死且不北, 死焉不得士人盡力. 兵士甚陷則不懼, 無所往則固, 深入則拘, 不得已則斗. 是故其兵不修而戒, 不求而得, 不約而親, 不令而信. 禁祥去疑, 至死無所之. 吾士無余財, 非惡貨也. 無余命, 非惡壽也. 令發之日, 士卒坐者涕沾襟, 偃臥者淚交頤, 投之無所往者, 諸劌之勇也.

무릇 원정작전의 요령은 적의 영토 깊이 쳐들어가면 병사들의 마음이 하나로 굳게 뭉치게 되니, 적은 우리를 이길 수 없다. 풍요로운 들에서 노략질하여 삼군의 양식이 풍족하면, 병사들을 삼가 기르고 수고롭게 하지 말아서 기운을 합하고 힘을 축적하며 군대를 운용하고 계책을 세워서 우리의 장병들로 하여금 우리의 계책을 측량할 수 없게 하여야 한다. 도망할 곳이 없는 곳으로 병력을 투입하면 병사들이 죽어도 패주하지 않으니, 죽을 각오로 싸운다면 병사들이 힘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병사들은 위급한 지역에 깊이 빠져 있으면 두려워하지 않고, 갈 곳이 없으면 견고해지고, 적지로 깊이 쳐들어가면 구속되고, 부득이하면 결사적으로 싸운다. 이 때문에 군대를 정돈하지 않아도 경계가 철저하며, 구하지 않아도 사력을 얻으며, 약속하지 않아도 친해지며, 호령하지 않아도 믿는 것이다. 요상함을 금지하고 의심스러운 계책을 제거하면, 병사들이 죽음에 이르러도 딴 생각이 없게 된다. 우리 병사들이 남긴 재물이 없는 것은 재물을 싫어해서가 아니요, 남긴 목숨이 없는 것은 장수를 싫어해서가 아니다. 출전 명령을 내리는 날에 병사들 중에 앉아 있는 자들은 눈물이 옷깃을 적시고, 병으로 누워 있는 자들은 눈물이 흘러 턱으로 내려가니, 도망할 곳이 없는 곳으로 병력을 투입하면, 이것은 전제(專諸)와 조귀(曹劌)의 용맹이 나오는 것이다.

이 문장에서 손자가 강조하는 것은 원정작전의 논리적 근거입니다. 원정작전으로 적진 깊숙이 들어가면 병사들의 마음이 하나로 일치되고 살기 위해 필사의 정신과 투지, 용기 등이 배양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극한 위험에 노출되면 오히려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 심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전장에 나서는 병사들의 마음은 대부분이 동일합니다.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고 절망하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그렇습니다. 이런 병사들을 전사로 만드는 것은 장수의 몫입니다. 병사들의 심리를 꿰뚫어 보고 그에 대한 조치를 하는 것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손자지음, 손자병법, 김광수(역), 서울: 책세상, 2000
손무지음, 노양규 옮김, 365일 손자병법, 서울: 신한출판사, 2007
손자, 손자병법, 이현서(역), 서울: 청아출판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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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 되세요!! 날씨 참 좋네요~ ㅎㅎ
오늘 내용은 패쓰~ ㅋㅋ

ㅎㅎㅎ. 감사합니다. 독거님.

자국에서 전쟁이 난다면 정말 민간인들에게까지 피해가 확대되니.. 정말 피해가 더 클것같네요.

민간인의 피해는 엄청나죠. ㅠㅠ.

아군의 지역적 피해를 없애는 것 뿐만 아니라 병사들이 강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데도 좋은 원정작전이군요. 생판 모르는 적의 나라 한가운데 있다면 정말 두렵긴 하겠네요. 죽기살기로 싸울 수 밖에 없겠어요.

그런 마음이 들게 만드는 것이 장수가 할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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