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Life ~ 필리핀에서 스페인을 느낄 수 있는 곳 The Henry Hotel

edwardcha888 (62)in #busy • 6 years ago

저희집 소파를 바꿀 때가 되었습니다. 결혼해서 거금을 주고 산 것인데, 필리핀의 습도와 날씨, 그리고 잘 관리하지 못한탓에 가죽이 모두 벗겨져 흉물스러워 졌습니다.

쇼핑몰 몇군데를 돌아봤지만, 썩 맘에 들지 않고, 맘에 드는것은 너무 비싸서 미루고 미루다가 비싸지 않고 괜찮은 곳이 있다고 하여, 친한언니 1호,2호와 함께 1호언니의 단골가게로 갔습니다. 문을 열었는지, 안열었는지 먼저 연락을 하고 가야 한다기에, 아니 가구점이 문을 안열어? 했더니, 언니가 가보면 알아~ 라고 하더군요.

도착한 곳은 고급 빌리지 입구를 연상케 했습니다.

갤러리에 간다고 하니 문을 활짝 열어주었어요. 필리핀에 이런 곳도 있구나, 입구부터 남달랐어요.

이 빌리지에는 역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필리핀 정복
필리핀의 역사에서 스페인 식민지 시대는 스페인이 필리핀을 정복한 1571년부터 미국·스페인 전쟁으로 필리핀에 대한 지배권이 미국으로 이양된 1898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필리핀의 역사가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한 것은 이 시기 이후부터이다. 필리핀을 처음으로 유럽에 알린 사람은 스페인 왕실의 지원을 받아 세계 일주에 나선 포르투갈의 항해가 마젤란(Ferdinand Magellan)이었다.

마젤란이 1521년 필리핀의 사마르(Samar) 섬에 상륙한 이래 스페인은 수 차례에 걸친 원정 끝에 1571년에 마침내 필리핀을 정복했다. 그리고 이 섬나라의 국명을 당시 스페인의 국왕이던 펠리페 2세(Felipe II)의 이름을 따서 필리핀(Philippines)으로 정하고, 마닐라에 총독을 두어 이후 327년간이나 지속되는 식민 지배를 시작하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페인 식민지 시대(1571년~1898년)

필리핀이란 나라 이름에 유래가 있는것도 처음 알았네요. 그 유명한 마젤란이 세계일주 항해를 괜히 한것이 아니었군요.

그 1500년대에 스페인 식민지 시대 스페인 군인들이 살던 곳이라고 합니다. 집들이며 가구, 타일까지 모두 500년이 넘은 것들로,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500년이 넘었다고 하기엔 너무 잘 관리가 되어있었고, 너무 고급스러웠어요. 요즘 유행하는 타일들이 모두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이 스페인 타일만이 가져다 주는 고유의 색이 있다고 합니다. 오리지날이 아니고는 오랜세월이 지났을때 이런 색을 지닐 수 없다고 하더군요.

외국 사람들이 한국의 북촌을 갔을때 느꼈을 느낌이겠죠 ??

일반 집을 갤러리로 꾸며 놨기에 가구나 인테리어를 고를때 일반 쇼핑몰보다 집에 어울릴 수 있는지 더욱 잘 고려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날, 많은 소파는 볼 수 없었기에 사지는 못했고, 차일피일 미루다 지금 코인시세 때문에 소파를 살 수가 없게 되었네요. 하하하

필리핀 소 카라바우 소품

필리핀 대중교통 지프니

열대과일 파인애플

십자수를 흰식으로만 놓아 이렇게 이쁜 시계를 만들었네요

소파보다는 소품들이 눈에 더 쏙쏙 들어오는건 함정 ^^

복층구조로 되어 있고, 소품, 그림들과 바닥 타일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체스를 좋아해서 눈에 들어온 것인데, 너무 비싸서 사진만 ^^

입구에서 들어서자마자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호텔이 눈에 띄였는데요, 5개의 집을 개조하여 호텔로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그 호텔 이름이 The Henry Hotel 이네요. 중국인 손님들이 방금 체크아웃을 하고 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이 곳에서 묵으면서 마닐라 도시를 관광하였겠죠. 이 안에서는 사실 심심 그 자체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