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과 자기만의 방

in #busy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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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작가이자 여성학도인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 (A room of one's own)에서 여성의 억압된 역사를 되돌아보며 집필활동을 하기 위해선 자신의 방과 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 했습니다. 이는 예술을 창작하기 위해선 누구나 경제적 자유와 개인의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지요.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생각도, 사랑도, 잠도 잘 이룰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매슬로의 욕구단계설과 유사하게 물질적 궁핍에 시달리는 이들은 자신의 내면에 오롯이 집중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었죠.

많은 젊은 대학생들이 학교 인근에 원룸을 구해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중 금전적인 걱정에서 자유로운 학생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많습니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알바를 전전하며 대학생의 삶을 살아간다 보단 대학생이 되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지요.

최근에 서울에 올라와 원룸을 얻었습니다. 닭장처럼 작은 방들의 원룸이 즐비했고 거기엔 안타까운 청춘들이 꼬깃꼬깃 접혀 있었어요. 어쩐지 방으로 돌아가는 젊은이들의 슬픈 얼굴은 집으로 돌아가는 이의 표정이 아니더군요. 골목길을 배회하는 그들은 길고양이처럼 음지로 내몰렸던 것 같았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1929년 10월 24일에 출간 되었다고 합니다. 약 100년이 다되가는 시간이 지났지만 어쩐지 좁은 방에 삶을 전전하고 있는 안타까운 젊은이들의 모습은 자기만의 방이 가지는 의미와 억압이 다른 모양새로 계속 진행되고 있고 또 그것이 정말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가늠케 하는 것 같아요.

원룸. 우리는 엄청난 발전과 진보를 이루어 냈지만 약 100년이 지난 시간동안 이 작은 원룸하나 편히 쥐어주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이것이 사회의 탓일 수도 개인의 탓일 수도 혹은 모두의 탓일 수도 있으나 빌딩이 하늘을 찌르고 첨단기술이 어딜 가나 있는 이 시대와는 참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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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갑니다 정작 공부해야하는 대학생이 방값을 구하기
위해 공부보단 알바로 시간을 소비하니 정부차원에서
해결해야할 숙제입니다~

조금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원하는 뜻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좋은글이예요. 어제 친구랑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언제쯤 눈앞의 욕망과 먹고 사니즘에만 급급해서 살지 않게될까.
늘 그걸 고민하는 우리에겐 세련된 취향이 생기기 어렵다고.

아프게 공감합니다. 자주 얘기 나눠요!

안타깝습니다...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저도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빌딩이 하늘을 찌르고 첨단기술이 어딜 가나 있는 이 시대

풍족한 이 시대의 격차가 앞으로 더 벌어질까 두렵습니다.

그리고.. 방과 돈!!
주부인 저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은 있는데... 내 방이 없으니....
방과 돈!! 자꾸 되뇌여지는 단어입니다. ^-^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공감합니다!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박근혜, 이재용 구치소 얘기를 들으면서 저 정도 주거는 모든 사람에게 보장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원룸이나 고시원을 생각해보면 ㅠㅠ

고시원은 정말 사람이 살 곳이 못되더군요...

팟캐스트서 고시원 잘 고르면 적당한 비용에 그나마 괜찮은 곳들을 찾을 수 있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고시원이라는 선입견에 잘 안 고르게 된다고 하더군요.

고시원이라는 기준을 좀 더 명확히 해 싸게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고시원에도 잠깐 살아봤었는데 정말 잘못 고르면.... 너무 힘들더라고요 ㅋㅋ

혜택도 경쟁도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되어있으니, 날이갈수록 더 힘들어지는 것 같네요..

공감합니다... 서울 외에 다른 곳에도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서울에 계시고 서울을 벗어나서 생활해본적이없어서 그 감정을 100퍼센트는 다 이해못하지만 글에게 나는 쓸쓸한느낌이 안타깝네요 ㅠㅠ

그래도 이해해주려 하시는 모습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취생활 10년의 유경험자입니다.. 외로운게 뭔지 송곳처럼 알게되죠..ㅎㅎ

10년이면... 엄청난 내공이십니다.... ㅋㅋㅋㅋ

혼자살기 딱 알맞는 사이즈의 원룸에, 조용히 집중하여 스팀잇을 포스팅할때, 그 잔잔함이 소소한 행복을 가져와 주더라구요 ㅎㅎ

오늘도 좋은하루 되셔요 악타님~

감사합니다! 크리스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은 글 입니다. 이제 3달뒤면 다시 원룸생활이 시작이네요 ㅜㅜ

그 동안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하셔야겠어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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