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참치의 책사냥 -[복수의 심리학]

in #buk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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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추참치 입니다. 오늘은 복수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들고 왔습니다.

위보스 밋업의 여파로 인해 간의 복수로 피폐해진 상태에서 회복이 덜 되어 정신없이 쓰는 글이므로 두서가 없을 수 있으니 이 점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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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들어가며

복수라는 개념은 인류가 문명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뗄 레야 뗄 수 없는 굉장히 매력적인 주제입니다. 작게는 마음속으로 하는 상상의 복수부터 크게는 인종과 국가들의 복수까지

그리고 과거 함무라비 법전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에서부터 최근까지도 일어나는 미국고등학생의 보복 총기난사 사건까지. 아마 인류가 망하지 않는 한 복수는 끊임없이 인류와 함께 할 겁니다.

그래서 읽어보았습니다. [복수의 심리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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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복수의 매력

일단 “복수의 심리학”을 심플하게 하나의 단어로로 평가해 보자면 “재미있다.” 입니다.

한 줄로 늘려보자면 “인간은 시대를 막론하고 저마다 불평등과 차별을 겪고 있으며 누구나 복수를 꿈꾼다.” 가 되겠군요.

정당함이 적당히 묻어 있는 복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매력적인 주제로 평가받습니다.

사회는 평등을 표방하고 있습니다만 구조적으로는 불공평하게 이루어져 있으니 언제나 고통받는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이죠.

이 책은 복수라는 주제로 사회를 바라봅니다.

종교를 복수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사회의 미시적인 부분부터 사회구조로 착취당하는 여성들의 복수 그리고 국가 간의 이념과 정치보복까지 읽다 보면 인간과 복수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정당한 복수는 카타르시스를, 애절한 스토리에서 나오는 복수는 연민을 느끼게 해주며 감정의 극단을 찍게 해주는것 또한 복수라는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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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복수의 불평등

그리고 이 책은 복수라는 것도 권력관계와 사회구조에 따라 불평등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함무라비법전의 유명한 복수의 구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도 사실 귀족이상의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법률이었고 평민이나 노예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죠.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분이 다르고 가해자가 좀 더 높은 신분이라면 감경받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표면적으로는 만인에게 공평한 법의 실현으로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당시에는 결코 섞일 수 없는 사회 계급이 엄연히 존재했고, 따라서 모두가 공평한 대우를 받는 건 아니었다. 상위 계급 바빌로니아인이 같은 계급 시민의 눈을 상하게 했다면 마땅히 자기 눈도 내놓아야 했지만, 평민을 눈멀게 한 경우라면 60세겔만 내면 그만이었다. 의사가 부유한 환자를 죽이면 두 손을 잃었지만, 피해자가 노예라면 벌금형으로 끝났다.


마치 오늘날의 대기업 총수나 고위직 공무원이 처벌을 받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는 애매한 이유로 처벌을 경감 받는 것 처럼요. (현대 법률은 그것은 좀 더 교묘하게 은밀하게 감추는데 특화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약자인 여성들의 복수의 히스토리도 읽는 내내 슬픔을 자아냅니다.

아프리카의 여성할례부터 중앙아시아의 명예살인, 불가촉천민 여성의 성추행과 성폭행까지. 이 복수의 성적 차별은 현재까지 일부 국가에서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문명이라는 허울 좋은 껍질속에 숨은 인간 본연의 야만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복수도 권력별로, 계급별로 불평등 하다는 것이죠.

더 자세한 리뷰를 하고 싶은데요. 더 하다 가는 출발 비디오여행의 김경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에 실리지 않은 우리나라의 근대사와 관련된 복수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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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복수와 대한민국 근대사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상 외침을 많이 받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대로부터 중국에게 시달려왔고 빈번하게 일본의 침략에 시달렸죠.

덕분에 한국에는 반일정서가 뿌리깊게 박혀 있습니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제거되지 않은 친일의 잔재는 결국 시간이 물을 타버려 이제는 처벌하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복수의 관점으로 대한민국의 반일정서를 바라본다면 침략과 수탈의 위치에 있던 구 일본제국을 연합군이 패망을 시켜버려 대한민국은 자체적으로 복수를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복수의 대상또한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다음으로 대두된 복수의 대상. 즉 민족반역자들은 연합군의 통제아래에 들어간 한국에게 당장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명분 하에 연합군의 비호를 받게 되었고 다시금 정치권력의 계급으로 재탄생하게 되면서 복수의 대상에서 다시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6.25전쟁은 친일을 반공으로 덮어씌우는 계기를 주었죠. 이후 이어진 국가재건과 독재는 국가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다시 반공프레임을 지독하게 덧바르기 시작했고 결국 우리 민족은 복수의 대상을 빼앗겼습니다.

이런 오갈 데 없는 원한은 현재의 일본으로 넓고 얇게 희석되어 퍼지게 됩니다. 이 갈등은 한국과 일본 정치가들의 좋은 통치수단으로 이용되게 되고 끊임없이 반일과 혐한을 충동질하며 재생산을 의도합니다. 결국 끊임없는 복수와 혐오의 연쇄로 들어서며 반일도, 혐한도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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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마치며

복수라는 관점에서 인류를 바라보는 관점은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태생적인 생존때문에 생기는 복수부터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생산되기도 하는 복수까지 정말 다양한 복수를 보면서 역시 인간과 복수는 떼어낼래야 떼어낼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인상 깊게 본 구절을 인용하며 끝내 볼까 합니다.


“작가와 척지지 마라. 인쇄기로 찍어서 복수하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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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무죄 무전유죄네요.ㅇㅅㅇ;;;;

안타깝게도...

친일 청산은 정말 이대로 물타져버린걸까요ㅠ?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당 감사합니다 고참님^^

오랜만에 재밌는 책 읽어서 저도 기분이 홍홍홍

복수를 사회적으로 바라 본 책이라니 흥미로울것 같네요!

이거 재밌습니다. 추천합니다.

@promisteem에서 독서 챌린지#7 완료입니다. 3/3만큼 보팅하고 갑니다. 다음부터는 @promisteem태그를 꼭 이용해주셔야 보팅하기가 수월합니다 ㅠㅠ :)

어 맞다.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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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마져도 불평등이 있다니.. 잘보고갑니다

아마 우리나라도 총기합법화 되면 장난 아닐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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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고 왔네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실은 민간차원에서는 항상 좋은 싹이 나는데 권력, 돈, 미디어, 정치, 똘아이 들이 프레임을 이용하지요.

분쟁은 돈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큰돈이 ㅎㅎ

복수 하러 찾아 가겠습니다.
리벤지 !! ㅎ

도전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미스터션샤인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고추참치님과 척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손해만 안끼치면 뭐.... 돌 보듯이 볼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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