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평화통일전략

Book Reviewer @ilovemylife 입니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은 불과 6개월 전 전쟁 위기가 돌던 시절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입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현 정부의 남북 대화와 북한의 비핵화 언급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핵화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는 같은 수준에서 검토되어야 합니다.

오늘 14년전 나왔던 책을 보며 요즘같은 상황에서 다시한번 읽어보는게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0년 역사적인 남북정상 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통일전략을 고민한 책입니다.

책을 쓴 사람은 당시 현역 사단장으로 근무했던 하정열 장군입니다. 저자는 독일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으로 독일 통일과 관련된 현장 지식과 연구 실적이 많습니다. 또한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지내 김대중 정부의 통일전략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경험도 있습니다. 저자의 이런 노하우가 녹아든 책입니다.

저자는 독일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OAC와 일반참모대학에서 공부했다. 일본 아오야마대학원에서 일본군사문제를 연구하기도 했다. 이후 유럽교환교관단장을 지냈다. 주요저서로는 한반도 통일 후 군사통합방안, 임무형전술의 한국군 적용방안 등이다.

특히 이 책은 현정부에서 가고자 하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구체적 전략과 방안을 간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평화통일의 안보전략에서 현정부가 추진하려하는 냉전해소, 평화공존, 통일완성의 단계별 전략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향후 한반도에서 이루어질 변화를 옅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평화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서 극복해야할 쟁점들도 분석되었습니다. 요즘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 정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등에서의 법적 문제를 쉽게 풀어서 설명합니다.

그밖에도 한반도의 안전지대화,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방안, 한미동맹 발전방향, 전시작전통제권 회수 및 지휘체계 조정, 유엔사 관련 문제해결, 한반도 평화체제의 국제적 보장 등 향후 뜨거운 감자가 될 법한 사안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책은 총 7개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장 평화통일의 의미, 2장 통일한국의 모습, 3장 평화통일을 위한 국가 대전략, 4장 평화통일의 안보전략, 5장 평화수호전략과 냉전구조 해체, 6장 평화공존전략과 평화체제 구축, 7장 군사통합과 통일국가 달성 등이다.

14년전 이 책 도입부에는 "한반도의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화합의 꽃이 피는 봄이 오고 있다. 천천히 그러나 쉬지 말고 통일을 위한 평화의 길을 닦자"라는 말이 나옵니다. 지금 상황은 14년전과 유사합니다. 다시 겨울로 가지 않기 위해서 여러 지혜가 모여야하는 시점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