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오위(將有五危)

in #blog2 years ago (edited)

좋아하고 즐겁게 읽는 책 중에 손자병법이 있다. 수십 번을 읽었지만 그 의미와 깊이를 정확히 이해는 못하고 있다. 지금도 가끔씩 읽어 보곤 한다.
예전에 아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 훌륭한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성경, 전쟁론, 손자병법을 읽고 익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다시 한번 말해줄 생각이다.

손자병법 제8편 구변(九變)에 장수가 피하고 삼가 해야할 다섯 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첫째, 필사가살(必死可殺), 필사적으로 싸우는 자는 죽을 수 있다. 장수는 모름지기 유불리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둘째, 필생가로(必生可虜),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 살길 만을 찾는 자는 포로로 잡힐 수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여 살길 만을 찾고자 하면 포로가 될 수 있다.
셋째, 분속가모(忿速可侮), 참을성이 없고 쉽게 분노하는 자는 적의 계략에 의해 치욕을 당할 수 있다.
넷째, 염결가욕(廉潔可辱), 지나치게 깨끗함을 추구하는 자는 적의 계략에 의해 모욕을 당할 수 있다.
다섯째, 애민가번(愛民可煩), 부하를 지나치게 사랑하면 번민할 수 있다. 장수는 인기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때로는 마음이 아프지만 결단하여 부하를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

위 다섯 가지가 일을 할 때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 중에 분속가모(忿速可侮)가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다. 쉽게 성질부리지 않는 것이 일을 이루어가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힘있는 자리에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 의미가 충분히 마음에 와 닿는다. 시간이 허락 한다면 세 가지는 꾸준히 연구하고 싶다. 이런 것들이 결에 맞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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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모두 현실 공감합니다.

손자가 대단한 인물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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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게 기본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일이죠 ㅜ

제일 마음에 와닿는 것을 하기에도 인생은 시간이 부족하지요

인생 후반전을 훌쩍 지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불변의 고전이 주는 향기
손바병법을 다시 대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
전 요즘 싸워서 이기는 방법보다
욕망을 줄이고 비워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숙고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한구절이 생각납니다.

머언 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분속가모...
요즘 젊은 친구들이 꼭 읽어봐야
겠네요..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쉽게 분내지도 성내지도 안겠지요.

대단하시네요...손자병법을 수십번이나 읽으시다니...

최소한 천번은 읽어야 그 맛을 알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저도 아이들한테 성경, 손자병법, 삼국지 등등 고전을 좀 읽혀 주고 싶은데... 고전은 커녕 동화책 하루에 한권 읽어주기도 힘드네요.. ㅠ.ㅜ
게다가 언급해 주신 5가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우리 아들에게도 전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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