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기다리면 될까요?

in #bcm6 years ago

오십이되면서-이성이시인-

옷장정리를하다가

나중에입을 것이라고 해마다 구석으로

모아둔 옷들밖으로 내놓는다

더예뻐질

나중이라는시간이

점점 얇아진다

예쁘다고 사다놓고

사은품이라며 쫓아다니면서 받아온 물건들

한번도 손이닿지않은 접시가 더많다

그냥 한번 만져본다

텅빈집에 있다가 문득

아이들방을 열어 보았을 때처럼

알수없는 적막이 손끝에 흐르고

오십이 넘으면서부터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는

맑은 어두움 보인다

오늘은 신발장을 정리하는데

한동안 좋아라 신던구두가 나를보는것같다

검은 눈동자가 깊다

아쉬움보다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게
준비를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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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시입니다. 나중에 00하면.... 이러고 밀어 놓은 게 너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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