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리심(出離心)의 어감
그대가 만약 이생에 집착하면, 그대는 수행자가 아니네. 그대가 윤회세계의 즐거움에 집착하면, 그대는 자유의 마음(出離心)이 없네. 그대가 자기 이익에 관심이 있으면, 그대는 보살도의 정신(菩提心)이 없네. 그리고 그대가 자아의 존재에 집착하면, 그대는 공성(空性)을 이해하는 견해가 없네. [**네 가지 집착으로부터 마음을 떼어놓기**](http://aladin.kr/p/sboAc)
수행은 고상한 벼슬도 아니고 삶의 지침일 뿐이니 너무 무거워도 가벼워도 안된다. 수행이 직업이 된다고 해서 수행자가 되는 것도 아닌 것이지. 물론 자리가 사람을 만들긴 하지만서도 언어(용어)의 무게가 삶을 짓눌러서는 안되는 법이다. 윤회의 괴로움을 경각시킨다고 해서 즐거움을 피하라는 것도 아니고 집착하지 않으면 될 것을, 그렇지 않는 것이 어렵긴하지만, 그대로 이해하지도 못한다. 마음으로 이해되고 실천이 뒷받침 되어야 진정 이해된 것이긴하다. 그런 의미에서 출리심(出離心)에 대한 어감이 한결 가벼워졌다. 속세를 떠나야 한다는 독한 마음보다 '자유의 마음'에 부담감이 훨씬 사라진다. 뭐든지 문자에 의한 은연중의 강박은 피하여야 한다. 깨달은 자(부처)가 되었다고 해서 윤회를 벗어난 것이 아니고 그에게 윤회의 의미가 사라진 것 뿐이고 자아(自我)라는 고착된 사고 방식 또한 완전히 사라진 것일 뿐이니 그런 사람은 자기만의 이익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고 윤회의 의미가 사라졌으니 이생에 크게 집착할 필요도 없다. 집착하지 않는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고 죽는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 그것은 오직 생각 놀음(思魔)의 개념 덫에 빠진 것일 뿐이지. 이거 참 어려워 불가능한 것처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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