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5 건강한 먹거리 ｣ 제초제는 악순환의 고리

▲ 풀은 뽑아서 그 자리에 흙을 덮어 잡초 발생을 막고, 땅 속 미생물 먹이로 준다

▲ 제초제로 밭두렁 풀이 다 죽으면 곤충들은 작물을 공격한다. 또 제초제는 비가 오면 강으로 흘러가 물 속 생태계를 파괴한다.

길을
걷다 보면
길가에
풀들이
노랗게
말라 죽어 있다.

논두렁
밭두렁에 뿌려진
제초제는
풀만 죽이는 게 아니다
땅속 미생물도 죽이고
강으로 흘러들어
물고기도 죽인다
제초제가 흘러가는 물
다양한 미생물이 죽은 물을 먹고
생명체가 서서히 죽어가는 거다
동네 어르신들
여기저기
제초제
그만 뿌리시길

제초제를
뿌리는 순간
풀이 모두 죽는다
먹거리를 잃은
곤충들은
논과 밭에
인간이 키우는 풀을
공격한다
벌레를 죽이기 위해
농약을 또 치고
풀이 자라면
제초제 치고

잡초를 귀히 여기시라
잡초는
뿌리를 뻗어가며
땅을 숨 쉬게 하고
곤충들의 먹이가 되어 준다
잡초를 뽑아
풀 멀칭을 해서
유기물을 미생물의 먹이로 주시라
길가에
잡초를 귀히 여기시라
제초제 뿌려
말라 죽이지 마시라
땅과 물을 다
죽이지 마시라

@jamislee는 조경, 유기농업, 종자, 버섯종균 등 농업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소지한 도시농업관리사이자 가드너로 전국의 농업기술센터 및 귀촌귀농학교 정원가꾸기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 1981년 3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초등교사로 근무
• 1986년 강원일보,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 극단 연우무대에서 연극, 뮤지컬 대본을 쓰면서 연우가족극장 공연기획제작자로 일함
• 2021년 생활원예경진대회 대구남덕초정원 대상, 국무총리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