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0 아픔] 구멍이 있다
한바가지
퍼붓는 질문에
답할 수 없고
그 답답함에
울화통을 껴안고 침몰할 때
나는 눈을 감고
큰 구멍을 생각했다
나를 뚫고 들어오는 화살
그걸 막으려고 하기 보다
귓구멍으로 듣고
똥구멍 말고 흘려 보낼 수 있는
커다란 구멍을 생각했다
고였던 물이 썩지 않고 흐르고
주변의 풍광을 담아
말없이 풍경이 될 때
아아 나는
내 몸에 수없이 뚫고 지나가는
혼구멍을 생각했다
그 구멍으로 간신히 숨을 쉬며
살아 있었다
그런 날은 성당못에 가서
잘 뚫린 구멍이 있어
예쁜 다리를
사진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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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하나 만들어 놓아야겠습니다. ^^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살려고
마음에 쌓인 울화를 정화하는 구멍을 생각했습니다.
Jembatan dan sungai yang indah
네, 고맙습니다.
작은 호수에 있는
한국식 정원에 있는 다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