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5분컷 가능, 짧고 깔끔하게 쓰인 칼럼 하나~
파이리의 칼럼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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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온, 파이리의 칼럼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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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보시다시피 사진도, 짤방도 없이 글로만 이루어진 게시물입니다.
슥 내려보면 지루해서 넘어가실 것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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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칼럼은 어떤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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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은 그날 그날의 핫-이슈를 주제로 삼곤 합니다.
뉴스 단신으로 보는 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 더 깊이 있는 의견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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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사례를 보면 이런이런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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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 스크롤과 함께 따라오면 칼럼 하나가 머리에 남도록 준비했습니다.
원본 한 번 읽고, 글 구조 한 번 훑고, 문단별 분석 읽으면 다 끝납니다!
2018. 2. 2.(금) 중앙 -김한별 기자
페이스북은 과연 바보일까
간단한 퀴즈 하나. 회식 자리에 불고기·생선회·채소볶음이 나왔다. 어떤 음식이 가장 맛있는지 세 명에게 평가를 부탁했다. 한데 둘은 편식이 심하다. 한 사람은 고기, 한 사람은 생선만 먹는다. 이들의 별점을 종합하면 ‘진짜’ 맛있는 음식을 가릴 수 있을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실제 음식 맛과 별개로 각자의 선호에 따라 평가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설문조사로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 미디어를 가리겠다고 했을 때 논란이 된 것도 같은 이유다. 국내외 미디어는 “정치적 선호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며 페이스북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며칠 뒤 실제 설문 문항이 공개되자 더 거세졌다. 문항이 ‘다음 웹페이지들을 알고 있느냐’ ‘각각을 얼마나 신뢰하느냐’ 단 두 개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콘텐트를 만드는 입장에서 본 ‘관전평’은 달랐다. 최고의 인재들이 모였다는 페이스북이 정말 단순한 질문 두 개로 미디어를 ‘줄 세우기’ 할 수 있다고 믿는 바보일까. 혹 우리가 뭔가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페이스북 사용자는 약 20억 명이다. 국내에서도 SNS 뉴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7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 페이스북은 이런 엄청난 숫자의 사용자 데이터를 다 갖고 있다. 누가 어떤 뉴스에 ‘좋아요’를 누르는지, 어떤 뉴스를 친구와 공유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설문 문항이 달랑 둘뿐인 것은 바보여서가 아니라 너무 똑똑해서, 즉 ‘굳이 안 물어봐도 이미 아는 답이 많아서’가 아닐까. 페이스북 뉴스피드 책임자 애덤 모세리는 기자들과 나눈 트위터 문답에서 “널리 신뢰받는(broadly trusted)다는 건 다양한 독서 습관(a wide range of reading habits)을 가진 사람들에게 신뢰받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의 퀴즈로 다시 돌아가면 별점 평가자 가운데 누가 편식쟁이고 누가 아닌지, 평소 ‘식습관’을 자신들이 다 알고 있다는 얘기다. 같은 불고기 별점도 원래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별점과 평소 고기를 안 먹던 사람의 별점, 그리고 둘 다 잘 먹던 사람의 별점을 달리 평가한다면 결과가 달라진다.
이쯤 되면 다시 머리를 싸매야 할 쪽은 오히려 미디어다. 국내외 미디어 가운데 페이스북만큼 사용자 데이터를 잘 구축하고 있는 곳이 있을까. 우리는 자신의 독자에 대해 남보다도 잘 모르면서 ‘네가 우리에 대해 뭘 아느냐’고 다그친 건 아닐까. 차라리 페이스북에 ‘우리 뉴스 사용자 데이터와 설문 결과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말은 쉽다. 중요한 건 실력으로 이기는 거다.
[출처: 중앙일보] [노트북을 열며] 페이스북은 과연 바보일까
http://news.joins.com/article/22339313
문단별 요약
서론
1문단 : 퀴즈 - 선호 다른 세사람의 음식 평가
2문단 : 페이스북의 미디어 신뢰도 평가 논란
본론
3문단 : 페이스북이 바보인가?
4문단 :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
5문단 : 설문 문항이 두 개인 이유
결론
6문단 : 국내외 미디어에 대한 조언
1문단 : 퀴즈 - 선호 다른 세사람의 음식 평가
간단한 퀴즈 하나. 회식 자리에 불고기·생선회·채소볶음이 나왔다. 어떤 음식이 가장 맛있는지 세 명에게 평가를 부탁했다. 한데 둘은 편식이 심하다. 한 사람은 고기, 한 사람은 생선만 먹는다. 이들의 별점을 종합하면 ‘진짜’ 맛있는 음식을 가릴 수 있을까.
- 퀴즈를 제시합니다. 흥미를 끌 수 있는 도입이네요!
- 본론에서 할 말을 잘 압축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 첫 문장이 마음에 듭니다. '간단한 퀴즈 하나.' 간결해서 좋습니다.
취향 차이일 수 있지만, '간단한 퀴즈를 하나 준비했다/풀어보고 시작하자.'보단 좋네요.
의미가 통하는 한 간결한 문장으로!
2문단 : 페이스북의 미디어 신뢰도 평가 논란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실제 음식 맛과 별개로 각자의 선호에 따라 평가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설문조사로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 미디어를 가리겠다고 했을 때 논란이 된 것도 같은 이유다. 국내외 미디어는 “정치적 선호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며 페이스북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며칠 뒤 실제 설문 문항이 공개되자 더 거세졌다. 문항이 ‘다음 웹페이지들을 알고 있느냐’ ‘각각을 얼마나 신뢰하느냐’ 단 두 개뿐이었기 때문이다.
- 퀴즈의 정답과 이유를 제시합니다.
- 자연스럽게 페이스북 얘기로 넘어갑니다. 그 원인을 고민해봤습니다.
내용 전개를 보면 '퀴즈 정답-이유 제시-페이스북 논란도 같은 이유' 순서입니다.
퀴즈의 내용과 페이스북 논란을 '@#@$도 같은 이유다!'라고 이어가니 글이 깔끔해졌습니다. - 같은 이유로 논란이라고 주장한 뒤, 구체적 내용을 설명합니다. 두가지네요!
(1) 정치적 선호에 따라 평가 달라질 가능성 (2) 문항이 두 개 뿐
3문단 : 페이스북이 바보인가?
하지만 디지털 콘텐트를 만드는 입장에서 본 ‘관전평’은 달랐다. 최고의 인재들이 모였다는 페이스북이 정말 단순한 질문 두 개로 미디어를 ‘줄 세우기’ 할 수 있다고 믿는 바보일까. 혹 우리가 뭔가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 '하지만'으로 본론을 시작합니다. 이후 내용이 페북 논란에 대한 반박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이 바보일까? 의문을 제기합니다. 뒤에서 바보가 아니란 논증을 하리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 본론에서 논의할 내용을 암시하는 문단입니다. 서론에서 본론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아주 깔끔했습니다.
4문단 :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
페이스북 사용자는 약 20억 명이다. 국내에서도 SNS 뉴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7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 페이스북은 이런 엄청난 숫자의 사용자 데이터를 다 갖고 있다. 누가 어떤 뉴스에 ‘좋아요’를 누르는지, 어떤 뉴스를 친구와 공유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얘기다.
- 페이스북의 사용자 데이터 규모를 제시합니다.
- 굵게 표시한 문장 '페이스북은 이런 엄청난 숫자의 사용자 데이터를 다 갖고 있다'를 논증하기 위해 두가지 데이터를 제시합니다. 팩트의 중요성! 다시 한 번 명심하게 되네요. 저라면 페이스북이 데이터 많이 갖고 있는 건 다 알지 않나?란 심정으로 넘어갔을지 모릅니다.
5문단 : 설문 문항이 두 개인 이유
그렇다면 설문 문항이 달랑 둘뿐인 것은 바보여서가 아니라 너무 똑똑해서, 즉 ‘굳이 안 물어봐도 이미 아는 답이 많아서’가 아닐까. 페이스북 뉴스피드 책임자 애덤 모세리는 기자들과 나눈 트위터 문답에서 “널리 신뢰받는(broadly trusted)다는 건 다양한 독서 습관(a wide range of reading habits)을 가진 사람들에게 신뢰받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의 퀴즈로 다시 돌아가면 별점 평가자 가운데 누가 편식쟁이고 누가 아닌지, 평소 ‘식습관’을 자신들이 다 알고 있다는 얘기다. 같은 불고기 별점도 원래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별점과 평소 고기를 안 먹던 사람의 별점, 그리고 둘 다 잘 먹던 사람의 별점을 달리 평가한다면 결과가 달라진다.
- 굵게 표시한 첫 문장이 이 글의 주제, 즉 하고 싶던 말입니다.
- 페이스북 뉴스피드 책임자의 말을 인용합니다. 역시 팩트 하나 추가!
- 앞에서 제시한 퀴즈를 활용해 페이스북의 전략을 설명합니다.
이 문단에서 살짝 감탄했습니다. 설명의 효과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글의 유기성도 높아졌습니다!
서론의 흥미를 위한 상투적인 퀴즈가 아니었습니다. 글 전반에서 퀴즈가 활용되니 글이 하나로 느껴집니다.
6문단 : 국내외 미디어에 대한 조언
이쯤 되면 다시 머리를 싸매야 할 쪽은 오히려 미디어다. 국내외 미디어 가운데 페이스북만큼 사용자 데이터를 잘 구축하고 있는 곳이 있을까. 우리는 자신의 독자에 대해 남보다도 잘 모르면서 ‘네가 우리에 대해 뭘 아느냐’고 다그친 건 아닐까. 차라리 페이스북에 ‘우리 뉴스 사용자 데이터와 설문 결과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말은 쉽다. 중요한 건 실력으로 이기는 거다.
- 국내외 미디어들이 오히려 페이스북에 뒤쳐져 있음을 지적합니다.
- 페이스북이 바보라 그런게 아니었다! 분발해야 할 건 우리다! 라는 메세지를 담았네요.
총평
- 짧고 알기 쉬운 글이었습니다.
- 자세히 뜯어보면 '짧고 알기 쉽기' 위해 여러 요소가 숨겨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특히, 문단과 문장 배치에 낭비가 없다는 인상을 크게 받았습니다. 이래서 짧을 수 있었겠죠!
- 1문단의 퀴즈가 도입/문제상황 설명/문제해결 설명 세가지 용도로 쓰입니다.
글을 짧고 알기 쉽게 만들어준 1등 공신이었습니다! - 전반적으로 문장이 간결해 좋았습니다.
짧게 잘 해주셨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이런 식으로도 분석하실 수 있군요 ㅎㅎ 이과 출신인 제 머리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이라, 글쓰기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자주 찾아뵐게요 :)
이과=논리적! 익숙해지면 훨씬 잘하실 수 있을 거에요!
글도 결국엔 논리 알고리즘을 풀어낸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기전에 글감을 가지고 미리 구도를 짜두고 써야겠군요~ 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노력이 있어야 가능할거 같습니다.~ ㅎㅎ
좋은글 잘 봤습니다.
맞습니다..큰 그림 짜는거 정말 힘들죠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분석까지 해주셔서 좋은거같아요. 읽기 좋은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실천이 잘될지는 의문이지만 ㅎㅎㅎ 팔로우 보팅하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분석하다보면 칼럼에서 배웠던 요소들이 하나씩 내 생각에 찾아오더라구요!
팔로우 보팅 감사합니다 ^~^
저도 글을 잘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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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관심만으로도 많이 느실 거에요~ 팔로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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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미언여러분들
항상 응원합니다 ^^
와 신기한 프로젝트네요 ㅋㅋㅋㅋ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