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 그리고, 그래서 ......steemCreated with Sketch.

in #aesongbie6 years ago

지난 24시간은
고집스럽게 원칙을 챙겼던 하루였고,
생로병사의 삶을 고스란히 안아 본 하루였습니다.

For the last 24 hours
It was the day I chose those principles persistently. It was the day I came to rethink hum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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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어제의 문상은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합니다.

아직은 가정, 회사, 사회, 국가에서 꼬옥 필요한 분이었는데 어쩌다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에 이르가까지 전날의 전조증세까지 있었던 사정으로 보아 무심한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한 사람의 희생이 때론 큰 이정표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 개인이 치뤄야하는 희생이 죽음에 이르는 상황으로 흘렀으니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음이고 삶은 ‘인생무상’이란 어휘로 종지부를 찍어야 했던......
엄습해 오는 깊은 허무감을 온 몸으로 담아내 더욱 힘겨웠습니다.

노모와 아내 그리고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아들을 위해 죽음에 이르는 만큼의 결실이 남은자들이 다시 쌓아 멋지게 만들어 갈 것을 믿고 편안한 쉼의 안식처를 향하는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렸습니다.


II. 정말 내 맘 같지 않은 세상
한국과 중국에서 나름 열심을 내어 일하다 무엇에 마음이 상하는지 알면서도,

  • 서로 다른 일하는 환경에 대한 이해의 부족,
  • 점 점 더 크게 틈이 나는 세대와 문화차이,
  • 자라온 환경, 배움과 깨우침의 차이,

도저히 맞춰질래야 맞춰지지 않는 평행선의 모양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지만, 어쩜 달라도 이렇게 다를까...... 그러면서도 누구보다 당연한 다름에 대한 이해도 나름 깊다고 자부하며 조율을 한다고 하는데, 점점 더 양쪽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아 점점 더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는데,

늦은 밤까지 어려운 사정을 늘어 놓는 입장을 다 들어주지 못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중국 출장길에 오릅니다.

할 일도 많고,
지난 주부터 이어진 안과치료,
서울에서 짓눌려 쌓아 온 일의 무게,

짬짬이 틈이 있으면 정말 쉼을 갖고 싶은 일정이지만, 내일 일을 알 수 없음이라

다 내려놓기 연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출발을 앞두고 잠시 항공사 라운지에 들러 미련하게도 ‘내려놓기’ 방법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어쩌든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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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차이 환경차이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화이팅입니다!

문상을 갔다오면 생각이 참 많아지는것 같아요~ 몇일 지나면 다시 까먹고 원상복귀하지만..ㅋ

지인의 부고는 항상 마음도 무겁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기운내시고 출장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잘 다녀오세요~

많이 생각하게 하게 됩니다. 잘 다녀오세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정말 내맘대로 세상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너무 힘든 짐은 잠시 내려놓으시길...

부고를 들을 때마다 다시 한번 삶을 생각하게 되죠

중국 출장 잘 다녀오십시오..!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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