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의 7일간] 가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보는 일본 드라마

in #aaa5 years ago

부제 : 아라가키 유이 입덕 드라마



사람 특히 젊은 남녀의 영혼이 바뀌는 소재는 많이 다루어 졌지만 딸과 아빠?!

해당 드라마는 우리나라에서도 『아빠는 딸』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된 유명한 드라마 입니다. 2007년 방영되어 매편 45분 정도의 7편짜리 짧은 드라마로 방영되어 평균 15%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젊은 청춘 남녀가 바뀌는 드라마, 영화는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끼리 바뀐 경우도 제법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가족간의 영혼 바뀜을 다룬 영화는 ≪히로스에 료코≫ 분의 『비밀』(1999년작)이라는 영화가 있지요. 해당 영화도 재미있게 봤었지만 오늘은 일단 『아빠와 딸의 7일간』에 집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상과 현실.png
상상과 현실1.png

(위) 상상속의 샐러리맨 (아래) 현실속 샐러리맨

"아빠라는 존재란 무엇일까?" 라는 자문을 던지면서 등장하는 아버지 역할의 ≪타치 히로시≫의 일상 생활은 여느 직장 생활을 하는 40~50대 아버지의 동일한 고민 일것 입니다. 가족들 사이에서는 돈버는 기계 이상, 이하의 느낌을 받지 못하고 회사에서도 늙다리, 짐짝 취급을 받는 느낌입니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을 하지만, 가족들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나를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매일같이 기계와 같은 생활을 지속해 나아가는 아버지.

아빠라는 존재란 무엇일까.gif

기계인 너마저 무시하는 거니 ... ㅠ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보물 딸 《아라가키 유이》분의 《코우메》와의 관계도 애매합니다. 어떻게든 대화를 잘해보고 싶은데 언제부터 뭐가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빠도 딸도 대화하는게 어색한 상황이 되어버린 지금을 보며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것인가 라는 생각까지 드는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버지.

딸과 아빠의 평소 관계.jpg

1년만인가 2년만에 말을 거는거려고 하는 딸 때문에 긴장하는 아버지의 모습

그랬던 둘의 관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찾아옵니다. 외할머니 댁에 갔다가 받아서 먹게된 『전설의 복숭아』... 그덕(?)에 두사람의 관계에 큰 변화를 주게 되는 계기를 만들게 됩니다.

문제의 시작 전설의 복숭아.gif

이 복숭아 때문에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아버지 역의 《타치 히로시》의 연기 인생에도 한 획을 긋습니다.

할머니께서 주신 복숭아 덕분에 딸과 조금이라도 대화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 신났던 것도 잠시, 갑작스런 지진으로 인해 전차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아버지는 딸인 《코우메》를 지키기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고 딸을 감쌉니다. 그리고 다행히 아무도 크게 다치지 않고 병원에서 깨어난 두사람,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왜 바뀐거야 ㅠ_ㅜ.gif

아빠가 나고, 내가 아빠?! 으아아아아아아~~~~

현재 상황을 설명하면 정신병원에 갇혀 버릴 수 도 있고, 국가에서 특별 관리가 들어올 수도 있다며 일단 당분간 서로 역할을 바꿔서 생활해 보기로 합니다. 서로의 생활에 대해서 1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두사람이 과연 잘해 나갈수 있을까요?

실제 상황이라면 아마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연기로 봤을때 《타카 히로시》 님은 여고생 연기를 정말 놀라울 정도 잘 소화해 내셨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연령대, 성별을 바꿔서 연기하다보니 각자 조언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조언만으로 이렇게까지 연기를 잘해 내실줄이야....

딸연기중인 아빠.jpg

여러 소품들을 활용해서 이사람은 여고생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연기만으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두 사람은 영혼이 바뀐채로 딸은 아빠의 회사 생활, 아빠는 딸의 학생 생활을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쉬운건 하나도 없지요. 당장 목욕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입니다.

여기는 미용실인가.gif

아빠한테 내몸을 보여준다니 죽기보다 싫어! 라고 해서 찾아낸 방법입니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아빠가 된 딸, 《코우메》는 주변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회사에서 어느 정도 정착을 해나가게 됩니다만, 딸이된 아빠는 당장 눈앞에 닥친 시험이라는 큰 과제를 하나도 Clear 하지 못하고 딸앞에서 망신당하는 수모를 당하게 됩니다.

선생님과 상담좀 하지 않으련.gif

선생님은 모든걸 알고 있단다, 고민이 있지? 나에게 털어놓으렴 흐흐흐

서로의 생활이 서툴다보니 어느 때보다 아빠와 딸은 자주 연락을 하면서 서로를 그 언제보다도 이해하게 됩니다. 또 아빠는 우리 딸이 이렇게 까지 성장했다는 사실에 기특하게 생각하게되고 어느 부분은 기대기까지 시작합니다.

아빠와의 대화.gif

딸이된 아빠가 딸과 통화할 때 보이는 흐뭇한 미소

7일간 이렇게 저렇게 하루하루 넘겨가며 생활을 하지만, 딸인 《코우메》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아줌마도 아닌 아저씨가 되어버려 인생이 끝날것 같은 기분에 좌절하지만 언제나 방법은 있지요 (드라마에서).

아빠를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기 시작.gif

아빠 힘드시죠? 이렇게 이쁜 딸이 있잖아요. 힘내세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서로 입장을 바꿔서 7일간 생활해보면서 딸은 아빠에 대해, 그리고 어른들의 삶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아버지를 향해 한발 다가서게 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이전의 삶으로 돌아와 행복해 지는 결말로 마무리 됩니다.

이 드라마를 봤을때가 취업 준비를 위해서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라, 사실 처음엔 여배우인 《아라가키 유이》의 귀여움에 반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소재가 좀 유치하긴 했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제가 좋아하는 따듯한 소재여서 지친 일주일의 조그마한 활력소가 되었었던 드라마였습니다.

등장하는 조연들도 다 매력적인 드라마다 보니 2007년 처음 본다음에 지금까지 1~2년에 한번씩 꺼내서 보게 되는 것 같네요. 드라마임에도 7편이라 그리 길지 않아서 한번에 몰아보시는데 부담 없으실 것 같습니다. 한번 기회가 되신다면 찾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쓰다보니 《타치 히로시》님 칭찬이 많아졌는데, 저는 《아라가키 유이》의 팬입니다. 《유이》의 입덕 드라마로 추천드리니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

걱정하지말거라 딸아 시험 잘볼께.gif

절대 팬심 때문이 아닙니다. 그치만 《아라가키 유이》는 정말 최고입니다.


※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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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유튜브에서 리뷰를 본 적 있는 드라마네요.
그때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었는데...
이 리뷰를 보니 저도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드네요.
같은 작품이라도 언제 보느냐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른 것 같습니다 ㅋㅋ
좋은 글 덕분에 많은 생각 하고 갑니다 :)

맞습니다 모든 글, 음악, 영상 등 모든 컨텐츠는 결국 상황에따라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달라지는것 같아요. 그래서 세대차이도 발생하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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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한국에도이런영화가있엇죠?.
윤제문아저씨가나오던거요

유이소녀도 참 매력적입니다.
마지막짤은 저에게 손흔드는것같아서 심쿵!

심쿵! 할만하지요 소녀는 언제나 정답입니다.^^ 윤제문 아저씨가 문제가 있었던것같긴한데 지금보니 평점은 8점이 넘네요 네이버에서^^

네이버는 댓글알바부대가운영하는거아닙니까 ㅎㅎ
저는 1점입니다.

끈임없는 유이 입덕 드라마^^
요즘 큰 애와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ㅠㅠ

입덕 하실수있을만한 드라마를 추천했는데 빠지실수 있을까요?ㅎㅎ

보팅은 큐레이션 계정으로도 ㅎㅎㅎ
아 본계 부계 왔다 갔다 하니 헷갈려욤 ㅎㅎㅎ

저도 하나만 쓸까 싶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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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원작이었군요... 꼭 한번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정말 두사람 케미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을정도에요^^ 꼭 보세요ㅎ

풍부한(?) 스크린샷이 있으니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네요. ^^

앗 욕심같아서는 더 붙이고 싶었는데 너무 오타쿠 같을까봐 참았어요 (이미 오타쿠긴하지만요)

어마어마한 퀄리티의 글에 놀라고 갑니다!! 자주 왕래했으면 좋겠어요....^^

퀄리티보다는 노가다가 보이시지요?ㅎㅎ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머스럽지만 감동도 넘칠 것 같습니다.
몇 년만의 대화에 경직된 아버지의 모습이 짠하네요 ㅠㅠ

가벼우면서도 훅~ 하고 명치끝을 때리는 감동이 살짝 가미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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