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브리의 상상력, 그 최대치를 보여준 영화

in #aaa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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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작정하고 보여준 지브리의 상상력
10살 여자아이 치히로에게 벌어지는
꿈속에서도 보기 힘들 환상적인 모험


저는 트리플 A에 리뷰를 올릴때 다시 한번 그 영화를 보면서 GIF파일을 직접 만들면서 하기 때문에 꼭 영화 다운로드가 필요한대요. 최근에 바쁘다 보니 새로운 영화를 다운받지는 못하고 제 외장 하드에 보관된 영화들 위주로 리뷰를 하게되네요.

제 외장하드에는 애니메이션, 특히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이 많아서 최근 귀를 기울이면, 모노노케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리뷰했었고 오늘은 제 개인적으로 지브리 스튜디오의 상상력을 극대화한 영화 센과 치히로를 리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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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리뷰했었던 [모노노케 히메]에서 1년간 극장 개봉하고, 최고의 수입을 올리고, 최대 관객을 동원했다고 했는데요.

이 영화가 그 기록을 싹다 갈아 엎어버립니다. 450일간 일본에서 개봉해서 상영되었고,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외화를 벌어들인 일본 애니메이션이 된 영화가 바로 이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당시에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애니메이션 치고는 상당히 선전한 성과를 올렸던 애니메이션으로 저도 극장에서 봤었던 기억이 있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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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은 치히로가 부모님과 함께 새로운 마을로 이사를 오면서 시작합니다. 길이 잘 익숙하지 않던 아빠가 산길로 운전해 가면서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로 빠져들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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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을을 탐방할겸 구경을 하던 아빠와 엄마는 왜인지 아무도 없는 가게의 음식냄새에 홀려서 나중에 계산하면 된다고 이야기하며 허기를 달래기 시작합니다. 음식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며 치히로에게도 음식을 권하는데 왜인지 치히로는 음식을 먹는게 게림직 한지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빨리 돌아가자고 여자의 직감, 혹은 아이의 신기 부모님에게 조르지만 부모님은 먹는데만 정신이 팔려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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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는 별수없다고 생각하고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거대한 건물을 발견합니다. 사람, 인기척은 전혀 없는 연기에서 올라오는 회색 연기를 보며 뭔가 불안해 하는 치히로. 이곳에서 치히로는 하쿠를 만나게 됩니다. 하쿠는 해가 지기전에 이마을을 나가야된다고 치히로에게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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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의 이야기를 듣고 치히로가 부모님을 찾아갔지만 부모님은 이미 돼지로 변해있고 주변은 어둠에 잠기면서 온갖 영혼, 신들이 이마을을 채워갑니다.

아무도 없는 음식점에 채워져 있던 음식은 바로 치히로의 부모님이나 인간을 위한 음식이 아닌 신들을 위한 음식이었던 것이지요.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를 보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치던 치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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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완전히 어둠이 내린 이마을은 아까 들어왔던 마을과 완전히 다른 마을이 되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왜인지 강이 넘쳐 흐르는 곳이 되었고, 치히로는 몸이 점점 투명해 지면서 존재감이 사라져만 갑니다.

이때 다시 나타나 치히로를 안심시켜주고 희미해져가는 치히로를 다시 정상으로 만들어주는 약을 전해주는 하쿠.

치히로는 너무너무 무섭지만 하쿠가 부모님을 구하고 치히로도 이곳에서 나가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당장은 참고 이겨내야한다는 충고를 해줘서 정신을 다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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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은 신들이 휴양오는 곳으로 인간이 있을수 없는 공간. 그렇기 때문에 신들이 휴양하는 온천을 관장하는 유바바와 계약을 하여 일을 해야지만 이곳에서 후일을 기약할 수 있다는 하쿠의 말에 치히로는 일하겠다고 마음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온천 건물로 향하는 다리에서 인간이 침입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숨을 참아야하는데 참아내지 못해서 위기가 오지만 다행히 하쿠가 잘 넘겨줍니다.

이 다리를 건널때 초대 받지 않은자, 그리고 존재감 없는자인 "가오나시"(한국어 얼굴 없음)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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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가 일할 곳을 알려주고 혼자 찾아가게 해서 가는길에 치히로가 달려 내려가는 이장면은 영화관에서 본분들이라면 긴박감 넘치면서 또 한편으로 엄청 귀여우면서 재미있는 장면이라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10살짜리 아이가 중력을 못이겨서 계단을 허겁지겁 내려가는 모습이라는 설정인데, 만화적인 상상력이 가미되서 다행히 다치진 않지만 어찌나 아슬아슬하면서도 귀여운지. 다시봐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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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간 가마할아버지의 일터에는 사실 치히로가 일할 공간이 없습니다. 가마할아버지와 먼지(...)들이 충분히 온천 물을 대우는 일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죠.

모든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마다 아주 귀엽고 인상깊은 캐릭터가 나오는데요. 제가 기억하는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그 종합 선물 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영화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까 잠깐 비췄던 가오나시인데요. 가오나시 뿐만아니라 여기 등장하는 먼지들(...)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입니다.

식사시간에 받은 별사탕을 들고 일자리를 구하러 여관의 주인이자 마법사인 유바바를 만나러가는 치히로의 신발을 따로 보관해주는 먼지들. 너무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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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바는 온천의 주인이자 마법사로 엄청난 비쥬얼...과 강력한 마법을 자랑합니다. 손짓 한번으로 치히로를 본인 앞으로 대령하고, 다시 손짓 한번으로 치히로의 이름을 센으로 만들어서 본인 조차도 본인의 이름을 잊게 만드는 어마어마한 사람이죠.

유바바 앞에서 부모님을 구하고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겁먹지 않고 일자리를 달라고 요구하는 치히로의 모습을 보면서 10살 소녀의 패기와 책임감에 대해서 놀라게 됩니다.

유바바는 탐탁치 않아하면서도 상황상 어쩔수 없어서 치히로(이제 센)에게 일자리를 주게 됩니다. 센도 이제는 열심히 유바바의 여관에서 일을 하면서 부모님을 구해낼 기회를 엿볼수 있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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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일자리를 구해내고 10살 어린아이에게는 가혹한 경험들을 겪고난 후에 하쿠가 주는 주먹밥을 먹으면서 서럽게 보는 센/치히로를 보니 제 마음도 어찌나 아프던지요.

그 큰눈에서 떨어지는 큰 눈물방울에 맴찢인데, 하쿠는 덤덤하게 옆에서 지켜봐 주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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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 덕분에 기운차리고 돌아오는 길에 모든 등장 인물들에게 없는 사람 취급받던 가오나시에게 인사를 전하고, 이를 계기로 가오나시는 치히로에게 이끌려 여관에 몰래 잠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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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나시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전, 오물신으로 추정되는 신이 온천을 즐기러 여관으로 찾아옵니다. 그 냄새가 어찌나 역하던지, 온천의 손님/직원들은 다들 피하기 바쁜데 손님을 맞이하기로 되어있는 센과 주인인 유바바만이 그 역겨운 냄새와 맞서 싸웁니다.

이 장면이 저에겐 인상이 깊은게, 일본인의 장인정신 + 앞뒤다름을 잘 보여주는것 같아서입니다. (나쁜의미만은 아닙니다. 사람이 하고싶은것만 하고 살수 없고 어떤 부분은 참고 좋은 척 해야되는게 사실이니까요.)
본인 가게에 오는 손님을 만족시키겠다는 장인 정신을 가진 주인들이 많아서 일본은 100년 기업, 100년 가게가 넘쳐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앞에서는 스미마셍 하지만 뒤에서는 아무런 생각없이 지내는 경우들이 많은 이유도 앞뒤 다르기 때문인가 하는 잡생각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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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신인줄 알았던 그 더러운 냄새를 풍기던 신은 알고보니 유명한 강을 관장하는 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버린 온갖 고물, 고철, 쓰레기들로 인해 오염되었었는데 이 유바바의 온천에 와서 센이 도와준 덕분에 다시 정화된것이지요

100년 묵은 체증이 가신것 같은 시원한 웃음소리를 뽐내며 하늘을 날아서 돌아가는 강의 신. 용과 같이 날아가는 강의 신의 모습을 보면 하쿠의 정체를 약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간에 하쿠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장면에서 하늘을 날아가는 용이 비춰지거든요. 하쿠도 강과 연관이 있을거란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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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가오나시는 이 소란통에 강의 신이 뿌리고 간 금덩어리에 사람들이 혹하는 것을 활용하여 금을 본인의 손에서 만들어내며 직원인 개구리(...)를 유혹하여 잡아 먹습니다.

가오나시의 능력은 금을 만들어 내는 것과 잡아 먹은 인물의 목소리나 신체 특징을 몸에 반영하는 것으로 개구리를 잡아 먹은 다음에는 개구리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게 되지요.

유바바에게 최고의 고객은 돈을 많이 지불하는 고객인바, 어느샌가 최고의 고객으로 대접받는 가오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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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원하는 것은 센과의 대화, 그리고 센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센과 다시 만났을 때 센에게도 다른사람들과 동일하게 금으로 유혹하지만, 센은 자본주의에 물든 아이가 아니고 순수한 존재라 금을 마다합니다.

이에 본인의 존재를 눈치채준게 너무 고맙고 그녀에게 인정받고 싶은게 목적이던 가오나시는 심심치않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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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센에게 중요한것은 종이 인형들에게 쫓기던 용, 하쿠의 행방이었습니다. 센은 유바바의 방에서 하쿠를 구해내고 가마할아버지의 방에서 하쿠가 토해낸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 제니바의 각인을 발견합니다.

제니바의 각인에 숨어있던 검은 물체(벌레)를 발로 밟아 없애버리는 센. 나중에 밝혀지지만 그것은 제니바가 심어 넣은게 아니라 하쿠를 조정하기 위해서 유바바가 몸속에 심어넣은 저주였습니다. 그것을 센이 발로 밟아 없애버렸으니 대단하지요.

그 모습을 따라하는 보(유바바의 아기)가 변한 쥐의 모습과 그것을 보고 옆에서 환호하는 먼지들.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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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은 하쿠의 건강을 걱정하며 제니바를 찾으로 길을 떠나는데 그옆에는 보와 유바바의 하수인인 까마귀가 변신한 파리(?), 그리고 가오나시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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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바의 집에 찾아온 센과 그 친구들. 제니바를 통해서 하쿠의 저주에 대해서 듣고 유바바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이곳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센도 다시 무서운 그곳으로 돌아갈 용기가 선뜻 나지 않아서 고민하지만, 그래도 하쿠, 부모님을 위해서 다시 용기를 내서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용기를 내서 돌아갈 결심을 했을때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하쿠. 센을 마중 나온 것입니다. 건강해진 하쿠를 보니 마음이 조금은 놓인 센. 이제 부모님만 구해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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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옛날 강물에 빠져서 죽을뻔했던 경험이 생각난 센. 그때 빠져서 죽을 뻔했던 강의 이름이 생각나서 이야기하니 하쿠의 본명이 맞답니다. 하쿠도 이제 본인의 본명을 기억해내고 저주에서 벗어나 다시 본인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지요.

센도 유바바와의 계약에 따라서 최종 테스트를 통과해서 부모님을 구해내기만 하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잇게 됩니다. 과연 센은 부모님을 구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정말 한장면 한장면 안소중한게 없어서 GIF만 50개도 넘게 만들었네요. 여기에도 상당히 사용했지만 진짜 50개도 줄이고 주인건데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환상적인 장면이 많은 영화인것 같습니다. 혹시 아직 안보신 분이 있으시면 꼭 꼭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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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옆의 작은 a 가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 너무 좋아하는 애니에용^^ 호돌님도 보셨죠?

저도 정말 좋아하는 영화네요. ^^

네 왠만한 분들의 베스트 애니중에서 탑 5안에 들어가는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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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가오나시랑 먼지귀신들ㅎㅎㅎ
근데 가오나시는 마냥 귀엽게만 보다가 입 벌렸을 때 조금 무서워서 흠칫 했던 기억이ㅋㅋㅋ

맞어요ㅠ 가오나시 막 사람들 흡수했을땐 좀 무섭고 혐오감도...
정상일땐 귀여움요~^^

이 영화는 분명히 봤는데, 오래 되어서 그런가 내용이 잘 생각이 안 나네요.
리뷰보고 되새겨 봅니다.^^

저는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 애니는 정말 많이봐서요 특히 애니.. 대사 외우는애들도 제법되어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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