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ㅣ인도와 기린ㅣ피아노ㅣ닭ㅣ아몰랑일기 81

in #kr6 years ago (edited)

피곤

원래 나의 하루 일과가 회사에서 밥먹구 남는시간을 포스팅에 투자하는 것인데, 요즘은 도통 글이 써지질 않아. 그래서 아기 밤잠잘때 두시간 정도 자다가 깨면 노트북으로 포스팅을 작성하는 중인데 도통 그것도 피곤해서 계속 하기 힘들어.

어제도 글쓰다가 늦게자서 지각할뻔했지 뭐야. 말이야 방구야. 아무튼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의식의 흐름대로 오늘도 적을게.

정말 초인적인 더위야. 아지랑이는 기본 옵션에 바깥에 십분도 못 서있겠어. 다행히 나의 분신 검은양산이 나대신 햇빛을 막아주고 있지만 그래도 땅의 열기만으로도 후끈후끈 하다구.

어제는 회사에서 사원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하더라구. 게임하는 거였는데 넓은 판위에 얼음을 밀어서 원안에 넣으면 백조튜브를 주는 거였어. 난 당연히 힘조절 실패로 아무것도 타내지 못한채 쓸쓸히 퇴장했지. 40도 더위라니 이게 사람 사는 곳이냐? 지구냐고!! 도와줘요 캡틴플래닛!

이제 다시 어제하던 픽사베이 투어를 시작해보도록 하지. 잠이 올때까지 타자를 쳐보도록 하마. 지각안할 만큼은 자야지. 지금이 밤 10시인데 10시반까지는 열포를 하겠다! 가즈앙

텔레그램 피씨에 깔아보고 신세계 경험. 덕분에 포스팅에 쓸 30분 순삭
아몰랑



인도와 기린

(위의 포스팅 적은 후 몇 시간이 흘러 갑자기 말투가 바뀐다.)
그냥 사진이다. 근데 뭔가 엄청난 임팩트가 느껴진다. 일단 햐얀 백마와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있는데 갑자기 반지의 제왕 같은 서양 판타지에 나오는 그런 성스런 여인 즉 엘프같은 느낌도 막 들면서. . . 간달프도 나올것 같구. 옆모습이 어쩜 저럴까요. 서양인들은 이목구비가 오밀조밀 그에 비해 동양인들은 참 여백이 많은 얼굴인 듯 합니다.

십년도 전에 어떤 일로 인해 인도를 잠시 갔다 왔었는데 쇼킹했죠. 장두형 맞나요? 입체적인 얼굴로 돌아다니는 눈큰 인도인들. 거기다 얼굴도 작고, 키는 큰지 모르겠지만 얼굴이 작으니 말 다했지. 단점이라면 까무잡잡한 피부라는것, 그러나 그것을 상쇄시킬만큼 인형같은 외모의 사람들이 지천에 깔렸더군요. 우스갯소리로 우크라이나에 가면 김태희가 밭을 메고 있다는 이야기는 정말 수긍이 갑니다. 인도만 가도 동양인들은 압살입니다.

제가 그때 밝은 갈색 머리였는데 인도사람중 한명이 일본 신문에 있는 아이돌스타를 가르키며 (마침 그녀도 갈색머리) 이 여자가 본인이냐는 제스쳐(나의 해석이 맞다면)를 하더군요. 지금은 몰라도 그땐 얼굴에 한참 이것저것 많이 바르고 다닐때라서 얼굴이 흰편이였고, 키도 좀 크니 아이돌로 보더군요. 거짓말 아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도사람에게 신문에 나온것이 너냐는 제스쳐를 받아보면 다들 기분이 좋아질꺼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마도 그 자리에 다른 갈색머리 여성이 있었더라도 일본신문에 나오는 이 여자냐고 물어봤을 겁니다. 지금 적다가 갑자기 생각난것이 있는데 그냥 같은 동양인이냐고 물었던것 일수도 있겠네요. 10년을 오해하며 행복해하다가 스팀잇에 아몰랑 일기 81편 덕분에 꿈에서 깨어났군요. ^^.......참....

아무튼!! 그 인도인은 동양인을 많이 안 만나본듯 했습니다. 저희 일행이 지나갈때마다 신기하게 쳐다보더군요. 십년전이라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동양인을 신기해했습니다. 신기하겠지. 저런 ㅋㅋ 못싱긴 오징어들이 쿰척쿰척 걸어다니는뎅. 사진찍을때 마다 괴리감. 이목구비의 중요성을 새삼 배우고 왔씨요.

사진은 백마와 엘프를 걸어두고 자꾸 인도 이야기를 풀어서 미안하지만, 인도하면 빼놓을 수 없죠. 인도에서 주고 산 목각 기린 조각은 10년넘게 저의 애정품입니다. 크. 어딜가나 방에 꼭 둡니다. 크. 하필 그때 기린에 꽂혀 가지고 다른 무수한 목각들이 많았지만 오직 기린 저 기린을 사야한다는 마음으로 되지도 않는 영어를 써가며 기린가격도 좀 깎아서 샀죠. 트렁크에 꽉 끼더라구요. 크기도 좀 있어서. 어떻게든 훼손 시키고 싶지 않아서 위아래 옷도 깔고 델꼬 왔지만 기린 머리와 기린의 뒷다리 한쪽이 ㅠ.ㅠ 좀 흔들거립니다. 특히 뒷다리..

사고보니 목각st인데 안에는 종이같은 뻣뻣한 무언가가 가득 있더군요. 그래서 환불도 안되고 그냥 인도기념으로다가 볼때마다 뿌듯합니다. 왜냐면 인도에 출발 전 샀던 디카를 인도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잃어버렸는데, 못 찾았어요. 덕분에 인도에서 찍은 수천장의 사진을 하나도 갖고 있지 못합니다.ㅠ.ㅠ 시무룩...

그래서 ㅠ.ㅠ 인도에서 샀던 물품 몇 가지를 보며 인도. . .흑흑 하고 있습니다만. 비행기에서 제 옆자리에 탔던 흑인이 범인인것 같다고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일기를 쓰다보니 인종차별적 발언 인것 같네요. 그냥 아몰랑 찡여사가 아무렇게 흘리고 다녔다고 생각하렵니다. 용기있게 공항에 전화해봤으면 되었을텐데 이미 십년도 전이니 그 디카는 . . . . 아마 평생 못 찾을 것 같네요. 하하하.

요즘 찡이 기린을 가지고 놀며 이미 혹사시키는 중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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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초등학교 1학년때 1년간 피아노를 배웠던 적이 있었죠. 그땐 한창 낯가림도 심하고 우유부단 할때라서 선생님이 계이름 가르쳐 주며 건반을 같이 하나씩 눌러보는데 손에 땀이 흥건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자 선생님이 셨는데 참 자상하기도 했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데 난 왜 1년 동안 동요책 1권밖에 못 떼었을까나. 왠지 저의 추측이지만 피아노 선생님이 저의 동요집 1권 다 떼는 날 엄마에게 전화해서

찡자는 아무래도 피아노에 소질이 없은 것 같아요. ^^ 하하하

이렇게 말한게 아닐까요? 아무튼 짧았지만 강렬했던 피아노 학원의 쓰라린 추억. 왜 그렇게 피아노를 못 친건지. 옆에는 막 난리가 나서 손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저는 동요집의 한장도 버거워서 쩔쩔 매었네요. 계이름 외우고 음표 그리고 악보보고 모든 게 저와 안 맞는 것 같았습니다. 몇 분의 몇 박자도 모르겠고, 빠르게 점점 빠르게 점점 느리게 같은 거랑 왼손 오른손 악보가 다르다는 것 부터가 이미 저에게는 혹사였네요.

역시 음악적 재능은 1도 없나부당.. 쓰다보니 비참
아몰랑


닭과는 많은 인연이 있죠. 일단 하. . . 뭐 부터 말해야 할지. 일단 저희 집은 어린시절 부터 닭집을 했습니다. 통닭집이죵. 그래서 닭이라면 원없이 먹었습니다. 정말 원이 없어서 출가를 해서도 2년 정도 동안 닭종류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기억이 선명하네요. 야식 먹자하면 난 닭싫어. 난 닭 별루. 를 외치며 다른 걸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닭띠 사람들과 좋은 인연이 많았네요. 특히 저의 남편 치킨맨=닌자=찡자 남편은 닭띠인데 닭사랑이 하늘과도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입니다. 결혼할때 정말 말이 많았네요. 원래 6살차이는 최악이라는 평이 많아서. 띠를 봐도 6살 차이는 12간지를 시계로 놓고 보았을 때 서로 마주보는 띠라서 원수지간이라고 합니다.

본래 닭이 붉은 색을 보면 부리로 쪼아대는 습성이 있는데 토끼인 저의 눈을 그렇게 쪼아댄다고 하더군요. 맞는것 같기도 하고. . . 잔소리 대마왕. . . 아무튼 아직까지 결혼 4년차인데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이상하게 챙겨주고 싶은 후배들이 있었는데 꼭 둘이 한쌍 같이 붙어다니는 아이들이였어요. 물어보니 둘다 닭띠. 이렇게 적고 보니 닭띠 편애 같은데 원숭이띠도 좋아요. 아이들이 그렇게 영특해. 찡이 2016년도에 태어나서 붉은 원숭이띠군요. 이렇게 좋게 생각하며 살려합니다. 태클은 사절입니다만(귀닫음)

그리고 닭의 울음소리로 깨어나던 생각도 불현듯 나네요. 외할머니 집에서 자면 이웃집 닭의 아침 6시 기상 울음소리에 눈을 뜨고는 했습니다. 꼬끼오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문을 다 닫아도 들리더군요. 아마도 그 닭은 뿌듯했을 겁니다. 임무를 다 했으니까요. 그 작은 것이 어디서 그런 목청이 나오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난 굽네치킨!
아몰랑



(플러스)
내일은 지각하지말쟈. 다들 잘자. 굳밤. 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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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메뉴는 치킨이다 중복이니깐 ㅋㅋㅋ
캡틴플래닛 오랜맛이야
땅 불 바람 물 마음 다섯가지 힘이 하나로 뭉치면, 캡틴플래닛!!!!

ㅋㅋㅋㅋㅋ
아유곰님ㅋㅋ

선 댓글 후 정독

포스팅해용 노앙

더워서 무리
게다가 책도 마저 읽어야대구
소설 써볼 연습겸 스토리도 생각해보구 이꾸.
새벽즈음애 에어컨으로 더위랑 얍얍얍하구
이기고 도라오면 일기 쓰개써오.

ㅋㅋ일기잘봐쏘
더위가 잘못했넼

찡여사 시원한밤되세요

마이님도 시원해버리시길

🎲주사위를 굴려 2 이(가) 나왔습니다.

주사위 신이 가라사대, 닭다리는 두개니라.

허걱~!
주사위를 돌리시나 했드니...ㅋㅋㅋㅋㅋㅋ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쓰바시바ㅋㅋ ㅋㅋ없는곳이없네

ㅋㅋㅋㅋㅋㅋㅋ
요기 가즈아~ 아닌데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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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ㅋㅋㅋㅋㅋㅋ두번맞아야 하느니라

저도 어릴때 피아노 소질없다고 할 정도로 피아노 치기 누구보다 싫어하고 막 도망다니고 땡땡이 치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그랬어요..ㅋㅋ 초딩때 1년 정도 다니다가 체르니 문턱도 못 넘고 해방되었죠.ㅎㅎ 중고딩 되서 코드가지고 혼자 놀다보니 그제서야 재미가 붙더라고요.

키위님 피아노는 예술이지요
크..그런사연이
전 아직도 피아노잘치는분들
부러워여ㅠ.ㅠ

과찬이십니다.^^

^^오! 대댓글까지 주시고..
영광입니다

xxnoaxx님이 zzing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xxnoaxx님의 키워드와 번호가 공존하는 일기 #12

...>

​더위와 얍얍얍하구 이겨서 도라온 노아애오. 사실은 오늘도 포스팅은 못할거라 생각했는대. zzing언냐가 포스팅하라고 해서 읽다만 책과 그리다 만 공책을 잠시 두고 포스팅하러 와써오. 근데 약간 불길한 예감이 ...

유니콘이 나올줄 알았는뎅...ㅋㅋ
목각 기린 조각으로 연결될 줄이얌~ ^^

역시~! 푹~ 빠져드는 일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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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쓰바씨바ㅋㅋㅋㅋ

감사합니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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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어릴 때 피아노 선생님께서 손모양을 계란을
쥐고 있는 듯 하라고 하시며 손가락을
콩콩 때리셔서 피아노를 무지 싫어했었답니다^^
그래서 지금도 배운적 없는 듯 치지를 못하지요~!!

하....오렌지님 힘드셨겠어요
저는 피아노치라서ㅠ.ㅠ

난 교촌치킨 ㅋㅋㅋ

아니죠언니ㅋㅋ굽네굽네

예전에 굽네바베큐로 많이 먹었는데 요즘 먹어본지 오래됐어 언니 ㅋ

torax님이 zzing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torax님의 [오늘의 댓글]2018. 7.27

...eem님의 [탐구생활] 집을 보고 집 주인을 알아봅시다. (feat. 구글신, 당신이란 대체...) 포스팅에서 zzing이 작성하신댓글입니다.
포스팅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합니다.
torax : 역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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