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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꼭 새벽 1시에 깬다. 깨면 폰을 보다가 늦게 잠들고 그러다가 피곤한 아침을 맞이한다. 오늘도 눈을 뜨니 새벽 1시다. 오늘은 폰도 만지지 않고 계속 눈을 감고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얼른 잠들길 바랬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잠이 오지 않아 폰을 보니 새벽 5시다. 이제 잠들기에 너무 늦은게 아닐까 걱정하며 침울해졌는데, 누군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손길에 번쩍 눈을 뜨니 아침 8시. 아이들이 깨서 돌아다닌다.

살이 더 빠지지 않았길 기도하며 체중계위에 올라가고, 마지노선을 지켰다는 생각에 안도하며 거실로 간다. 오늘은 더 열심히 먹어야지 생각하지만. 입맛이 돌지 않는다. 먹고 싶은것도 없고, 열렬하게 빠져들만한 취미도 없다. 쇼핑도 하지 않고, 화장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부지런히 집안일과 육아를 하는 편도 아니고, 요리는 항상 제자리 걸음.

목표가 없는 삶은 이렇게 재미가 없다.
아니지.
사실 목표는 있었지만 그 길이 너무나 길고, 지루하고, 덧없어서 지쳐버린거 아닐까.
아니지.
그냥 태어났으니까 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