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84. '은행(Bank)'들은 한 세대 안에 모두 사라질 수 있다.

in #kr8 years ago (edited)

전세계적으로 은행들이 소멸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만 한 해에 약 1700개 정도의 은행점포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약 10년전부터 세계미래보고서 등에서 '은행소멸' 에 대한 언급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지금의 이러한 현상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닐 것이다. 

은행이 소멸하고 있는 주된 이유를 들라면, 새로운 기술의 혁신으로 말미암은 비용감소와 일자리감소의 측면이 가장 큰 것이라고 할 것이다. 온라인 거래의 급증과 모바일 뱅킹의 등장, 그리고 현금자동 입출금기등으로 인하여 전통적인 오프라인 은행지점의 효율성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기 때문이겠다. 

더구나 새로운 암호화폐의 등장과 은행직원들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으로 인하여, 전문가들 중에는 앞으로  5년 안에는 지금의 은행점포들의 90%이상이 폐쇄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은행자본이라는 것은, 사실상 20세기초부터 21세기를 거쳐서 지금까지 전세계를 지배하던 실질적인 권력이자 자본의 제왕이었다. 하지만 은행자본과 함께 실물적인 화폐발권을 통해서 경제를 통제하려는 권력의 힘은 엄청난 버블을 계속 발생시키면서 연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였다. 계속해서 정부의 통제아래  화폐발권력을 이용해서 돈을 찍어내고, 그 돈을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을 팔아서 연명을 하는 구조이자, 이자의 차이를 가지고서 차익을 얻어내야만 하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행의 실질적인 이자율은 거의 0%에 가까을 정도로, 더 이상은 이자율이라는 무기를 가지고서 세상을 지배하기에는 엄청난 한계점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미국의 월가 금융가의 직원들이 가져가고 있는 엄청난 급여와 한국에서만도 은행직원 한사람의 높은 연봉 수준을 따져 볼 때에,  그 비싼 인건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서 사람들로부터 돈을 쥐어짜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제는 이러한 전통적인 은행들의 수익창출방법이 한계에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대부분의 은행들은 지점폐쇄와 함께 인건비 절감으로 인하여 큰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의 BOA 같은 경우는 지난해에 역대 최고의 수익을 남겼다고도 한다. 한국의 금융권 역시 명퇴 정리해고 등의 1순위직종은 몇 년전 부터 금융권이 되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20세기 초를 기점으로 하여 은행자본세력이 세계를 지배하는 듯한 위세를 떨치면서 성장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치권력과 결부된 통화발권력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힘이 배가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쟁과 분쟁의 지구적인 위기감 속에서 그들의 자본을 이용한 실물자산의 착취가 이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2차대전 이후에 지금까지 2세대 정도를 거치는 시대에는, 전세계의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의 급속한 팽창에 힘입어서, 은행자본세력이 가장 막강한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발전시키는 힘이요, 은행에서 일을 하는 자체가 그 사회에서의 가장 상징직인 인재상으로서 비춰지기도 하였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그렇했다. 약 10년전만 해도, 최고의 인문상업계열 출신의 인재들이 몰려드는 곳은 은행이었고 그 은행을 기축으로 하여 파생되는 증권 투자 보험 등에 취업을 하는 최고의 수재들은 1등 인재라는 공식으로 인식되어졌던 것이다. 

단정하고 깔끔하고 예의바르고 인사성 좋고, 성격이 약간은 내성적이고 차분하고 그러면서도 충성심 강한 사람은 은행원의 표본이요, 과거시대를 살았던 현재의 노인층은 아직도 은행원이라고 하면  아마도 그러한 이미지로서만 은행원이라는 직업을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은행원이라는 직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상황에 놓였고, 다음 세대에는 은행원의 깔끔하고 단정하고 예의바른 자세를 구경하는 것이 역사박물관의 영상실에서나 구경하는 것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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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커지냐에 따라 은행들의 수명도 결정되리라 봅니다.

아직 기득권이 잡고 있고 돈놀이 할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이기에 쉽게 넘어지지는 않겠지만 저울의 추가 조금씩 기울다가 한번에 확 갈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상화폐가 그들을 더 빠르게 은행밖으로 나오게 할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럴것 같습니다. 은행이나 ATM 기 이런게 나중에 박물관에서나 보면서 이 시대에는 돈이란걸 종이로 만들어서... 제가 어릴때 조개껍질을 화폐로 사용했는데... 하고 비슷하게 가는것 같네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정말 여러가지를 바꾸어 놓는군요

4차 산업혁명사회에 접어들수록 은행원을 비롯해서 없어질만한 직업이 많은 듯 합니다

이런것을 보면서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걸 느끼곤 한답니다. ㅎㅎ

그 영원할거 같은 종이화폐와 은행들이 시대가 변하면서 바뀌네요

와 암호화폐가 미치는 영향중에 가장 충격적인데요...?
저희 아버지 세대에 은행은 철밥통이었다던데...

앱이 있어서 그것의 큰 영향도 있는것 같습니다. 크립토 시장은 물론입니다.

예전엔 은행이 사라진다는 말을 들었을때 어떻게 그럴수있나 했는데, 요즘은 정말 사라질수 있겠다는 성각이 드네요

사실 은행을 직접가야 처리가 가능한 일들도 있겠지만, 정말 대부분은 스마트폰 뱅킹으로도 가능하고 이제는 뭐 계좌 여는거나 대출도 방문한번 없이도 가능하니까...정말 곧...... 은행원들은 역사박물관의 영상실에서나 구경할수있는게 아닐까 싶어지네요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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